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7년 3월 2일 오후 7시 20분경
장소: 역삼역 1번 출구로 나와 40-50미터 부근
본인 신상: 검정 가죽자켓을 입고 있었습니다
동문 모임이 역삼역 근처의 화롯가 이야기에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임장소에 가기위해 역삼역 1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가는중에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친구: 어디냐?
본인: 어.. 2번 아니 1번 출구로 가고 있어.
2번출구는 강남역 방향이고 1번 출구로 가고 있는데..(제가 모임때마다
항상 헤메서... ^^;;;) 넌 어디냐?
친구: 어... 이미 와 있어 얼릉 와
본인: 그래 금방 갈께
중략한 부분이 있지만, 이런 얘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여자분이 어깨를 톡톡 치면서
여자분: 저기여. 저기여.
본인: (뒤돌아서서)네?
여자분: 이쪽으로 가면 강남역이 아니고 저쪽으로 가야 되지여?
본인: 네. (손짓하며)강남역은 저쪽으로 가셔야 되여. 이쪽은..(잘 기억안남)
여자분: 네...
그리고서 저는 바로 돌아서서 걸어가는데...
그분이 뒤에서 따라 걸어오시더라구여
딱~! "어... 이 사람 내가 길 잘못들었는 줄 알고 한 번 되짚어준거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구여
그래서 바로 돌아서서...
본인: 저... 혹시 제가 길을 잘못가고 있을까봐 말씀해주신거에여?
여자분: 네...
다시 한번 딱~!
멍하니 서있는데, 뒤에서 "형~"하고 모임으로 가던 후배가 부르더라구여
그래서 그 여자분은 쎄엥~ 자기갈길로 가셨고, 저는 후배와 모임장소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하며, "너무 각박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잠깐지나친 사람이 혹시라도 길을 잃었을까봐 알려주신 그분의 마음
이... 머랄까.. 머리가 딱~!하며 좀 충격이었습니다.
꼭, 그분을 찾아뵙고 싶습니다.
찾아서 밥이라도 한끼 사드리고 싶습니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명함이라도 드리던가, 전화번호라도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땐, 정말 귀에 "딱~!"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글을 잘 쓰질못해 "이게 머야"라고 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잠깐이라도 서울생활에서의 숨통을 튀어주신 그분을 꼭 뵙고 싶습니다.
찾을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꼭... 연락주세요.
메일은 hanseoby@empal.com 입니다.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