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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멋진일이 있어서 글씁니다 ^^*

송이동이 |2007.03.21 09:28
조회 3,171 |추천 0

 

이번주 금요일까지 출근하고 출산휴가 들어가는 예비맘이에요..

 

4월 3일이 예정일이거든요..

 

아침부터 뉴스에서 비가올꺼라고 하긴했지만.. 집에서 나오는데 비가안오고 흐리기만해서..

 

도시락가방도 있고.. 그냥가방도 있고..

 

사무실까지만 도착하면 사무실에 비치해둔 우산이 있으니까...하고 방심하고 출근했는데..

 

뜨억..-__-

 

역삼역에 도착하니 비가오더군요.. 부슬부슬..

 

사무실까지 택시를 타고갈까 잠깐 고민했지만 비도 많이오지않고..

 

지하철역에 아침에 많은 무료일간지의 도움을 받아 그냥 걸어가기로 마음먹고 걸었답니다..

 

임신전엔 10분안에 걸을수 있는 거린데 임신후에 뒤뚱거리면서 걷다보면 15분도 걸리고 더걸릴때도 있고 그래요.. 사무실까지..

 

역에서 몇발자국 안걸었을때 어떤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대뜸 우산을 주시는게 아니겠어요..@.@

 

여분의 우산도 아니고 쓰시고 가시던 우산을요..

 

이야..

 

순간 너무 당황하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인데 임산부라구 위해주시는거 같아 감사하기도 하고...

 

세상이 아직 살만하구나.. 이런생각도 들면서..

 

무거운 제발걸음이 한순간 가벼워진 느낌이었어요..

 

극구 사양했는데.. 자신은 다왔다면서.. 쓰고가라고 계속 건네시더군요..

 

그래서!

 

고맙습니다~!! ^^ 하고 웃으면서.. 멋쩍게 우산을 받았어요..

 

그리고 주신우산을쓰고 뒤뚱거리면서 아주머니가 멀어지시는 모습을 봤는데..

 

가깝다고 바로 앞건물로 들어가실듯 말씀하시더니.. 한참을 더가셔서 골목으로 꺽어 들어가시더군요..

 

지하철에서 출근할때보면 힘들게 만삭으로 서있어도 자는척하고.. 내릴역에서 번쩍 일어나시는 젊은 사람도 많은데..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참 따뜻한 기분을 느낀 멋찐 아침입니다~!! ^^

 

ps 출근하고 일시작하기전에 들러서 수다떨고 갑니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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