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여인네로 회사에서 톡을 보면서 콧바람만 슉슉 거리다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저는 조금만 창피하거 부끄럽거나 시선이 집중되면 얼굴이 빨게지는 병이 있습니다.
일병 촌.년.병
오늘 아침.
출근시간에 늦어서 과감하게 쌩얼에 후다닥 준비해서 지하철까지 달렸습니다. 병을 키운거죠.
그리고 때마침 들어오는 지하철에 슬라이딩~
타고다니 샤워 후 싹 말리지 못한 머리에서 스팀이 숑숑 나오면서 앞골. 뒷골에서 땀이 좔좔~
운동할 땐 안나면서 출근길엔 왜이리 땀이 많이 나는지..ㅡㅡ;
거기다 저의 불치병인 촌년병이 돋아 얼굴은 뻘게지고.. 몹쓸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주위를 살펴보니..아니이게 왠일이야... 멋진남자 네분이 타고 있었습니다.
두분은 일행인듯...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수트가 너무 멋진...
한분은 학생인듯.. 뿔테 안경이 너무 멋스럽게 어울리는 연하남 스퇄의 학생
또 한분은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듯 풋풋한 신입사원 같은 느낌..?!
저는 생각 했습니다.
'F4가 따로없네...지하철 물이 왠간한 나이트 보다 낫구나야...ㅋㅋㅋ'
그 네사람 사이에 꼬옥~ 껴가지고 혼자 숨차서 헐떡거리며 땀을 쏟아내는 몹쓸 나의 모습...OTL
그래도 좋았습니다.
'내꺼 아니여도 조타꾸우나~~~한결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걸~~후훗'
두정거장 지나서 8호선을 갈아타기 위해 내려서 뛰었습니다.
제가 탄 그 구간이 바로 갈아타는 곳과 바로 연결된 구간이였거든요...F4오빠들도
다 내리더군요.. 마침 8호선 전동차가 들어와 멈춰 서 있더군요.. 저는 저걸 보내고
다음꺼를 같이 타?? 말아?? 하다가.. 늦겠다.. 그냥 저거 타고 가자! 생각이 든 순간
후다닥 뛰어서 스라이딩~ 하는 순간 문이 닫이면서 처절하게 쾅~찡기고 말았습니다.
상체는 들어오고 하체는 밖에서 바둥바둥... 그때 또 저의 촌년병이 돋았습니다.
사람들 다 쳐다보고... 그정도 하면 문이 열리드만.. 점점 더 꽉~ 끼더라구요...캐망신...ㅠ.ㅠ
지하철 무리해서 타다가 찡기는 사람들 보고 뭐가저래 급해..5분만 일찍 다니던가..하던
저였는데..뒤에서 느긋하게 F4오빠들이 어깨동무라도 하고 오면서 저를 볼껀만 같았습니다.
제가 찡겨서 허우적 거리는 동안 여유있게 걸어온 F4오빠들 문이 열리는 순간
여유 있게 타더군요... 킥킥거리며...
킥킥소리가 귀를 통해 뇌에 전달됨과 동시에 저의 병은 악화되어 얼굴에선 붉은노을이 이글거리고..
몸은 쪼그라드는 느낌...ㅠ.ㅠ
전 너무 부끄러워서 오빵맨 얼굴을 하곤 그냥 초라하게 웃었습니다~
'나하나 희생에서 너희들이 지각하지 않는다면.......헤헤^^;;;;;;;;;;아침부터 왠 시트콤이냐...ㅠ.ㅠ'
무리해서 지하철 탑승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