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부터.. 첫 직장으로, 첫 출근을 하게된 한 그녀가 있었습니다.
저보다 1살 아래인 그녀는 보기에 꽤 도도해보였고, 차가운 인상이었지만
왠지 눈길이 계속 가게되는 그녀 였습니다.
온지 몇일되지않아 회식자리에서도 그녀의 얼굴과 그녀의 말투, 몸짓 모든것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고, 단점이라 생각될 수 있는 부분까지 이쁘게 보였습니다.
회식이 끈나고 제가 데려다 주게되었는데, 책 읽는거 좋아한다길래 책도 서로
바꿔보고 그러면서 남들보다 더 친해지게 되었다고 혼자 좋아했었지요;
2주정도 지켜봤는데.. 보면 볼수록 괜찮다는 느낌을 지울수없었고,
설연휴 바로 전날인 금요일 퇴근 직전에 말을 걸었지요.
정말 순수한 맘에 더 친해지고 싶은 맘에.. 연휴때 머하냐고 물었습니다^^;
다행이 대구에 그냥 있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영화보는거 좋아한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고 하면서, 영화한편 같이 볼 생각있어요.. 하니까 OK 하더군요^^;
그래서 폰번호를 받게 되었고, 그것이 첫 만남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정말 배려란 말을 아는 그녀더군요.
시간이 많이남아 밥부터 먹었지요^^;
당연히 밥값은 제가 계산했고요~
설연휴라 사람이 많을까봐 몰래 영화표를 예매했었습니다~ㅋ
시네마가서 표를 찾을라는데 자기가 낸다고 하더군요.. 또 한번 호감도가 올라갔죠.
그녀. 좀 미안한지 바로 다빈치로 달려가서 커피 두잔을 냅다 사옵니다;
정말 저를 편하게 해줬었고, 첫날부터 장난도 막 칠려그러고^^
영화기다리면서도 커플석에 앉자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그리 보수적인편은 아닌데.. 놀랬죠-_-;
저야 호감가는 그녀랑 연인처럼 다정해보여서 아주 좋았죠;
혹시나해서 혈액형을 물어보니 O형이라네요 하하..^^
혈액형을 믿는편은 아니지만 어찌 그리.. 잘맞는지;
영화를 보고나와서도 저를 카폐로 델고가서 과일쥬스랑 빵이랑 먹이더군요 +_+
정말 간만에 해보는 데이트 였지요.. 거의 2년동안 솔로였던지라 모든감을 잃은
저는 자연스레 그녀에게 리드를 당했습니다. 하하..
원래 좀 끌려가는 스타일이지만요ㅋ
이렇게 첫만남을 가지고.. 두번째 만남도 어렵지않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봄 옷이 없어서 재킷같은거 좀 사려는데 좀 봐돌라니까..
바로 승낙하는 그녀였습니다. 근데 그녀가 좀 피곤해보여서 옷은 담에보고 영화나 보까아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였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나와서는 가볍게 술한잔 하게되었고..
만날때마다 호감도가 올라가는 그녀 였습니다.
그리고 3월 4일.. 3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정말 제 자신이 주체하기 힘들정도로 콩깎지가 씌였다해도 무리가 없을정도로
좋아하는 맘이 커져 있었습니다.
그녀에 대한 호감도는.. 정말.. 100% 였다해도 무리수가 따르지 않았을겁니다.
이 날.. 행복을 찾아서란 영화를 보게되었고, 눈물을 적시는 그녀를 볼수있었고..
밖에는 봄비로 젖은 아름다운 길거리가 연출되었고.. 오늘 꼭 고백해야지. 하고
다시 한번 맘을 굳게 먹었지요.
3번만나고 무슨 고백이냐!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정말 이 여자 아니면 힘들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어떤 여자도 눈에 들어오지 못할꺼 같아서요..
원래는 같이 우산쓰고 길가를 거닐면서 고백하려했는데 비바람이 꽤 심하더군요;
집앞에 데려다주고 차문을 열려고할때..
말을 했지요..
혜원아, 나 너 좋아한다? 나 혜원이랑 만나고 싶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그 이름에도 가슴 설레이게 하는 그녀이기에 이름을 띄웁니다;)
그랬더니 웃음을 머금더군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아무말도 하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손을 낚아채서 꼬옥 잡고 다시 얘기했습니다.
혜원아! 나 너 좋아한다고..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생각해볼께요 라는 말과 함께.. 피곤할텐데 조심히 들어가고 도착하면 연락하라는 그녀..
그리고 3일이 지났답니다..
회사에서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때문인지 서로 어색해합니다.
저 역시 아무렇지 않은듯 자연스레 행동하고 싶은데도 여러 사람이 있는 가운데
그녀앞에 서면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몸에 피가 빨리 돌기시작하고, 몸이 굳어집니다-_-;;
그녀 역시 그 활발한 성격들 어디간지 저만 대하면 뻣뻣해집니다.
다른사람들과는 정말 최고의 센스를 발휘하는 성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요...
저는 조금씩 걱정이 되는것이..
회사서는 정말 어줍잖은 행동과 말을 하고.. 어색해하고 그래서...
그녀가 혹시.. 정말 자신감없고 우물쭈물하는 이상한놈이라 생각해버릴까봐요-_-;;
회사에서 마주칠때마다 주위 시선들 때문인지.. 자꾸 어색해하는 저 자신이
정말 미치도록 싫어집니다. 아무리 맘속으로 내 감정에 솔직해지자!! 나는 떳떳하다!!
당당하다!! 그까이꺼 내 감정에 충실할뿐이라고!! 몇번을 다짐하지만..
역시나 회사내에서는 그녀앞에서면..
긴장감이 흐르고, 괜히 더 의식하는듯한 어색함이 베어나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우선은 대답을 받을때까지 눈웃음만 지어 보이려합니다 ㅠㅠ
괜히 어색해보인다는;
어떤 대답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순간을 정말 행복한 순간이라 생각해야겠죠.
노라는 대답을 받을때는 그 사람을 배려해주면서 곁에서 도움을 줄수있는
편하게 지낼수있는 사이로 지낼수있다는 다짐을 하고 또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예스라는 대답을 받는다면, 제 생에 정말 행복한 순간이 될것이며, 정말 최고의 기쁨이
되겠지요. 그리고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으며, 그녀에게 아무것도 원하지않고,
정말 잘해줄겁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제 이상형에 가까운 그녀이기도 했습니다.
-사람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성격을 가진 사람, 정장 계열이 잘 어울리는 사람.. ^^;
하루하루.. 애가 타지만 그녀가 그 만큼 신중하고 사람을 쉽게 사귀지 않는 그런 그녀라고
믿고서 오늘도 기다리는 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결과가 어찌되었던 제가 좋아한 사람을 좋아한것이 잘못이지, 그녀에겐 잘못이
없는겁니다.. 물론 약간의 원망과 미움이 있기도하겠지만요.......
참고로 3번정도 연애 했었는데요.. 이번 고백이 사실 태어나서 처음 해본 고백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