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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래..1

머루 |2003.05.01 16:03
조회 11,014 |추천 0

어제는 그녀의 미소가 그리워 갑갑하게 느껴지는 방을 나와 텅비어버린 천변 주차장 한 귀퉁에에 차를 세우고 한껏 울어보았답니다.... 

내게 너무 소중한 그녀.....기억이 다해 잊혀지기 전에 흔적을 남겨보고 싶어 이곳에 글을 극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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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보자"

 

서로가 싸워서 맘이 상해서도 아니고 너무나 사랑했기에 현실을 외면할수 없었기에 헤어지기로 맘을 모으고 나서 그녀가 한 말이다..

 

난 부산에서 그녀는 광주에서....

 

 

당시 보모(전 남잡니다)를 하던 때라 아이들이 유치원을 가고 학교를 가면 청소하고 빨래를 끝내고 나면 별루 할일이 없었기에 음악방송을 하기 시작했던것이었고....

 

남들처럼 24시간 틀어놓질 못하는 사정에 고정 게스트도 없는 처지였던 나는 아무라도 내가 즐겨듣는 음악을 함께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챗방을 전전하며 홍보를 시작했었다....

 

무턱대고 '제 음악 같이 들어요..'라는 말을 할만큼 뻔뻔스럽지가 못한 성격이였기에...

그방에서 얘기하는 주제에 젖어들다가 마지막에 음악방송한다며 홍보를 하곤 했었다.

 

그날도 그렇게 음악방송을 틀어놓고 간간히 좋아하는글이나 나의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멘트하면서 챗방을 들어갔었다...

"하시는일이 뭐예여?"

"애들 보는게 일인데요 ^^;" 

"선생님이세요?"

"아녀..아동복지과에서 운영하는 아이들집 보모노릇을 해요"

"와~남자라면서....정말 특이하시네요..."

 

나의 음악방송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 더 관심을 가져주던 그녀를 그곳에서 처음 만났었다.

음악방송을 하는 시간이라고 해봐야 멘트없이 음악만 내보내는 시간을 다 합해도 12시간이 넘질 못했다.

그래도.....남들이 잘 하지 않는 장르의 음악을 했기 때문인지..일과 시간에 듣기에 편한 곡들 때문이었는지 하루 1-20여명이 들어주고 있었고...방송과는 무관하게 그녀와 도란도란 나누는 얘기글때문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방송을 했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나의 하는 일에 관심을 보이던 그녀가 언제 한번 방문해보고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다른 사람들처럼 말은 그렇게 해도 정작 방문해온 사람은 거의 없었기에 별루 기대도 하지 않고 오라고 했었는데.........

 

환절기때면 온도변화에 민감해져서 하루를 꼬박 앓아 누었는데...그 사정을 모르던 그녀는 나의 안부가 걱정되어 나의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왔다.

 

"여보세요" "네...작은삼촌 핸드폰입니다."

앓아 누워서 전화소리에도 깨지 못하고 있는 나를 대신해서 수사님이 전화를 대신 받았던것이다.

하루 반나절을 끙끙대면서 땀으로 범벅을 하고 겨우 깨어난 내게 죽을 준비해주시면서 수사님이 그녀의 전화가 왔음을 알려 주었다.

 

"삼촌(나다), 어떤 관계예요? "

"그냥 친구처럼 지내는 분이예요..광주에서 매달 *원씩 후원해주시는 분이여.

남자 친구도 있다는 분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수사님이 걱정된다는 눈빛을 하며 물어보기에 아무렇지 않다는듯 웃으며 그렇게 말했지만...

회사에서 회식을 했노라며 밤늦은시각에 전화하고는 술냄새가 풍겨올것만 같은 목소리로 이런 저런 속이야기까지 털어 놓는 그녀가 무덤덤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침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드는 수사님의 청력은 새벽에 '해피'(애견)가 화장실 가는 소리도 알아차리는 분이시기에 심야에 자주 통화하던 일들을 알고 계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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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를 시작한 일부터 쓰기에는 그녀와의 따스했던 일들이 많았기에 짧게만 느껴지는 동거시절만을 적을수가 없어......어쩌면 지루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녀를 처음 만난던 때부터 적어보려합니다.....

하루 일과중 시간나는때에 조금씩 그녀를 떠올리면서 글을 이어 가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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