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얘기는 이렇습니다.
우리 시부모님은 특히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애정이 참~ 많으세요. 근데 그게 제가 보기엔 좀 지나칠 정도입니다. 분가해서 따로 살고있는 저희의 모든 생활에 대해 다 알고 있어야 맘이 편하다고 해야하나? 몰랐다가 나중에 아시면 참 서운해 하십니다. 그 서운한걸 남편에게 얘기하고 남편은 그걸 저에게 얘기하고.... 그게 부부싸움되고...
어머니가 많이 예민하신 편이세요.
예전에 남편이 어머니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이 힘들어서 떨어져살면 덜할까해서 독립해서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어머니의 그런 성향이 더해지고 수그러들지 않아 1년도 못되서 다시 집으로 들어왔답니다.
지금 신랑은 문제해결을 어떻게 하냐면, 미주알 고주알 아주 사소한것 까지 그냥 다~~~ 얘기 한다는 겁니다. 나중에 말이 안나오게..... 짜증나니까... 그런데 그게 오래되다보니 애처럼 너무 사소한것까지 엄마한테 물어보는 느낌을 준다고 해야하나? 남편도 자신도 모르게 젖어들었다고 해야 하나?
최근엔 전세가 만료되어 이사를 해야 하는데 전세대란 속에 금액에 맞춰 집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그러다 마침 적당한걸 찾아서 계약을 해야 하는데 어머니께 얘기도 안한상태에서 계약을 하기가 그렇다는 겁니다. 나중에 서운해 하신다고...
저는 설날에 이사할꺼란 얘기, 집 내놓고 이사할 집 알아볼꺼란 얘기 등등 음식하면서 다 말씀드렸다고 했는데도 남편은 이 집을 구한걸 얘기한게 아니잖냐고 말했어요.
저희 부부 나이 30대 중반인데.......
저를 힘들게 하는 건 바로 이겁니다.
적정한 조언이나 충고에서 끝나면 좋은데 그 선을 넘어서 당신이 뭐든 해결해주시려는 어머니 모습...
걱정하느라 며칠씩 잠도 못주무시고.....걱정에 걱정을 하시고..... 신랑은 그거에 스트레스받고... 그 스트레스는 또 내게 오고.....
또 신랑도 이정도는 스스로 알아서 해도 되는걸 자기 맘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모습...
어쩔땐 신랑이 어머니를 더 그렇게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게서 서운한 소리 나오는게 싫어서, 어머니가 좋아하니까라는 이유로 "니가 이런거 할땐 엄마랑 같이 해" "이런거 엄마보고 도와달라해" "이거 엄마한테 말했어?" 이런식으로 시키는 남편의 말들.......
어머니가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모든걸 말할수는 없는거잖아요? 바라는걸 전부 만족 시킬수는 없는거잖아요? 적당히 만족하고 포기도 해주고 양보도 해주고 이해도 해주고.....
그런데 저는 그걸 다 체워줘야 하는 사람같은 부담감이 느껴집니다. 그럴려고 결혼한 사람 같아요.
신랑의 이런 행동들이 회복된 관계와 감정을 도로 나쁘게 만드는줄 모르는건지.....
남자답게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생활을 멋지게 꾸려나가는 그런 멋진 모습의 남자.......
남성의 포스가 물씬 풍기는 남편.....
그런 멋진 나의 남편.... 안되는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