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일은 결혼5주년...이혼을 생각하며

해피엔드 |2003.04.24 08:54
조회 3,244 |추천 0

그는 성격이 좋다고 하는 사람이다.

물론 좋다.

다툴때만 빼고

일주일에 4번은 다툰다.

거의 이유는 그의 늦은 귀가 그리고 남같은 부부관계..

결혼 5년을 살면서

일년을 단위로 그를 9시전에 본것이 세번정도 될까?

결혼기념일 같은 공식적인 날 빼고. 주말빼고.아픈 날 빼고 ..

한달에 한번도 9시전에 본적이 거의 없다. 주말빼고..

 

작은 스킨쉽도 없다.

가끔 나의 습관으로 그의 배위에 업드려있는 것 빼고는..

불만이 머냐고 물어보면 그는 없단다.

왜 그런걸 묻는지 오히려 네가 이상하다 라고 화를 낸다.

5년동안 단 한번의 임신도 없었다.

대놓고 말을 한적도 있었다.

자존심이 무척 상했지만..

나는 내가 아이를 갖기위해 약을 먹어야하는지 이해 할수가 없다.

내가 만약 지금 임신이라도 된다면 그건 벼락 맞을 일이 아니냐?

우린 아이가 생길만한 짓을 거의 안하니까..

일년에 한 4번~5번의 잠자리.

나 또한 그다지 절박함이 없다.

그러나 내가 참을수없는건

시어머니의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전화에서 부터이다.

'아직도 안들어왔냐? 지금이 몇신데? 머땜에 그렇게 돌아다니는거냐?

철이 언제 든다냐? 살은 쫌 빠졌냐? 무슨 돼지새끼도 아니고 그렇게 먹어대는거냐?

요즘도 밤 늦게 들어와서 멀 먹고 자냐? 주지 말아라 못 먹게해라.

라면 먹이지 말아라. 피자 먹이지 말아라.

술은 요즘 자주 마시냐? 왜 그렇게 마시고 다닌다냐? 매일 마시냐? 일주일에 몇번 마시냐?

알콜 중독자냐? 담배는 아직도 그렇게 아침마다  펴대냐? 나가서 피라고 해라.

헬스는 다니냐..? 그렇게 살찌면 건강에도 안좋단 말이다. 당뇨걸린다고 안 그러냐..?

당뇨에 합볍증 생기면 큰일 난다. 간 치료 받는 병원은 다녀왔냐?집에 와서

오자마자 술 먹고 들어와서 잠만 자는거냐? 곁에도 안오냐? 더워서 그러냐?

아직도 땀 많이 흘리냐? 집에 안 들어오면 오늘 그날 이라고 들어오라고 다독거려서

들어오도록 달래라. 어머니 걱정하는 소리때문에 나만 중간에서 미치겠다고 그래라..'

이 말씀을 5년동안 들어왔다.

자존심이 상해서 말을 안했지만..

또다시 약을 먹어야하는 현실을 내가 너무 못참겠어서.

나한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는 말씀까지 드려야만 했다.

 

모르겠다.

다른 부부들은 어떻게 사는지?

다만 요즘은 내가 이렇게 살기엔  너무 젊다는 생각과

여자로서의 삶과 행복을 가정이 아닌  밖에서 찾아야하는건지에 대해

절망감을 느낀다.

나는 자유스러워 보일런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방치되어있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왜 난 가정안에서 행복을 찾을수 없는것인지..?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만 없다면 이 생활도 나름대로 즐기면서  참을수 있을꺼 같으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그리고 주위사람들의 염려..

그제도 사정 모르는 형부는 걱정스레..

'처제 병원 가봤어?' 그런다.

그냥 웃고 넘겼지만 씁쓸했다. 초라했다.

 

외관에서 보면 행복해보이는 우리 부부

그는 남들에겐 성격좋은 남자로

유머있는 남자로

괜찮은 남자로 보인다.

그러나 부부가 살면서 중요한게 그냥 한 집안에 사는것뿐인지..

잠자리는  애정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닐까?

 

어머니께 참다가 너무 궁지에 몰리니까 이런 상황을 말씀을 드렸더니

걱정을 하지만 며느리가 여자로서 맘 고생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걱정보다

일단은 없는 손주생각이 간절해서 한번의 임신만이 우선인듯했다.

매일매일  아이 갖는데 최선을 다했는데도 없을때 노력이란 말을 붙이는것이지...

이렇게 뜸한 관계에서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나는 아이를 낳기위한 하나의 도구가 아니고 그저 사람일뿐인데..

사랑안에서 아이가 생기는것이지..

사랑의 결실인 아기가 부부생활의 목적이 될수있는건지..??

모르겠다.

 

그는 심한 다툼으로 ...

한계에 부딪히고 그는 마치 이런 흥분섞인 내모습에 지친 사람처럼

피해자 행세를 하려한다.

 

밤새도록 이혼절차를 알아봤는데

진술인 서명하는게 있던데 부끄러운 이 일에 누군가를 동행해야만 이혼절차를 밟을수 있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로 인해 더 미치겠다.

깨끗하게 조용하게 좋은 모습으로 헤어지고 싶다.

나와 결혼생활이 맞지 않기때문에 지금은 그저 미울뿐이지..

헤어지고 나면 그리 미운 사람이 아니니까..

아...전화를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할까?

 

결혼기념일 5주년  그야말로 하이라이트다...

우리 어머니 애 낳으면 나아진단다.

애 낳으면....

나는 미칠꺼같으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