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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하니 학교가 사라졌다! 골프장으로 ㅡ.ㅡ;

골프장대학 |2006.07.17 09:04
조회 5,251 |추천 0

밑에 있는  글을 보니 비슷한 사연이 떠올라서… 제 이야기가 아니고,

 

 제가 아는 형님의 이야기임다. 

 

사실… 그 형에 비하면 글 쓰신 분은 그나마 나은 상황인 것 같아요. 

 

아직 복학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으니… 김군(편하게 김군이라 칭하겠음)은 …

 

훨씬 더 억울합니다… (ㅠ.ㅠ… 썰을 풀려고 하니 마음이 아프네...) –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김군이 살아온 이야기. 나이가 78년생이다.

 

(빠른 79인가?) 아무튼 원래는 97학번이어야 하는데, 공부를 정말. 지지리도 못했다.

 

어느 수준이냐면, 5%대. 하위 5% ㅡ.ㅡ;;;

 

원하는 학교를 못가서 재수한게 아니라,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어서 재수

 

를 결심하게 되었음.

 

눈물나는 재수생활 후 50%를 상회하는 엄청난 성적향상의

 

 기염을 토해냄! 

 

성적을 보면 알겠지만, 자신의 노력 + 어느 정도 뽀록이 터진 영향

 

(98 수능 보셨던 분들은 이해하실거에요…)이 작용. 

 

당연히 상향지원은 꿈도 못꾸고, “얼씨구나 좋구나” 하면서

 

100% 합격가능한 학교에만 적극 하향지원, 다행스럽게 지방의 모대학에

 

입학 성공~~~~!

 

하지만… IMF의  영향에서 A군 또한 자유로울 수는 없었음.

 

가족들은 아버님의 사업관계로 모두 미국에 가게 되었고,

 

그렇다고 자기가 같이 따라갈 필요는 못느끼고… 가게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 같고.

 

자연스레 사나이가 가야할 길, 전격 군입대를 결정!

 

한 학기만 마치고 남자답게 해병대로 Go Go!! (진정한 Marine으로 거듭남)

 

2년이 약간 넘는 기간동안 아무 탈없이 군복무를 마침.

 

특이사항이 있었는데… 해당 복무기간 동안 가족들이 미국에 가있었고,

 

그 형이 휴가/외박시에 학교에 가지 않고 친척집에 머물러 있었다는 점이다.

 

포항(복무한 곳)이 워낙 학교에서 멀기도 하고,

 

학교에 한 학기 밖에 안다녀서 아는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교통비도 절약할 겸 해서 포항에서 가까운 친척집에서 휴가/외박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자, 아무튼 제대를 했으니 당연히 복학을 해야할 터.

 

 

복학을 위해 찾아간 학교… 그런데 뭔가 이상한 조짐을 느끼게 된 김군. 우선…

 

터미널 바로 앞에 있었던 스쿨버스 정류장 표시가 사라졌다.

 

그리고 마을버스의 학교앞 정거장명 또한 바뀌었다.

 

뭐 교통편의 변화야 있을 수 있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하지만… 이럴수가…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간 언덕…

 

 

캠퍼스는 죄다 사라지고.... 

 

 

그를 맞이하는...

 

 

푸르디 푸른 골프장!!!

 

이럴수가 ㅡ.ㅡ;;!!!!!!!!!;

 

그저 멍하니… 망.연.자.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냉혹한 현실앞에 무릎 꿇을 수 밖에.

 

나중에 자세한 사정을 알아보니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1.       IMF로 인해 대학생들의 휴학이 급증하였다.

 

2.       쉬워진 수능으로 인해 휴학을 하고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증가하였다.

 

3.       골프장을 건설하려던 모기업에서 거액의 돈으로 재단을 유혹하였다.

 

 

이렇게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져 크로스! 되어버리니 자연스레…

 

대학 파산(해체?)이라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 엄연히 뉴스에도 나올 법한 사연…

 

이라고 생각되지만, 해당 재단과 모기업의 거액의 입막음

 

과 더불어 IMF 파장의 여파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음해성 공작(요건 좀 불확실하지만…)

 

이 개입되면서 언론에는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았음.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일정의 보상금을 지급하여 쉬쉬하고 마무리… 하였으나.

 

김군의 집에는 연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무런 보상금 지급 없이 재단이 도망가버렸음.

 

 

 

김군은 지금 어떻게 되었냐고?

 

한국에서 못 이룬 대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음.

 

작년까지만 해도 M.S(Master of Science)를 목표로 GRE 공부한다는 소식을 들었었으니,

 

지금은 ‘김석사’가 되어있겠지? 크크크…

 

(예전에 만화 ‘츄리닝’에서 읽었던 헬박사 이야기가 떠오르네.

 

이거 좀 퍼오고 싶은데, 어디서 찾아와야 되려나… )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결론, 여러분…

 

이왕 가려는 대학, 좋은 대학 갑시다.

 

 그게 자신을 위한 길이고 부모님 잘되게 하는 길이에요.

 

애초에 공부에 관심없으면 때려치우고 얼른 살 길 찾는게 좋고요…^^

 

 술 먹을 때 마다 안주감으로 나오는 이야기인데…

 

위에 학교 통폐합으로 인해 억울하다는 사연과는 약간 분위기가 다르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위안삼으시라는 차원에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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