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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한심..

죽어버려 |2007.03.21 13:43
조회 1,413 |추천 0

어영부영..결혼 생활이 9년째로 접어들었다.

올해 초등입학한 딸과 6살인 딸만 둘 있는 32살의 그저 평범하고 평범한 주부..

그 평범한 주부옆에 평범한 남편이라 믿고 .. 남들처럼 아웅다웅..티격태격하며 살아왔노라고

혼자 생각하며 살았나부다.

 

남편따라 시집온 타지서 첨으로 맘을열어 사귄 애기아빠와 동갑인 35살의 언니..

순하고 나처럼 술좋아하고 고만고만한 애들 서로 키움서 참으로 가깝게 지냈다.

더구나.. 그 언니의 남편도 애들아빠와 같은 사무실의 형님/아우 동생으로 잘 지냈다.

초창기 그 언닌 사무실서 경리로 일했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노라 했었다.

그러니..세명은 나보다 더 먼저 알고있는 사이였고, 나름 편한 사이였다.

 

그러다..그 언니와 어느때부턴가 애기아빠가 문자와 전화를 갠적으로 주고받는 절친한 사이란걸 알게되었다. 주고받은 멜 내용도 봤다. "사랑한다........."

흠...따지고 드니 부정도 않는다.미친것들...

그 여자 울집에 와서 무릎꿇고 싹싹 빌고 가기도 했었고..늘상 맘을 주고받은걸 들키고 나면

미안하다고~다신 안그런다고...평범한 일상속에 나름 스릴있어.....그랬노라고...말은 참 잘한다. 두 사람에게 느낀 배신감을 아마 죽어도 못잊을꺼다. 미친것들....

 

그러다...어떤 계기로 두 사람의 갠적인 만남과 연락이 없어짐을 알았다.

물론 그렇다할지라도 지금도 여전히 의심은 하고 있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한번 받은 배신감은 지나가는 시간속에도 잊혀지지가 않더라..

 

양심없는 이 미친놈이 이번엔 다른 여자와 아주 드러운 짓을 하고 다닌단걸 알았다.

몸이 아파 애기들 데리고 친정에 간 날...저녁........

쾌재를 부르며 그 드러운 여잘 울집에 모시고 와선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얼큰하게 술 한잔도 했나보다. 이틀있다 온다 하고 갔으니...하지만 여자의 직감은 참으로 무섭다.

아픈 몸 이끌고 집에 하루만에 온다간다 안하고 왔더니...집꼴이...참 우습다.

안방 침대엔 구석구석 휴지뭉치와 길기 긴 여자 머리카락이 수묵...

 

지갑에 있는돈 없는돈 다 털어 사다리차 불러 침대 냅다 버렸다. 이불과 베개들도...

퇴근하고 들어오는 미친놈에게 따지고 드니..참...뭣낀 놈이 성낸다더니...

상의도 없이 침대버렸냐고...난 기억도 안나는 일들로 나에게 맺힌 불만을 토로 하면서 더 열을 낸다.

황당하다. 정말..정말..정말..내가 여태 함꼐 살아왔던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하고..우리 딸내미들이 한없이 불쌍하기만 하고..내 인생 어떻게 이렇게 자꾸 되어가나 싶기도 하고..

그러고 대판 싸웠나보다. 아니 일방적 폭력에 당했다는 표현이 맞나보다.

그 일이 있고난 후..이 미친놈은 더 대범해지고 뻔뻔해졌다.

삼일에 한번 외박하더니 이젠 이틀에서 하루에 한번으로 밖으로 나간다.

맨날 기도한다. 차사고 나서 죽어버리든지..차라리 그 여자와 살림차려 나가 살라고...

 

시댁 어른들도 자기 아들의 만행에 대해 다 잘알고 계신다.

참고 살란다. 조금만...조금만...애들이 무슨 죄냐고...

팔이 안으로 굽고..피는 물보다 진한단걸 당연히 안다..이혼하라고 부추기는 부몬 더구나 없을테고.. 가슴이 하루에도 열두번 터질려고 한다.

 

죽이고 싶다..이 미친놈..주머니서 콘돔도 서너번 나오고...항상 옷엔 뭔갈 뭍혀 들어오고..

식구들 다 잔다생각하고...새벽 서너시에 꺠서 문 잠그고 " 자기야 사랑해..내 맘 알지......"

그런 통화내용 듣고 있음....울컥하는 맘보단(이젠 넘 많이 듣고 봐서 나도 나름 적응이 되었나보다....) 저렇게 살기 좋은 세상 재미나게 사는 미친놈이 부럽기까지 한다.

같이 미쳐가는걸까.......싶기도 한게..

 

내 벌어 내가 쓴다. 애 학원에...생활비에...

난 집지키는 개에 // 애들 키우는 보모에 // 미친놈이 나몰라라 하는 집안 돌봐야 하는 //

요즘 이런 생각에 너무 슬프다.

살고자 하는 의욕도 딱히 없는듯 하다.

애들때문에...이러고 사는게 현명하고 잘하고 있는건 아닌거 같은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하지만..이혼해서 애들 혼자 잘 키울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은 확실하게 든다.

나도 어릴때 아버지 없이 편모밑에서 자라 그런지...때떄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픈게...

그렇다고 이 미친놈 애들에게 관심 전혀 없다.

하긴 다른곳에 사랑과 정열을 쏟아붓고 있으니...

입학을 했는지..학교엔 잘 다니는지.. 그래서 그런지 애들도 아빨 찾지 않는다.

애들 생각만 하면..가슴이 답답하고..

이렇게 멍청하게 살고 있는 날 생각하면..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다신 돌아오고 싶지 않고..

 

미친놈아..

살기 좋아진 세상에..요즘 여전히 니가 말하는 너의 사생활 재미나게 즐기고있지?

그런니가 너무 부럽구나..

밖으로 그렇게 열심히 돌거면 집에 돈이라도 좀 주렴~

네 입에 들어가는 술과 담배값만이라도 애들에게 베풀면 애들이 나중 니가 늙어 이빨빠지고 늙어질때 효도할꺼다.

내가 바보라 이러고 산다만은...사람은 자기 손에 쥐고 있을땐 그 값어칠 모른다지..

언젠간...그 값어칠 계산할 날이 분명 올꺼다.

사람일은 한치앞도 모른다고 하잖니.귀닫고 입닫고 눈감고 있으니..사람이 바보같지?

미친놈아.......미친놈아.........

니가 사랑하시는 그 미친x에게 전해주렴.

지금처럼 나중도 좋은지......두고보자고.

이 미친것들아..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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