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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나만그런줄알았어....

양양 |2007.03.29 21:10
조회 305 |추천 0

난 나만 비참하고 우울하고 속상하고, 억울하고 분한줄 알았더니...나보다 더 한사람도 많군요...

내나이 26살....연애다운 연애 솔직히 해본적도 없고....

짝사랑만 죽어라고 하다가 좋아하는 감정은 절대 못숨기기에 좋아한다고 고백하면 매번 차이기나하고...

친한 남자들...다 여자로 안보고...아...난 진짜 여자로 매력이 없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문득~~~누군가 날 좋다며 백마탄 왕자처럼 나타난 그...

물론 첫인상은 썩 좋지 않았죠....

추석때 선배네 집에 밥먹으러 갔다가 알게된 그....

사실 그 전에  문자를 받은 적이 있었죠...그사람에게.....

일방적인 그의 문자...주말에 시간되면 밥이나 같이 먹자는~~

얼굴도 모르고 듣도보도 못한 번호와 일방적인 약속에 기분이 썩 내키지는 않아...

마음만 받겠다는 문자를 남긴채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졌는데....

추석때 선배네 집에 같이 초대를 받게 되었던거죠....

서로 이름은 알고있었기에 그쪽에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 먼저 아는척을 할 줄 알았는데...

아무말도 없길래....전 그냥 그날의 그 문자가 꽤 기분 나빴구나 라고 생각하고....

다른 선배들과 웃고 떠들고 즐기며...그렇게 그날 하루 잼나게 놀다왔죠....

그런데 그날 밤, 자려던 순간 띵똥~이라는 벨소리와 함께 날아온 문자 한통...

너가 저번에 내친구가 소개시켜준다던 애였구나..만나서 반가웠어.....

뭐....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어....그냥 나도 답문을 보내고...그렇게 형식적인 문자 몇통이 오고가고~

그런데 이 남자...그 다음날부터는 본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저에게 보고합니다...

자기는 오늘 뭐를 했다느니,,,,지금 밥을 먹는다느니......나보고는 뭘하냐는 둥~~~

전 제가 문자를 씹히면 상당히 기분이 더럽기 때문에 남의 문자는 꽤 존중해주는 편이죠~

나름 상대편의 문자를 존중해준다는 의미로다가 답문은 다 보내줬구....

외모가 깔쌈한지라 크게 거부반응은 없었지만,,,,뭐 썩 좋다 그런 느낌은 아니었답니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그렇게 종종 문자를 주고 받고~이남자는 은근슬쩍 나에게 관심있다는 표현을 해오고~

난 모른척하고~매번 퇴근시간 맞춰서 전화해서 밥먹자고 하고~

밤마다 전화하는데 내가 받고싶으면 받고 받기 싫으면 쌩까고~~

이렇게 하루 하루 지나고~~

그냥 몇번 밥먹을 기회가 있어서 밥먹고~

그런데 이 남자는 나랑도 뭔가를 같이 하고 싶으면서 본인의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꽤나 중요시하더군요~~

나랑 놀러가자고 약속 잡아놓고 당일이 되서는 자기 직장 동료들하고 다른데 놀러가기로 했는데 같이 가자는 둥~친구들이랑 밥먹는데,,,나도 같이 가자는 둥~~

전 내가 그 사람의 여자친구도 아닌데, 그런 자리에 끼는게 싫어서 매번 그런 자리를 거절했더니~

한번은 나랑 밥먹자는 약속을 잡고~본인의 친구를 데리고 나오더군요.....

황당해했더니~먼저 말하면 내가 약속을 거절할 것 같아서 미리 말 못했다나??

허허~그래서 그날은 그분의 친구분으로 인해 하루를 망치고(?) 뭐~~~

사귀는 사이가 아니니까 뭐...아는 선배가 사주는 밥 얻어먹은 셈 치자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 남자는 좀 아니다 싶어 그날 이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렸죠~~

그런데 끊임없는 문자와 전화~

너아니면 안된다~난 죽을거 같다~너생각에 하루도 못견디겠다~~

저.......업무하면서는 조금 까칠하지만 그렇게 매정한 여인 아닙니다~

나때문에 죽겠다는 사람...차마못보겠더라구요~

나중에 내가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사람 이렇게 생매장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더군다나 이 분께서 전에 여자친구도 바람나서 떠나버렸다는 말에 측은한 생각이 들어~

잘난것도 없는 내가 뭐라고 남의 가슴에 상처를 주나....해서 다시 연락하며 지냈죠~

여차저차 이런저런 일들이 있고~~~~

중간에 연락을 끊었다가 다시 관계회복도 종종 있었고~~

사귀자는 말은 안했지만 마치 연인인 양 서로 애틋한 관계를 형성(?)해갔죠~~

물론 나는 완벽히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정이란게 무섭다고 이남자...조금씩 좋아지더라구요~

중요한건 외모가...썩 빠지는 것이 아니었기에~~

나름 여자를 다룰 줄 아는 꾼이었기에 사탕발림말도 잘했고~

전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연애경험이 없었던지라 이 남자의 사탕발림말에 점점 현혹되어갔죠~

맨날 맨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그 사람의 말이 진심인 줄 알았고~내가 너 데리고 살테니까 같이 살자는 말도 진심인 줄 알았고~~

관계가 가까워지고 이 사람도 내가 어느정도 자기한테 넘어온 걸 캐취한건지 사귀자는 말이 나오더라구요~~뭐 썩 자신은 없었지만 그러자고 하고~~

이남자 왈~나는 사귀면 진짜 잘할자신 있다

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었던 내가 잘못이었죠~

사귀자라고 말한 순간부터 이 남자 연락도 잘 안하고 문자도 잘안보내고~이제는 내가 조급해져 헤어지자고 하면, 전에는 못붙잡아 안달이더니 이제는 니 맘대로 하라고 하고~

사실,,,,그때는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내가 힘들어서 다시 그를 잡게되더라구요~

암튼 여차 저차 연락을 이어가던 차에 그가 다른 지역으로 전출을 가고~~~

전출을 가기 전에 연락을 뜸하게해서 헤어짐의 징조는 있었지만~

전 일방적인 통보는 아닐거라 믿었는데,,,,,,,이 남자 훌쩍 떠나더라구요~~

아무런 연락도 없이~~

결국 3개월의 만남이...전 이남자가 날 이용하기 위해 나에게 접근한거였나 싶은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들어요....

난 차가 있었고~데이트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는 쪽도 나였고...

우리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솔직히 저 부족함 없이 벌고 쓰고 하거든요~

그래서 이 남자한테 돈 쓰는거 안아까웠으니까~~~

그런데 이 남자는 집안환경이 좀 열악해서 경제적으로 좀 조이는게 있었죠~~~

이런 저런 이유로 나한테 접근했다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 떠난 그에게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답니다~

마지막에는 울고불고 난리치며 잡아도 이렇게 집착하는 내가 싫다며 진짜 매정하게 떠나더라구요...

나쁜놈......

물론 이 글을 읽고~~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 나름대로 상처받았다구요!!

한동안은 사랑하고 싶지도 않구요~

날 좋아한다는 사람들.....믿을만한게 못된다는 사실 절대적으로 깨달았어요!!

휴~~~

헤어진지 2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생각나고 눈물나고, 연락오길 기다리는 내가 너무 바보같아요...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생각뿐~~~~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누구 나 좀 위로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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