전화해서 어디냐고 했을때 알만한 친구들 이름대고 술마시고 있다고 하면
다들 믿겠죠? 물론 그건 사실이었죠. 바꿔주기까지 하니까..하지만 다들 100%믿지는 마세요.
그러니까 그저께였네요. 시댁에서 구정마치고 시댁식구들이 저희집에 와서 2틀을 더 머물다
간날..사실은 제 생일이었더랬습니다. 시댁식구들은 다 모르고 그냥 내려갔죠.
아빠는 이미 출근한 후였고 시댁식구들 다 차타는데 모셔다 드리고 돌아오는데 우리딸이
엄마 오늘 생일맞지..하면서 뭐갖고 싶은거 없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래도 너뿐이 없다며..제가 웃었습니다. 친정엄마가 전화왔는데 아마 식구들이랑 (물론
남편이랑 딸이랑)저녁때 같이 외식하게될꺼라고 엄마가 맛있는거 사준다길는걸 다음날로 미뤘습니다.
그런데 저녁이 될때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더라구요. 남편한테 중간에 전화왔는데 친구들이름대면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좀 치고 있다고..그리고 돈이 하나도 없는데 돈 좀 빌려달라고 해서 혹시 선물사려나 하는 맘에 돈까지 통장으로 보내줬습니다.
그냥 그렇게 녁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친구들 후배들,,하물며 선배들이 생일축하한다면 전화오고
문자오고...그렇게 저녁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혹시나 외식할까싶어 밥안먹고 있다가 9시쯤되서
가래떡 냉동시켜놓은거 녹여먹으면서 남편이 들어오길 기다렸습니다.
맘한편에 우쒸..또 까먹었어?들어오면 미안하게 해서 낼 오래된 핸드폰이라도 새로 사달라며
뜯어낼 생각으로 서운한 맘 달래고 있었습니다.12시다되서도 연락없길래 전화한번 했는데
안받더라구요..그땐 많이 서운해지더라구요...그래서 그냥 혼자 맥주한캔 마시고 먼저 자기로
했습니다. 새벽 두세시까지 술마시고 들어오는일이 잦은편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새벽 5시에 들어오더군요. 정말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다음날도 제 생일에 대해선 전혀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말도 안하고 삐져서 있는 상태로 남편은 눈치를 보며 출근을 하는데 왜 이렇게 화가 나던지..
그런데 담날 혹시나 해서 남편통장을 찍어보니 새벽 3시반에 20만원을 출금했더라구요.
일종의 전과(?)과 있던 남편이라 의심가는 부분도 있고해서 캐고 물었더니 호프집에서 친구이름대며
같이 술을 마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새벽3시쯤까지 마시고 너무 피곤해서 차에서 잤다고 하더군요.
그럼 새벽 3시반에 현금을 20만원이나 출금해갈 정신이 있는 사람이 차에서 쓰러져잤다는게 말이 되냐고..뭐하러 돈은 찾았느냐고 카드로 술값내놓구선..그렇게 따졌더니 아무말로 못하더라구요.
----그렇게 두세시간을 따져묻는데 그냥 말은 못하는겁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두시간동안 따진얘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결국 바람피우고 있다고 확신을 하는 저를 보고 그건
아니라고 사실대로 불은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몇일전에 제가 아는 친구들이랑 4대4미팅을 했다는 겁니다.(물론 다 유부남이지요)그런데 몇번 그 여자들이랑 만나서 술먹고 그날은 택시타고 가라고 돈을 좀 찾았답니다. 얼마나 매너가 좋은 우리 남편인지..그말은 나보고 믿으라는 얘기냐고 했더니 정말이라면서 그냥 몇번 만나서 술만 먹은거고 별뜻도 없었고 바람피고 그런거 아니라고 합니다. 그나마 그게 좀 사건을 축소시키는거라 생각했나보죠.
그래서 그여자 전화번호 대라고 했더니 안알려줍니다. 같이 미팅한 친구들한테 다 전화해서 다 아니까
여자들 전화번호 대라고..안그럼 집에다가 다 이른다고 했더니 전화번호 알려주더라구요.
그렇게 여자들한테 전화했더니 목소리가 제 연배이거나 더 나이가 많거나..아마 남편또래같은듯..
맨처음엔 누구누구 마누라라고 했더니 그런데 왜 자기네 한테 전활걸었야고 하던 사람들이 남편들한테 얘기해도 괜찮으시겠냐고 했더니 다들 꼬리를 내리고 아무런 사이도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미팅해서 술한잔 했다고..그럼 그건 떳떳하냐고 했더니 그런건 아니라고 저보고 진정하라고 타이르더라구요...남편친구들한테 일일히 전화걸어서 이번은 모른척하겠지만 또 이런일 있으면 집에다 다 불꺼라고 조심하라고 ..집에 식구들 생각하면 이러고 싶냐고 뭐라고 했습니다..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남편은 그냥 별것도 아니라면서 그냥 미안은 한데 별거아니라고 하길래 그럼 나도 그러겠다고..앞으로
그냥 밖에서 괜찮은 사람들 있으면 만나서 그냥 술만먹고 들어오겠다고..좀 늦으면 나도 차에서 자고 술깨면 들어오겠다고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당신이 말한데로 별거 아니니까 나도 한번 그래보겠다고..얼마나 눈물이 나오던지..
생일날 와이프 생일기억도 못하면서 명절끝나자마자 그여자들 만나려고 했었나..속옷한장 안사오면서
그여자들 택시비까지 챙겨줬나..전에도 늦게까지 술먹으면서 전화받으면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면서 친구들 누구누구 있다고 하면서 목소리까지 들려주던데..그 친구들이랑 미팅해가면서
단체로 그러고 다닌다고 생각하니..이건 믿을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앞으로 늦게 들어올때마다 신뢰가 안가서 안되겠다고..그 상대방 여자들에게 앞으로 그러고 다니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별일 아니었다고 하길래 그 별일아닌걸로 이혼도 생각하는 여자들 있다고 했더니 이해는 한다고 합디다..예전엔 접대때문에 술집여자들이랑 2차나간걸 걸렸는데 그건 사업상 일이라고 이해하라고 하더니..이건 그냥 재미였다는군요..조금 있으면 학원간 딸래미가 돌아오는데 컴터앞에 술병 가져다 놓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런건 왠지 자존심상해서 친구들한테 얘기하지도 못하고 눈물이 나와서 밖에도 못나가고 이렇게 집에서 혼자 궁상떨고 있습니다.
다들 그런건 아니겠지만..남자들이 술먹고 친구들이랑 있다고 할때 100%사실만은 아닌겁니다. 여러분!유부남 유부녀끼리 미팅을 해서 만나선 순순하게 술친구하려고 했다는 이말을..이해가 가십니까?
-----후기-----
남편은 별거 아니라고 그냥 재미삼아 그런거라며 화풀라고 하는데 4일째 말대꾸한번 안하고 그냥 밥도 안먹으면서 누워있습니다. 그 상대방 여자분 얼굴한번 보자고 했더니 그럴필요 뭐있겠냐고..그냥 대단한것도 아니고 술몇번 얻어먹은것 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별일 아니면 남편들 모두 있는데서 얘기한번 하자고 했더니 안됀답니다. 저랑 한동네 살고있던데 지나가다라도 남편이랑 같이 다니면 알아볼텐데 저만 모르고 지나가는거 싫다고,바보처럼 생각돼서 최소한 얼굴은 알아야겠다고 했더니 안된다는군요.오히려 제가 좀 심한거 아니냐고 합디다...딸래미 학원보내는일 같은것만 빼고 집에 남편있으면 그냥 딸방에서 안나오고 있습니다. 남편은 미안하다고 했잖느냐고 오히려 짜증섞인 자세로 대하는데 좀처럼 화가 풀리질 않네요.화라기보단 허탈감이라고나 할까..어떤분 각서받으라고 하셨는데 예전에 하도 늦게들어오고 술집여자들이랑 술먹다가 걸려서 각서 이미 받았었죠. 근데 뭔 소용이랍니까? 제가 좀 심하게 구는건가 싶었는데 리플올려주신분들 말씀 들어보니 절대 그냥 넘어갈 순 없는일이라 싶습니다. 생일축하해주신분도 감사드리고..그나마 이런곳에 하소연하니 기분이 좀 낫습니다. 창피해서 어디다가 말도 못하는데...시어머니랑 시누이가 구정때 오셨을때 제가 쓰는 화장품이 피부에 잘맞는다고 하시길래 그리 비싼것도 아닌데 싶어 하나씩 사드릴려고 주문했는데 어제왔더군요. 그런데 그냥 제가 쓸라구요. 우리 친정엄마 드리던지...그냥 우리 친정엄마 대하는것도 맘에 안들게 하는데 나라고 시댁에 잘해줄 필요 뭐있냐는 생각까지 듭니다.앞으로 제가 살면서 돌아오는 생일때마다 이번일이 떠오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