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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사랑의 결말은...

슬픈나... |2007.03.24 11:49
조회 1,146 |추천 0

너무 힘들어서 글한번 적어보네요..

매번 올라온 글들만 읽다가..이렇게 글을 쓰게될줄은..

 

전 올해 26살된 직장인입니다.

이제 직장생활한지는 1년정도 됐고..주말엔 알바까지 하면서 나름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저에겐 9년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고, 나이는 저랑 동갑이에요.

남친직업이 군인장교라서 만날수있는날은 한달에 한번? 못볼땐 두달에 한번정도 보곤해요..

남친직업이 군인이라 그런지 같은 동기들도 결혼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군인이란 직업이 일직 결혼해서 빨리 자리잡는게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주위에서도 그런말들 많이하고..그래서 더 그러는거 같은데..

 

저랑 남친은 고3때 수능끝나고부터 만나서 지금까지 쭉 사랑해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오랜만남동안 결혼에 대해서 말을 한적은 있지만..저에게는 아직은 부담스럽고 힘든일이었어요.

저희집안 살림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전 부모님께 차마 손을 벌리고 결혼을 할수는 없을거 같았고

올해 1월부터 친구랑 같이 살기로 하면서 2년전세계약을 했거든요.

그전세금을 반반씩 부담해서 하는것도 2000만원 조금 넘는거였지만 저희집에선 그것도 있는돈 없는돈 끌어다 해주신거였어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1년동안 지금까지 주말엔 알바도 같이 병행하구있구요..

직장이 워낙 박봉이라 지방이 집이고 서울에서 제가 생활하기엔 좀 벅찬감이 있었거든요..

작년에 부어놓은 적금이 2년만기라서 내년 7월쯤에 1000만원정도 타게됩니다.

그럼 내후년 1월이 전세만기라서 계약이 끝나니까  전세금은 부모님께 돌려드린다구 생각중이었고

그때되면 친구랑도 같이살순 없으니까(친구가 동생이 있는데 그때쯤되면 대학졸업할 시기라 저는 자연히 나와야 하거든요) 적금에서 저혼자 월세라도 지낼 방을 구할까..

아니면 그 1000만원에 지금제가 알바하고 있는돈까지 합쳐서 결혼을 하려던 참이었어요..

부족하긴하지만..그래서 형편되는 한에서 하려고했거든요..

 

근데 얼마전 남친이 저헤게 한얘기가 있었어요, 남친 아버님이 그러셨대요..너 정말 그애랑 결혼할 생각이냐..그럼 너가 걔네 부모님까지 다 모셔야하는데 할수있겠냐..(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이거든요)

그말을 들었을때 자기가 좀 흔들렸대요..그래서 그일로 좀 어색해지고 맘도 상하고 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이해했고,,이후로도 계속 잘지내고 있어요.

근데 그일말고도 남친은 종손에 장남이고 밑에 여동생이 한명 있는데..전에 여동생이 그랬다네요..

왜 그언니는 자기부모님한테 전화한번을 안하냐고.. 물론 이건 제 잘못이 크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남친이랑 남친네 집에도 자주놀러가고 했을때는 괜찮았는데 제가 서울로 취업을 하고 1년넘게 한번도 남친부모님께 전화를 드린적이 없어요..제가 원래 좀 그런 살가운 성격도 못되고 좀 무뚝뚝하고..부모님도 아직은 어렵고 해서...

근데 막상 여동생이 그랬다는 말을 들었을때 내가 잘못한점도 크지만..벌써부터 시누라는 압박감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렇게 여차저차 일이 있었는데..그래도 남친이 잘 이해해주고..제사정도 잘알아서 잘지내고있었는데..

 

지난밤에 그러더라구요.. 내가 남친이랑 결혼하는거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거 같고 그로인해 자기도 많이 힘들고..생각을 많이 해봤다구요..자기는 빨리 결혼하고 싶대요..되면 올해라도 당장..

제가 왜 그렇게 결혼이 빨리하고 싶냐고...난 지금 그럴 능력이 안된다고 했어요..

자긴 하루빨리 결혼해서 빨리 안정적이고 싶대요..지금 남친은 강원도 홍천근처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데..지금은 중위이고..rotc에 학사까지 해서 대위로 제대하면 32살이되요..

제가 지금 결혼을 할수없을뿐더러, 만약 여차저차해서 결혼을 한다고 해도 지금 당장 저는 남친이 사는곳에 가서 살림을 할수도 없는상황이고...

솔직히 아무런 대책이없질 않느냐고 물었을때 남친이 하는말은 그문젠 결혼한다는 결론이 나고나서 생각할문제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그생각에 동의할수없었어요.

지금당장 제가 일을 그만둘수있는것도 아니고, 그럴맘도 솔직히 없어요..요즘에 어떻게 혼자벌어서 생활을하며 제가 또 그건 너무 남편될 사람에게만 짐을 지우는거같아서 원치않거든요.

제가 지방대를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어려운 집안사정에 4년제까지 나와서 이제막 사회생활시작했는데 그냥 집에서 살림만 하고싶진 않았어요. 저도 나름대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고 싶었는데...

 

남친이 갑자기 그러는게 넘 이해가 안되서..왜냐하면 예전에도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지만 우리둘이서는 그냥 28살까지만 기다렸다가 하는것도 암묵적은 동의가 있었거든요.

그때 남친이 그러더군요..지난 일요일에 실은 집에 내려가서 선을 보고왔대요.

물론 다른여자와 선을 봐서 결혼할생각은 아니었고, 부모님의 성화에 이번한번만 들어드리고 다신 안하겠다는 말을 했다네요.

그말을 듣는순간 전 그때 지하철이었는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과 서운함,배신감,상실감 등등 전 정말 이루 말할수없는 슬픔으로 가득찼고, 남친에게 너가 나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이상황을 내가 어떻게 받아드려야하냐고 일단은 전화를 끊었어요.

 

전 솔직히 아직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언젠간 하리라 남친과 결혼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막상 이런일을 겪고보니..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회사나오는데 너무 힘들고 이따가 알바도 가야하는데..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제친군 제가 뒤통수 맞은거라며 그런앤 당장 잊어버리라고 하지만..제가 만약 제3자라면 그렇게 저도 말해줄거 같아요..하지만 막상 제가 겪은 상황이고 제 일이다보니 그렇게 객관적으로 판단되지지는 않아요..못헤어지겠구..아직도 너무 사랑하고 지금도 너무 보고싶어요..

 

9년동안 사귀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헤어지려고 했을때 남친이 자기는 그럼 죽겠다고 자기 죽는거 보고가라고 칼부림한적도 있고.. 불을질러서 죽겠다고 이불에 불을 붙인적도 있고..

제가 중간에 다른사람에게 잠시 흔들렸을때도 헤어지려했지만 결국엔 남친과 다시 만나게됐고..

작년엔 제가 친한 언니를 남친이 좋아해서 그때도 헤어지려고 했고 결국엔 그럴수없어서 지금까지 잘 만나오곤 있지만..

제가 끝이 뻔히 보이는 일을 이렇게 부질없이 미련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너무 힘들어요..

전 지금도 남친을 정말 너무 많이 사랑하는데...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친구는 저보고 멋지게 복수하라고 그건 너가 걔없이도 보란듯이 잘사는거라고 하지만..저도 그건 알지만..막상 그렇자신은 없어요...그애옆에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서있고 그사람과 결혼해서 살거란 생각하면 너무 싫고..너무 힘들어요..날두고 어떻게 그럴수 있을지..

지금이순간도 제가 왜 살아야하는지...살아갈 자신도 없거든요..어떻게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두서없이 너무 글을 길게 쓴거 같은데...저에게 뭐라고 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마울거 같아요..

전진짜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거든요..

2년만 기다려달라고 설득하고도 싶지만..그게 과연 잘하는건지..하지만 헤어질자신은 없고..

여러분이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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