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큰애가 초등3학년 작은애가 올해 초등학교 입학한 학부형 입니다.
물론 맞벌이 이구요, 파트타임이긴 해도 근무조건이나 기업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근무환경에는 크게 불만없이 다니고는 있으나
거리가 멀어 아이들 보다 먼저 출근해야 해서 아침이나 점심만 챙겨놓고
배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여러 모로 신경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어제 학교에 학부모총회가 있어 참석을 했습니다.
먼저 큰애 반에 갔다가 중간에 작은애 반에 갔는데 나중에 작은애 선생님이
저만 남아 있으라고 하더군요.. 왠지 느낌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 말씀인 즉슨 작은애 때문에 너무 힘들고 선생님 말씀은
듣지도 않는다네요, 주의산만하고 화장실 들락거리고 ...
그저 죄인처럼 예예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낯뜨거워진채 교실을 나왔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부끄럽고 당황스러워 그 때는 죄송스런 맘만 들어
앞으로 신경 좀 많이 써야 겠다 하며 돌아 왔는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유독 제 둘째 아이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저만 남게 했던 부분이
석연치 않게 느껴져서요..
아들만 둘인 엄마로서 남자아이들은 유독 장난도 심하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주의도 산만한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닐텐데.. 그렇다고 둘째 아이가 말이 안 통할 정도로 막무가내이거나
버릇이 없는 아이가 아닌데도 그런식으로 아이를 평가하는 것에
조금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나 제 관점으로도 작은애는 눈치도 빠르고 또래에 비해 표현력이 좋은 편 입니다.
행동도 약삭빠르구요. 가끔 버릇없는 언행을 하는 때도 있지만 어쩌다 가끔이고 지는 것을 싫어해 친구들과 가끔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오지랖이 넓은 아이 입니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 또한 아이의 습관일 수 있고 아직은 체계가 잡히지 않아
긴장으로 인해 자주 가는 것일 수 있는 데 교직생활 20여년을 넘게 하셨다는 선생님 입에서
저런 발언이 나온다는 것 자체와 그런 부분을 이해 하지 못한다는 것이 상식밖의 일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물론, 선생님 혼자서 여러 아이들을 다 돌볼 수 없다는 것과 어린 아이들의 습관이나 체계를 잡아주는 역할이 쉽지 않다는 것은 십분 이해 합니다. 아이를 맡긴 엄마로서 죄송스럽고 고마운 마음이 들지만 저런식의 발언은 물질적인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해서 경험이 있는 분들께
자문을 구합니다.
오늘도 별달리 잘못을 하지도 않았는데 선생님이 머리를 밀어 벽에 찧었다 하네요..
아이말이 100% 다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암튼 맘이 아픕니다.
고 작은 아이가 맞아줄 사람 없는 집에 혼자서 밥을 챙겨 먹어야 하는 것도 맘아픈데
학교가서도 이쁨받지 못하고 1년 내 괴로울까봐 속상하고 맘아픕니다.
저희 형님은 그러시데요.. 속끓이지 말고 얼른 상품권이라도 쥐어 주고 오라고..
아이 위해서 하는 거니까 자존심 세울것 없이 빨리 시간내서 가보라고요..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큰애때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라 너무 난감하고
오히려 작은애는 더 잘해 줄거라 생각했는데..
제 작은애를 정말 걱정해서 하신 말씀일까요.. 아님 정말 물질적인것이라도 해야 할까요..
벌써 여러 엄마들은 학교에 드나들었는지 그래 자기 왔어 어서와 하며 대하시는 선생님 언행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 눈 딱감고 정말 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