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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찌해야 하는지....한숨만 나옵니다.

심각함 |2003.04.24 05:26
조회 907 |추천 0

지금 저는 집에서 혼자 소주 두병을 마시며 깊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저의 처지.....이젠 친구가 원망스럽습니다.

아마도 자세한 설명을 위해선 글이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꼭 읽어 주시고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발 부탁입니다.(혹시나 문제가 될까봐 모든 이름은 가명처리하겠습니다.)

 

전 27살 남성입니다. 졸업후 얼마간 일을 하다가 내길이 아니다 싶어서 그만두고 공부하며 다른 길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함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그 친구와 저는 대학 과동창이고 군대시절까지 약 5년의 끈끈한 우정을 가진 놈입니다. 그리고 종종 연락도 하고 1달에 1번정도는 만났습니다. 서로의 집에가서 자기도 하고 여행도 같이 다녔습니다.)

 

전 그러자고 했고 유난히 그넘의 목소리는 생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제가 무슨 좋은일 있는것 같다고 하며 혹시 여자친구가 생긴거냐? 아니면 취직이 되었냐? 물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나중에 만나면 가르쳐 주겠다고 하더군요.

아! 그 친구는 금융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으로 가고자 성실히 준비하는 친구입니다. 지금까지 준비한 금융 자격증에 전부다 합격했고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금융 경기가 워낙 나쁘잖아요.

 

하여간 저는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  삼성역에서 얼마전에 만났습니다. 친구가 사주는 밥을 먹고나서 저에게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다며 데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장난식으로 물었습니다.(사실 제가 눈치가 엄청 빠르거든요)

"야! 혹시 암웨*냐?" 그러자 그 웃으면서 말하는 친구. "아니 암웨*는 아니고 우리나라 다단계야" 전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는 그런것에 넘어갈 것이라고는 생각할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사실이었습니다. SM*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다단계랍니다.

 

-------------------------------------------------------------------------------------물론 다단계(혹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들 하죠)를 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쪽 분야에 대한 옹호의 답변은 거절합니다. 저의 고민은 그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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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어찌하다가 저는 친구의 얼굴을 봐서 2일간의 교육을 받게 되었고(합숙은 아닙니다.) 전 죽는줄 알았습니다. 2번의 강의,그리고 약 8차례의 1:1 대면상담. 마치 세뇌교육을 시키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에는 혹하는 마음이 들때도 솔직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면이 남아있었지만 약 18년 넘게 그짓을 해온 그 사람들의 논리와 주장, 그리고 모든 질문에 대한 준비성에 전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단지 수긍해주고 나중에 도망가자란 생각뿐이었습니다. 

 

교육 2일째 마지막 상담. 전 저를 무시하는듯한 그곳 상담자의 말을 빌미로 화를 내고 그곳을 나왔습니다. 물론 친구는 따라오더군요. 그리고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전 이미 어떠한 말로도 그친구를 설득할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담날 밥을 먹자는 친구의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오늘 전 제길이 아니다 싶어서 오늘 친구에게 멜을 보냈습니다. 그 회사안에서는 좋은 면만을 볼수 밖에 없으니 좀더 멀리서 냉철하게 바라보라구요. 그러면서 그 회사에 대한 안티 싸이트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친구가 멜을 보구 전화하기로 했는데 전화가 없습니다. 이젠 친구를 잃은 것일까요? 혹이나 그런 친구는 빨리 끝내라는 말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기에 그 친구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떻게 보면 나를 그렇게 우습게 봤냐면서 화를 내고 싶은 심정이기도 하고 나에게 같이 지뢰밭으로 들어가자고 하는 나쁜넘으로도 생각되지만 저는 그 친구가 그런 의미로 제안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그 친구의 아버지는 암으로 치료비가 상당히 들어가고 계시는 상태고 그 친구는 제가 아는한 성실 그 자체의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일이 생겨서 저는 정말 난감합니다.

 

재무, 투자쪽을 너무나 좋아하는 꼼꼼하고 똑똑한 넘인데, 전 마케팅을 좋아했구요. 그 친구의 선택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우매한 제가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일 수도 있죠. 그렇기에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다단계에 대한 찬,반의 대답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지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부터가 저의 진정한 고민입니다.

 

1.  다른 친구들

그 친구는 그 사업(그들은 그렇게 말함)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고 저와 함께 하기를 원했습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제안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것에 대한 확실한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해서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기에 전 그 친구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수가 없습니다.

단지 그 친구는 내가 하지 않더라도 다른 친구들에게 오픈(그들말로 남들에게 알리는것)을 하지 말아달라고 하더군요. 친구는 좋은 정보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워낙 다단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에 선입견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에 그 길은 수렁으로 빠지는 길인데 다른 친구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그 사실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한다면 그 친구는 저 때문에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겠죠? 

이런 경우 어찌 해야 하는지요. 말한다면 그 친구의 원망, 말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된 다른 친구들의 원망..... 어떤것을 선택해야 하는가요? 모르는척 할까요?

 

2.  그 친구 

솔직히 그 친구의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두 그 집에 놀러가서 자구 아버님, 어머님이랑두 많은 얘기도 나누고 그랬는데. 친구가 되서 가만히 두고만 봐야 하는 것인지. 가뜩이나 힘드실텐데......

그러나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그 친구의 판단이 옳고 내 판단이 그르다면 그 친구는 나의 판단에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인데.... 이제 전 사실상 그 친구와 예정의 사이가 되기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가 저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당장 나온다면 다시 예전처럼 될지모를까.

만약 그일로 그 친구가 성공을 한다면 그 친구는 자신의 판단에 대하여 반대한 저를 무시하겠죠? 그리고 기회를 놓친 인간으로 볼테구요. 저두 자격지심이 있을 것이고요.

또한 그일로 그 친구가 실패를 한다면 저를 볼 낯이 없겠죠? 그리고 보기도 싫을 것이고....저두 강하게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이구요.

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진퇴양난이군여.

 

3. 제자신

그 고민으로 공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엉엉~~~~TT

친구가 미워지는 군여.

사실상 위의 두가지 이유로 제가 너무 많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그 친구는 이런 제 마음을 알아줄까요? 아님 같이 안한다는 이유로 제게 화가난 것일까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제 생각만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술을 마시며 쓴 글이라 두서가 없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이해해 주시고 많은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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