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대학생입니다.
첫사랑은 진지하고 오랫동안 공들여 군복무기간을 포함해
3년을 해보기도 하고(결국 고무신과 군화의 조합이 좋지 않아 해어졌지만...)
군 전역하고 정식으로 사귀지는 않았지만 별에 별 여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렇다고 여자를 심심풀이 땅콩으로 만났던 게 아니라
그냥 친구의 소개로……. 학원친구로……. 그냥친구 등등으로 말이죠.
오히려 전 보수적인 남자입니다.
마음에 없는 그러니까 진지하게 사귈 생각이 들지 않기에
그렇게 알게 된 여자들은 2번 이상을 사적으로 만날 자신이 없더군요.
저의 시간도 돈도 제한되어 있으니까요…….
왠지 그렇게 사귈빠에는 혼자가 더 좋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이기적이죠…….
또 지금 여자 친구를 만나기 전에 27살면서
처음으로 소개팅이란 것도 몇 번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소개팅의 현실에 엄청 실망하고
남녀의 그런 가식적이고 인위적인 만남에 회의를 느끼다가
우연히 지금의 여자 친구를 만났습니다.
3살 연상의 30살 직장인을 말이죠.
처음에는 여자 친구가 저에게 나이와 직장인이라는 것을 속였습니다.
아무래도 여자 친구는 저를 진심으로 오래 만날 자신이 없었나 봅니다.
그랬었기에 3~4번의 이유 없는 이별통보를 해왔습니다
그것도 한 달여 만에 말이죠.
그러한 과정 중에 나이도 알게 되고
여자 친구가 직장인이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부담이 되서 포기도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이상하게 그러지 못했습니다.
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사랑. 그 비슷한 것 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정말 3~4번 차일 때마다 자존심도 그렇게 구겨보고
심지어는 서럽게 울면서 애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만큼도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해어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계속 소용돌이침을 느꼈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제 스스로에게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서 구애를 했습니다.
친구들이 그럽니다.
만남보다는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요
사람이 변했다고요. 저 스스로도 놀랄 정도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하나봅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 4개월이 지난 후
여자 친구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처음으로 같이 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행복하다고 느끼기에는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아니 어떻게 말하면 처음이라고 말해야겠네요.
하지만 행복을 현실화하는 과정을 정말 어렵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여자친구가 30살이기에
여자 친구는 이제 더 이상 연애를 ENJOY로만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저도 충분히 납득하기 저 또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자 친구에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여자 친구가 좀 더 마음을 놓고 저를 사귈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서 전 이번 설에 저희 부모님들에게 정식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는 연상의 여자 친구가 있다고 말이죠.
저희 부모님님께 저희 관계가 계속 유지가 된다면 졸업과 동시에 결혼…….
최소한 약혼까지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심지어 제가 잘되어서 유학을 가게 된다면
그때도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말이죠.
한 집안의 장남이자 종손이기에
이러한 행동은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만
저는 제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기에
서슴없이 말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터졌습니다.
사실 여자 친구는 다국적기업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못지않은 좋은 회사이죠.
그런데 직장상사와 갈등과 장래를 위해
공무원이 되고자 회사를 그만 둘 차였습니다.
그렇게 그만 두더라도 제가 학교를 다니기 전까지는
같이 지낼 수 있기에 걱정이 없었는데…….
여러 번 그만둔다고 하니 결국 회사에서
다른 곳으로 전근을 제안했나 봅니다.
그곳이 여자 친구가 예전에
가고 싶었던 곳이기에 끌리나 봅니다.
욕심 같아서는 무조건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습니다.
가면…….
그렇게 떨어지게 되면…….
만나기 어렵고…….
그렇게 외로워지고…….
힘들게 되면…….
지쳐서…….
결국은 혼자가 더 편하다는 걸 느끼게 되고…….
그러다가 친절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렇게 이별하게 되니까요.
부정하긴 싫지만 충분히 일어 날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미 여자 친구는 2년을 알고 2년을 그렇게 사귀다가
결국 1년여 동안 장거리 연애 끝에 해어진 경력이 있습니다.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저입니다.
여자 친구는 과거에 오래된 연인이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자기도 저랑 이렇게 결혼까지 생각하게 된 남자는 제가 처음이라고
떨어져있다고 변하면 그게 사랑이냐고
우리 서로 믿으면 된다고 하지만…….
떨어져있으면 불안한 게 저의 마음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자나요. ㅜㅜ 아흑
전 어른입니다.
성인입니다.
학생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만약 제 여자친구가 저와 당장 결혼하자고
제가 하고 싶은 공부 그만두고 직장잡고 결혼하자고 하면
전 그럴 자신 없습니다.
이런 사랑 꼭 잡고... 죽어도 잡고 싶지만
사랑때문에 제 인생에 후회를 두기 싫습니다.
저에게도 꿈이있고 희망이 있고
자기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기에 그럴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 꿈을 이루어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여자친구의 더 좋은 남자친구가 되려는 방법을 택할 것입니다.
여자친구도 마찬가지겠죠.
제가 잡으면 여자친구의 하고 싶은 일을 방해하는거겠죠.
만약 전근을 가지 않고 회사를 그만둔다면...
그것이 그녀의 의지가 아니라 저때문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이라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저 때문이라고 원망하고 후회하며
저희 관계가 좋지 않게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구속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결국 여자친구에게는 가도 좋다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말해버렸습니다. ㅜㅜ
엄청 울었습니다.
마음이 엄청 아프더군요.
언젠가 제가 지금 한 말에
평생을 후회하면서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아직 잡을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시간이 있습니다.
어짜피 그만둘 생각이었기에...
또한 제가 가지 말라고 하면
가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응원해주세요 ㅡㅡ^
그리고 기도합니다.
전근 실패를!!!
안될수도 있다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