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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니가 읽을 수 있겠지......1

별지기소년 |2003.04.20 20:31
조회 10,249 |추천 0

니하오 신혜야 ! 지금은 니가 자고 있는 시간이겠구나.

 

지금 당장 달려가서 자고 있는 니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 너를 꼬옥 품고 니가 깨기만을 가만히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피곤한 너의 잠을 깨울수가 없어 애타하는 나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겠니 ?

 

어떻게 너랑 나랑 사랑하는 관계가 되었는지 ......

 

니 나이 22살 내 나이 28살.....

 

말도 안통하고 문화도 다르고 또한 회사에서 그리 말도 나누지 못하고 지나치는게 전부였던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는지.....

 

타이완이라는 이 낯선 땅에 회사에서 파견을 보냈다지만 난 처음에 이 낯선 땅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었단다.

 

음식도 입맛에 안 맞고 말도 안 통하고 무엇보다 외로움과 머나먼 땅에 떨어져 있다는 적막감......

 

그러한 것들을 떨쳐 낼려고 내가 파견을 받는 회사에 출근하면 난 정신없이 일에 몰두했어.

 

일이 없음 불안해지고 뭐를 해야 할지 두렵기만 하고 일이 없어 집에 있는 날이 되면 정말 미칠것만

 

같은 그러한 생활의 반복이 연속이었지. 다행인것은 내가 처음에 와서 몇달간은 정말 일이 많아서

 

난 행복한 비명을 질렀지 ^^

 

어느날.....밤 늦게까지 남아서 야근을 하고 있는데 야간 파트 교대 시간에 나타난 너의 모습을 보면서

 

난 숨이 멈추는 줄 알았단다...

 

긴 생머리에 부분부분 브릿지를 넣고 나타난 너의 모습....

 

중국인이지만 한국인 비슷한 너의 느낌....

 

아마 그때부터 난 너를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는 지도 몰라..

 

말이라도 걸어봤으면.... 너의 메신져 주소라도 알았으면...

 

불과 1미터도 안되는 그 사이에 왜 그리 커다란 장벽이 있었는지 그날 밤은 너의 첫인상에 새벽까지

 

잠을 못이루었던거 너는 모르지 ? ^^*

 

난 그때부터 너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볼려구 퇴근도 안하고 늦게까지 회사에 일부러 남아서

 

너를 기다렸어. 덕분에 우리 동료들은 괜시리 죽을라고 인상을 쓰지. 왜냐 ?

 

내가 일이 있다고 하면 그들도 못가거던 ^^ 아니 가라고 하더라도 안 갔지 ^^ 내가 나중에 부를지도

 

모르는 일들이 태반이었으니까.....

 

암튼 그렇게 너를, 너의 얼굴을 잠시라도 보는것이 나의 유일한 행복이자 그 생활을 지탱해 나가는

 

활력소였단다.

 

언젠가 니가 너의 메신져 대화명으로 썼던 말 있지 ?

 

인연은 아주 먼곳에서 오더라도 이어지는 법이라구..

 

그래 우리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한거 같다. 내가 늦게 까지 남고 다른 우리 동료들은 피곤함에 지쳐

 

휴게실에 들어가서 잘때 일이 터졌지.

 

당시 내 동료였던 통역을 통해서 나한테 들어오던 문제들이 통역이 없으니까 참 난감했겠지.

 

니가 와서 했던 한마디 ' have some problem, oooserver ' 난 너의 첫 음성을 잊을수가 없었어.

 

나는 너의 도움 요청에 아주 빠른 속도로 그 문제를 해결하였고 자연스레 너의 곁에 가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을 걸수가 있게 되었지.

 

그렇게 하면서 은근슬쩍 건넨 한마디 ' tell me your messinger ID(메신져 아이디 좀 말해줄래?)'

 

너는 주저없이 메신져 아이디를 가르쳐 주었지. 글쎄....너도 어쩜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호기심반 기대반 으로 그랬는지 아님 조금 관심이 있어서 그랬는지 주저없이 가르쳐 주는 니 모습에

 

난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단다...내 메신져에 등록되는 최초의 외국인....

 

난 너의 메신져 아이디를 보면서 너무 행복했단다. 한번 말 걸고 싶기도 했고 뭐라 말을 먼저 할까

 

내가 영어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못하는데 얘가 잘 알아들을수 있을려나 하는 두려움도 있구

 

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우 보낸 한마디 " are you ok ?" =_= 참 왜 그말이 먼저 나왔는지 모르겠어 ^^

 

너의 대답이 더 가관이었지. "another server have problem" ;;;; ㅎㅎ 그래 좋다 이 밤이 새도록

 

너를 도와주마 +_+ 문제가 생겨도 난 행복하기만 했어. 나의 화면으로 오는 니가 친 글자들을

 

보면서 난 너무 너무 행복하기만 했어. 그래 당시 너는 한국에서 온 낯선 동료로만 생각했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떠날 사람이니까.......

 

 

 

앗 ! 우리 신혜한테 가봐야겠네요. 가서 자고 있는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하고 그럼 그녀가 그럴테죠

 

제가 배워준 한국어로 " 뽀뽀해줘 " ^^

 

나보다 잠이 더 좋다는 (ㅠㅠ 미인은 잠꾸러기인가 근데 요즘은 잠보다 내가 더 좋다고 하네요 ^^)

 

우리 이쁜 여자친구를 깨우고 회사까지 바래다 주어야겠습니다. 언제면 시간대가 바뀔런지 ㅠㅠ

 

오늘도 그녀는 나에게 서툰 한국어로 한마디 할겁니다. '나넌 너룰 자랑해' 사랑해라는 발음이 왜 그리

 

안되는지 ㅠㅠ 하지만 항상 그녀는 나를 자랑한다고 자랑하고 다닐겁니다 ^^

 

이러한 그녀를 항상 지켜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집을 나서겠습니다.

 

나중에 계속 올릴께요. 언젠가 그녀도 이 나의 마음들을 그녀를 사랑하는 내 마음들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 ^^ 나중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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