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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번에 내려요!! 도와주세요!!

이상형을보다 |2007.03.20 22:51
조회 250 |추천 0

금욜날 출근길...

늙은혈기에 택시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다

오른쪽 문짝을  아작냈다. 냅다 내려서 터프하게 택시기사와 멱살잡이도 해주고,

뒤에서 "빵빵" 거리는 차량들을 향해 나의 살가운 살인 미소도 날려 주었다. 물론 경고성이다.

'나 기분 절라 따운이~야!! 크락숀 울리지마~아!!'라고 속으로 외쳤지만서도...

그 아저씨 아구 힘이 장난이 아니였다. 매일 핸들을 잡아 그런가 하곤 생각했지만,

도로가에서 젊은 놈이 나보다 연장자로 보이는 사람한테 그러믄 쓰나 하곤 이내 내 손의 힘을 뺐다.

절대 맞을까봐 그런게 아니다.

길거리에서 버르장머리 없이 연장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계속 욕을 보이면 안되거꺼니 하여 그런게다. 여하튼,

다 보험으로 처리하자 합의하고,

물론 "미안해요 아저씨 제가 출근길이 바빠서 그랬나봐요.." 하는 인간적인 대화도 시도 하며, 

사이좋게 가까운 집앞에 있는 공업소에 나의 애마와 택시를 함께 키핑 하였다...중략..

그 아저씨 계속 내 뒤통수에다가 뭐라뭐라 했는데 난 그냥 출근길이 바빠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참~ 오랜만에 집앞의 마을버스를 이용하게 되니 나름 새록새록했다.

기분이 상쾌하지도 좋지도 않은 그기분...뭐랄까...옆에서 잔소리해되는 여친이 사라진 기분??

흠...그랬다. 암튼 버스가 도착하여,

나름 멋있게 버스를 기어 오르는데 버스가 급출발을 했다. 나만 휘청 거렸다.

왠지 창피스러워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버스출구 바로 뒤에 앉았다.

아..뒤로 스쳐 지나가는 저 음산한 나무들 참 정경이 좋았다. 회사에서 계속 걸려오는 나의 폰 소리인 마리야와 함께..

난 너무 대견했다. 햐~ 나도 버스를 즐길줄 아는구나 하고 ~

 

한 5분을 타고 있자니,

버스는 다다음 정거장에 정차하여 내눈에 '팍!!' 띠는 왠 아가씰 태우는게 아닌가?? 버스기사 조낸

멋있었다. 아까 그택시 할배와는 비교 불가능이였다.

긴생머리에다 샤샤시하게 풀어 놓은 머리결...비달사순이가 해준게 분명했다. 

설마 설마 나의그녀?? 음산하고 아름다운 나무들은 개코딱지도 안보이고,

강철같은 나의 늙은 혈기는 또 끓어 오르는 것이였다.

햐~ 버스는 이래서 타는구란 생각이 퍼득 퍼득들며, '자자의 버스안'에서의 노랫가사가 마구 생각이나고, 암튼.. 긴장 때렸다. 생에 첨으로다가...난생 첨이다.

아..아니다. 중딩때 비됴가게에서 홍콩영화 '예스마담3'을 빌릴까 말까하며 긴장 해봤다.

(제목이 졸~야해 용기를 한껏 내어 빌렸다. 봤다! 한개도 안 야하다ㅅㅂ!! 빌어먹을 비됴가게 아줌마!!)

 

암튼, 그녀..나의 그녀는 버스에 오르자마자 내앞 출입구 앞에 서는게 아닌가, 

하도 긴장하기도 했고, 오직 나의 그녀를 챙겨줘야겠다는 나의 순수한 마음에 내뒷자리로는 텅텅 비어있다는걸 망각하고 자릴 양보 할 뻔했다. '휴~ 살았다. 살짝 일어나면서 뒤를 본 것이다.'

"어 여기가 아니네..하하" 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개미 목소리였지만, 역시 나의 의기관리능력!!

역시 난 멋있다!!

버스안에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뭐 작업성 멘트들이다. 혼자 멋있는 걸 나름 짧은시간에 준비했다.

앗!! 근데, 그녀..나의 그녀 3정거장도 안가 내리는게 아닌가!!!

아~ 조낸 빨리 말걸어야 하는데, 아..핸드폰을 던져?? 아놔!! 긴머리채를 휘어잡어?? 조식을 같이 먹자고 할까?? 따라 내려?? 머리결에 내 얼굴이 비춰요!! 할까?? 니미럴~ 그녀..걍 가버렸다.

 

난 너무나 상심하여, 지문인식도 하지 않은채 회사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힘없이 펼쳤다.

얼마지나지 않아 걸려오는 택시기사 아저씨... 짱났다. 눕는데나 만데나... 걍 누우라고 했다.

나도 정신을....나의 그녀에게 뺏겨 눕구 싶었다.

 

토요일, 일요일을 밤새도록 고민을 한끝에 담날 출근부터는 버스를 애용 하기로 했다.

난 버스를 사랑하게 됐다. 안 믿음 말아라!!

드뎌 월요일이다.

버스를 타고 나름 기대때리며 다다음 정거장으로...그녀가 있는 곳으로 힘차게 운행했다.

역시!! 그녀..나의 그녀는 없었다. 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때 알았다 하늘이 왜 무너지는지..

난 회사에 도착후 분석을 했다. ㅎㅎㅎ 역시 답은 시간대가 안 맞는거였다. 너무 내가 경솔했다.

그녀는 나보다도 1시간 늦게 나오는다는 것을...푸훗!!

 

담날..바로 년차냈다.

어무이한텐 회사 잘 다녀오겠슴다. 구라날리고 다다음 정거장까지 걸어갔다. 햐~ 이정거장 이름은

모다냐~ 하며..외우고 또 외었다.

한 50분 그러고 있으려니...비달사순 냄새가 진동을 하며 머리를 쫑끗 이쁘게 묶은 나의 그녀가 오는게 아닌가.. 난 살짝 눈 인살 했다. 살인 미소도 함께...

헐~ 이게 왠일 나의 그녀도 조신하게 목례를 해 주는게 아닌가!! 아싸봉 아싸봉..ㅋㅋㅋㅋ

너무 너무 좋아...준비해둔 작업상 멘트를 날리려는 찰나...빌어먹을 버스가...아니지 사랑스런 버스가 오는게 아닌가!! 난 냅다 그녀에게 먼저 버스에 오르라고 양보하고 뒤따라 올랐다.

그녀는 또 출구쪽에 서는게 아닌가!! 어여 빨리 말걸야지 곰새 내려 버린다~아~!! 

난 열라 흥분스러워 그녀뒤에서 발정거린 놈 마냥 끙끙거리고 있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멘트 날릴까 말까 날려 말어 하다.

난 말해 버렸다. "저 이번에 내려요"

씨~앙...니미럴....CF...저주받을 티비!! 하고 많은 말중에 저말이 튀어 나왔다.

물론, 나와 그녀는 눈이 마주치고

난 내 저질스런 멘트에 황당함을 느끼면서도 의지의 남자인지라 끝까지 그녀의 답변을 기다렸다.

근데, 그녀 이러는거였다.

"앗...제송하므니다. 저가 출구르 가려스므니까??" 하는 겁니다.

아따...니뽄걸...니뽄 니뽄...된장...에브이 어덜트 비됴에만 봤더니..나에게 이런일이..씁~

전 "쓰미마셍" 하면서 내렸슴다...컥... 허탈한 이 기분..쓰미마셍은 모야 씨앙...내가 언제 외운거야!!

뜻은 모지...씽... 그 즉시 난 피시방에가 놀란토끼 가슴 쓸어 내리고 라면을 먹었다.

 

그날밤, 난 오기가 생겼다. 아니...나의 이상형을 놓칠순 없었다.

국제연예를 시도 하기로..사랑의 힘은 대단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몇일 후 또 개욕을 먹어가며 년차를 냈다.

다시 그정거장에서 그녈 기다리고, 운 좋겠도 또 만났다.

전 그녈 보자마자 목례하며 "re~Hi" 이랬다. 씁.... 채팅을 끊던가... 일본어를 공부 하던가..

아...씨앙...걍 "안녕하세요" 하면 될걸...씁....난 초딩 됐다.

정체불명의 국제언어를 두번이나 날린것이다. 국제 망신 당해 빌어먹을 택시를 잡아 타고 바로

피시방으로 돌아 갔다. 씁쓸하다...  끝.

 

몇일 있다가 또 년차 낼겁니다. 만나면 뭐라 하죠??? 한국놈의 힘을 보여 줄까요???

혹!! 일본여자가 좋아하는게 뭔지 아십니까?? 다들??? 조언 주십쇼!!

쓰면서도 하도 흥분스러워 마구썼으니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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