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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막산 놈의 20대막차 연애기[2]

한물간스물... |2003.04.20 21:45
조회 5,222 |추천 0

아.. 벌써 두번째...

지난 얘기가 좀 두서없이 시작해서 두서없이 끝났다면, 이번 역시 만만치 않게 이럴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기사문형이나 낙서에는 강하지만 스토리를 풀어가기가 쉽지 않아서 말이죠. 서사에 약한걸까요? 암튼 저도 초등학교 이후로 '일기'를 증오하며 안쓴 부류중의 하나니까요.

 

지난번 얘기는 잘 연결해서 보시도록 하구요.

 

참 '저거 제목이 왜 저러냐?' 또는 '왜 인생 막살았어여?'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인생을 왜 막살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전편에 나와 있구요. 막살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1999년에 지구가 멸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헤헤... 그래서 2000년도 부터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_-;;;

 

엠티가서의 후속편.....입니다.

 

그러고보니 1~4학년까지 모두 낄 수 있는 연합엠티는 넘 좋은 것 같습니다. ㅋ 늙은이와 젊은이의 같이 놀자판의 아주아주 바람직한 행사니까 말이죠. 간혹 늙은 부류(저같은)중에 '애들하고 놀기 힘들다. 어울리기 힘들다.' 하시는 분들은 앞으론 최대한 젊은 생각, 그리고 당신이 어렷을적 하고 있던 생각을 더듬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한결 편해집니다. relax....

 

냇가에 앉아 있던 그녀옆에 바로 앉기는 부담될까봐, 흔히 쓰는 수법인 건너건너 여자후배 끼고서 앉았습니다. 그래야 곁눈질 하기도 좋고 직접적인 DM(Direct Mail 이 아닌 Direct Marketing 이랄까요? ㅎㅎ)이 티나지 않고... 몇몇 후배들과 재미있는 썰~ 을 풀어가다보면 오히려 작업하기 더 좋아진다는건 익히들 알고 계실 겁니다.

 

우선 자리 설명부터..

 

==================     <-- 요고이 대성리 냇가

x(웬 남자후배) x(그녀) x(여자후배) x(여자후배) x(저) x(여자후배)

 

이렇게 6명이 나란히 앉아있었답니다. 때는 지난 3월 3x일..오전 9시부텀 쭈욱~~

아.. 이렇게 되다보니 그녀를 보려면 두 여자후배의 시선을 고려하면서 눈을 흘겨야 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렸지만, 제가 곱게 자란 놈이 되어놔서 눈이 큰 관계로 곁눈질 하기 무지 힘듭니다. 이럴땐 명수형(개그맨)의 눈이 참 부럽습니다만...

그녀를 제외한 세 명의 여자후배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노닥거리다 보니, 어느새 해는 중천에 떠오르고.. 꺄아~ 순간 또 다시 두께 10cm의 콩깍지가......... 햇살에 반사되어 빛나는 그녀의 머리칼은 반지의 제왕에서 활쏘던 놈의 머리칼보다 더 빛나더군요. 가슴까지 두근두근 거리고... 참나... 이 나이먹어도 저의 순진함이란... ㅋ.. ^..^

 

뭐 연애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은(이미 눈치채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전 이번이 두번째 밖에 안되는...ㅋ 무능력한 넘... x.x) 경험하셨겠지만, 어디에나 방해꾼이 있다고... 그녀와 얘기 좀 할라치면 말끊고, 그녀에게 뭐 먹고 싶은 것 있냐고 물어보면 옆에서 먼저 말하는.... 으흐흐... 그런 바퀴벌레 같은... 그래도 후배들이니깐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여자들이라면 정말 난감에 분노가.. $.$

 

따뜻한 봄날(지난 3월의 마지막 날이었네요.)이라 그런지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원하더군요. 저도 술깨는 데는 '내 몸을 깨어나게 하는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애용하는 편인데, 그런 그녀 역시 그런 공통점... 정말 아전인수네요.. 헤.........헉........ 상황파악 하셨겠지만, 여기엔 지금 6명이 횡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뜨악!~ 요즘 아이스크림 콘은 700원이 기본인데...ㅋㅋ 제가 누굽니까? 8년간의 노하우는 아이스크림의 종류를 한정시킵니다. "자! 더위사냥 만원어치 사와라!" ㅋㅋ 더위사냥? 500원입니다. 게다가 반으로 쪼개집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혼자먹기엔 좀 많기도 하지만, 혼자먹으면 무안해지기 쉬운 하드~ 입니다. ㅋㅋㅋㅋ 역시 잔머리...

물론 아쉬운건 그녀에게 더 맛있는걸 사주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지만, 지금부터 티 내긴 무리됩니다. 그녀도 부담이 될테고... 저도 벌써부터 "날강도니 도둑노무xx"라는 말을 듣긴 이르다고 생각되니까요.

 

아~~ 기뽀라~~ 그녀 더위사냥이라도 맛있게 먹어줍니다. 물론 그녀옆에 앉아있는 웬 넘도 맛있게 먹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그녀만 맛있게 먹는다면야... 헤헤...

 

온갖 말도 안되는 뻥과~ 썰~로 애들을 즐겁게 해주다보니 어느새 서울로 떠나야 할 시간이 되더군요. 크.... 제가 좀 되는 연륜과 경험을 가진 넘이다보니 서울에서의 뒷풀이가 무지 기대되더군요. ㅋㅋㅋ 엠티 + 뒷풀이.... 언제나 그렇지만 전 뒷풀이 없으면 붕어없는 빵이고 햄없는 김밥이라고 생각합니다.

앗! 그러나 역시 출발전에 하는 롤링페이퍼는 더 재밌습니다. 아침에 마신 해장술들로 정신이 없는데다 간밤에 술들을 퍼서 어제 인사한 선배가 누군지(저 역시 후배들 대부분...ㅋ 모르져..) 전혀 기억들이 없기 땜시 종이짝 받아들고 대강 흘겨대는거는 의외로 재밌습니다. 게다가 20살의 톡톡튀는 느낌들이 상당한 수준의 크리에이티브와 표현력들을 지녔기에 전 더욱 좋아하죠.

큭큭... 녀석들 의외로 롤링하는데 조용하데요. 하긴.. 간밤에 맘에 드는 짝을 찾아서 돌려 표현할 수도 있고.. 차명을 이용해서 서로 욕할 수도 있고... 의외의 긴장감이 흐른달까요?

 

저도 이 기회를 놓칠새라 주책맞음을 무릅쓰고 롤링페이퍼에 제 종이도 껴넣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주책 떠는 한마디.. "아~ 난 누가 써줄까~(빙신... 누가 써주겠냐...아..혹시 아이스크림 얻어먹은 놈들이라두..ㅋㅋ)난 누가 써줄까~ 설마 '이 자식 누구지?' 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 라며 정말 주책 떨었습니다. 헤헤...히히...

앗! 그 순간 그녀의 눈이 저를 향하더군요. '젠장... 말 잘못했다. 그녀에게 주책맞은 모습을 보이다니..'

하지만, 다행히 그녀는 잠시 쳐다보더니 다시 열중하더군요. 제 롤링페이퍼를 쓰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잠시 후, 롤링페이퍼를 돌리고 돌리고 하더니 끝이 났습니다. 본인들에게로 돌려주는 시간...

전 당연히 제 것에 열중했습니다. 물론 그녀의 롤링페이퍼는 제게 오지도 않고, 어린넘들끼리 돌려서 인지 전 표현을 못했죠..(어차피 표현하면 받아줄까나......)

아악!~ 경악!~ 제 롤링페이퍼가 A4용지 한바닥을 넘어 갔습니다. 세상에....... 너무나도 기뻤슴다.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멋있어요~ ㅋㅋ", "어제 수고했다. 고학번인데도 불구하고... ㅋㅋㅋ", "미친 96들..", "어제 형 덕분에 고기 맛있게 먹었어여~" 등등..... 그래도 역시 아이스크림 같이 먹고 농담따묵고 하던 위의 6명은 1명을 빼놓고 다 써줬더군요. 하하~ 그녀가 빠졌냐구요? 아니랍니다. 헤헤헤헤헤헤헤 ~~~~ O.O ~~~~

전 날개 달고 날아갈뻔 했습니다. "xx오빠~ 사x해요~" 전 순간 삘~feel~ 받고 얼른 페이퍼를 접었습니다. 짧고도 진한 그녀의 메시지... 누가 볼까봐.... 순간 그녀를 봤는데 어느 누구보다도 자연스럽게 방바닥에 누워 페이퍼를 읽고 있더군요. 훔쳐보고도 싶지만, 아직은....... 순간 저도 표현을 하고 싶은데.... 뭐라고 해야할지 고민하다 결국엔 이런 말밖에 못하겠더군요.

"야!~ 아주 편하게 드러누워서 보는구만!~" 흑흑.... 선배라는 입장에서 이런 말 밖에 할 수 없는 심정.... 누가 이해합니까!!!!(당신이 좀 해주시길... ^...^)

 

드뎌 엠티가 끝나고 서울로 출발~ 전 그녀의 흔적을, 아니 혹시 그녀의 흔적을 하나라도 발견하게 될까봐 방청소까지 마지막에 해버렸습니다. 03들과 함께 하는 96의 엠티.... 후배들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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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도 쓰다보니 역시 두서없습니다. 두서있는 글을 원하신다면 맘대로 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엠티 관련은 이렇게 그냥 그녀와 끝이 났습니다. 엠티 뒷풀이는 결국 짱깨집에서 밥먹고 헤어지는 이색적이고도 적응안되는(저로선... -.-;;) 뒷풀이였기에 좀 허무했죠.

 

아... 금..토..일.. 내일은 월요일입니다. 3일째 그녀와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하지만..

내일은 그녀와 연락을 할 수 있을지...

 

세번째는 제가 즐겨쓰던 작업방법을 맛보여 드릴까 합니다. 솔직히 작업이란 단어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저처럼 순진~ 무구~ 멍청~ 집착~ 하는 성향의 골때리는 넘들은 똑같은 이벤트를 여자들에게 하진 않거든요. 한 여자에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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