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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신,군화를 포함 모든 사람들께 부탁드립니다....

한변태 |2007.03.24 11:30
조회 1,512 |추천 0

안녕하세요.. 음.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막상 쓸려고 하니 손이 잘 안움직이네요.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대한민국 해군 입니다. 그냥 군바립니다.. - _ -;;

계급이야 뭐; 일병5호봉이라고한다면. 이곳 게시판에 있는사람들은 다 알까요?

음, 항상 읽기만 했지. 이곳에 직접글을 남기는건 첨이라. 너무 떨리네요. //ㅅ//ㅋ

 

다른게 아니라.

그러니까. 전에 휴가를 나가서 , 참, 귀차니즘에 빠진적이있었습니다.

군화들은 알겠지만. 이 휴가라는게. 나가기 전에는 참 설레고 그렇지만.

막상 나가고 나면 하는일 없이 시간때우는게 다일겁니다; 첫휴가야 그렇지않겠지만.

저역시 그랬었습니다. 막상 나가보니, 남자친구들은 다 군인이고.... 방학기간이라

학교가도 사람들도 없고, 특별히 재미난일들도 없고, 그나마 제가 군대를 좀 늦게와서

먼저 제대한 친구들이 있어서. 술도 먹고. 빈둥빈둥. 겜방도 가고. 그러다보니.

하루하루 시간도 가고. 뭐,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있었습니다. 마침 의남매처럼지내던

동생생일 맞춰서 휴가 나왔던거라. 휴가나온지 일주일쯤 지난. 귀차니즘이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집에있을까. 나갈까 라고 고민하다가. 어차피 맞춰서 나온거. 나가기로

그렇게 맘먹었습니다.

정말. 이날 안나갔다면 지금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일도 없었겠죠.

귀차니즘이라는거. 생각보다 정말 무서운겁니다 - _ -ㅋㅋ

 

그래서 동생생일 파티에 갔다가. 지금 우리 사랑스런 곰신을 만나게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이 이거라구요? 아니요 - _ -..ㅋㅋ좀더 들어보세요.

뭐랄까요. 첨봤을때. 첫눈에 반한건 아니었어요. 사실대로 말해서...^-^;;;;

첫눈에 반하기가 그렇게 쉽나요. 근데 자꾸 의식이 되면서. 음. 이니셜을 써야겠군요;;

K라고. 칭할게요. K의 얼굴을 쳐다보기가. 참. 민망하고 . 쑥스럽고. 막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괜히 옆에 사람들하고 더 이야기하는척 하구, 막. 무튼 그러다가. 술자리를 옮겼는데.

거기서 K가 제 옆에 앉게되었죠. 정말. 정말. 좋았지만. 어색해서. 말도 잘못하고. 그러다가.

음; 이뒷이야기는. 잊어버리기로 약속해서. ;; 혼나요. 말했다가 ㅋㅋㅋㅋㅋ무튼. K를 무사히

집에 업어다주고. 다시 술자리로 왔는데. 참. 술자리가 재미도없고. . 술맛도 안나고 . 그러더군요.

관심이가는건 사실인데. 쉽사리 판단이 안서더군요. 모든 군인들이 그러는것처럼.

저는 군바리니까요........ 그때 의남매 동생이. 마침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K의 전화번호를 물어봤떠니

못외웠다고 하더군요. 다른사람들한테 물어봐도 그렇구. 옆에 살짝가서. 조용조용. 조심히

번호를 물어봤떠니. 암튼, 조금 시무룩해졋습니다. 근데 여기서 포기할 군바리가 아니었습니다.

 

다음날 동생의 미니홈피를 타고타고 가서 결국은 K를 찾았습니다. 스토커같나요?= _ = ';;;

무튼, 그렇게 가서 글을 남겻는데. 답글이 오는겁니다. 타이밍좋게 접속하고있었떤거죠.  

그래서 음, 어떻게 만나게 되서. 영화도 보고, 카페도 가고.... 하지만.....우리에게 허락된시간은.

그날이마지막이었습니다... 다음날이면 복귀해야할 시간이었으니까요.

복귀날 일어나서. 준비를 하는데... 미치겠더군요. 휴가복귀가 원래 기분이 엿같은거지만..

제가 군인이라는게 그렇게 원망스러웠던적은 없었습니다. 복귀하는 그순간까지 전화통화를 하고.

그렇게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복귀 하는 그날부터. K에게 매일매일 편지를 한통씩썻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K의 여건에 따라 새벽에 통화할수있는 시간이 있는데. 하루 2~3시간만 자더라도

통화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몸이 피곤한거 따위는 신경쓰지않은채. 새벽에 일어나 통화도 하고

그러면서. 제마음이 한없이 빠져들어가는걸 느꼇습니다. 군화들은 알고있을겁니다. 일병나부랭이가

원하는 시간에 전화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하지만 특유의 넉살과, 사바사바로 선임들의 비위를

맞추면서. 간부들에게 전화도 빌리고 해서, 열심히 연락연락 계속 연락했습니다.

해군의 특성상, 어느정도 짬이 되면 핸드폰 사용이 들키지 않는다면 가능합니다. 그래서 선임들

핸폰도 빌리고 막 그랬습니다. 하루종일 K생각에 힘든일도 웃으면서 , 짜증이나도 웃으면서,.

그렇게 지냈습니다. 

 내가 군인이지만. K를 위해서 뭘 할수있을까 매일생각하면서. 정성스레 선물도

준비해서 보내고... 그렇게 맘을 열어갔습니다. 정확히 한달이 지나고. 외박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비록2박3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만날수있다는 생각에 몇일전부터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외박을 나가고, 집앞에서 K가 나오는 모습에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서. 들킬까 조마조마 ㅋ

외박둘째날. 라이브호프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날. 우리는 군화,곰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또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그날이 전부였습니다. 다음날 복귀해야했으니까요.

터미널에서, K의 배웅을 받는데... 이것저것 준비해서 건네주는 K에게.... 정말 미안하고. 또미안해서

안녕 하고 버스를 타는데, 하마터면 약한모습을 보일뻔했습니다.... 터미널을 벗어나는 버스창너머로

가기 싫어서 화까지 나더군요.... 그날 복귀해서도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보고싶고..

얼마전까지 잡고있었던 손의 감촉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래도 제가 약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또 참아냈습니다.

 

그렇게 오늘까지 왔습니다. 매일매일 편지도 한통씩 쓰고있습니다.

사실제가 꾸준히 뭘 해본적이 아직까지 없는데. 친구들도 참 놀랍니다. 정성이라고....

참 부끄럽지만.  담배를 일찍배웠습니다. 올해로 9년차입니다. 그동안 여자친구를 안사겨본것도아니고, 담배를 끈으라는 권유도 수도없이 들었습니다. 물론 예전에 사겼던 사람들에게도 말이죠.

헌데,,, 이번엔 담배 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그날 바로 담배도 끈어버렸습니다.

지금은 금연 한달반이 지나가고있구요..^-^

매일매일 짬나는 시간마다 통화하고, 사진보고 실실웃고. 그렇게 지냅니다. 한번은 선임들이.

변했다고...그러더군요. K를 만나더니, 우리는 신경도 안써준다면서. 우스갯소리로. 그러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전화통화내용중. 여기서부터가 본론입니다 - _ -;;;;;ㅋ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ㅋㅋㅋ

전화통화를 하면 K는 네이트톡 얘기를 자주 해줍니다. 얼마전에 들었던게. 화이트데이에.

화이트를 선물해준 남자친구 얘기 ? ㅋ 음. 오늘은 외출을 나와서 이렇게 컴퓨터를 하는건데.

K에게 해줄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네이트 톡을 자주보는 K에게.

네이트톡을 만들어주고싶었습니다. 무슨말을 쓸까 어제내내 고민했습니다.

모든 곰신 군화 , 사랑에 빠진 사람들,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 그리고 , 재미난일을 찾는사람들.

딱히 할일이 없는사람들. 모두에게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하루하루 조뺑이 치고 있는, 그러면서도 여자친구때문에 웃고, 또 하루를 버티는

불쌍한 군바리를 위해서. 이 글이 톡에 올라가게 해주세요 . ㅠㅠㅠㅠㅠㅠㅠㅠ

소심한 에이형에. 짬도 안되는 불쌍한 군바리. 이렇게 외출나와서 발악합니다 ㅠ

 

 

희진아. 오늘도 니사진보면서 하루를 시작했어.

너 짜증나고 힘들때 내가 해줄수 있는게. 많이 없어서 항상 미안해.

지금 이시간. 절대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말자.

서로 몸은떨어져있어도 사랑하고있는 시간이라고 . 그렇게 생각해.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아주못보는 곳에 있는것은 아니니까.

항상 널 위해 무슨일을 할수 있을까 고민하는 귀여운 남자친구.

비록 군인이지만. 이렇게 널 생각하면 심장이 뛰어.

제대하는 그날 까지. 아무데도 안가고 내옆에 있어줄거지?

너무보고싶다.

사랑한다. ..

 

해석남녀로 옮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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