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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사체를 치우느라 진땀뺐어요~

헐랭 |2007.04.11 13:16
조회 44,470 |추천 0

 

 

 

ㅋ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살인 직장인입니다.

 

다름아니라  며칠전에 엄마와 제가 한 합동작전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회사를 마치고 집에 오는길..

 

그날은 일이 늦게 마친뒤라 집으로 오는 밤거리가 어두웠죠.

 

집으로 걸어가는  그때 도로한복판에 왠 검은 괴물체가..

 

처음에는 검은 비닐봉지인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검은 고양이가 죽어서 도로한복판에 있는겁니다.

 

차가 쌩쌩달리는 6차선 도로 한복판에 고양이 시체라.. 무섭기도 하고 고양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차들이 피해가는 모습도 위험천만해보였습니다.

 

차들이 씽씽 달리면서 누구하나 고양이를 치우는 사람 없었습니다.

 

제가 치울려고 했는데 고양이가 너무 커서 무섭고..신호가 바뀌어도 밤이라 차들도 너무위험하게 달리고..

 

저도 고양이가 너무 커서 제힘으로는 못치우겠더라고요.

 

그래서 집에가서 엄마를 불렀죠..

 

저희엄마도 그런건 그냥 보고 못넘기는 스타일입니다.

 

엄마와 저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각각 하나씩 챙겨들고 다시 그 도로로 나왔습니다.

 

내심 고양이시체가 사라졌기를 기대했지만..30분이 지난 그때까지도 고양이가 있었죠..

 

엄마와저는 용기를 내어 신호가 바뀐후 도로로 뛰어들었지만 고양이가 너무 크고 시체를 처음본지라..

 

넘넘 무서워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는데..갑자기 그때 트럭이 달려오더니 고양이 머리를 치고

 

 가는 겁니다..

 

안그래도 너무 무서운 고양이시체였는데 머리가 터진 고양이는 정말 더더욱 치울 용기가 안나더군요.

 

그때 갑자기 저희엄마가 소리를 지르더니 빗자루로 고양이를 도로 가변으로 몰고 오신거에요.

 

엄마의 용기에 박수를 쳤습니다.

 

도로가변에 그냥 두고 오자니 고양이가 너무 안__46124;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는 고양이머리를 맡고 저는 엉덩이 부분을 맡아서 쓰레받기로 들어올려선 안전한

 

곳에 고양이 시체를 뒀습니다.

 

엄마와 저는 고양이가 좋은 곳에서 성불하길 눈물을 흘리며 기원하고 집으로 돌아왔죠..

 

요즘은 길거리에 버려진 유기견과 도둑고양이 들이 너무 많고..그러다보니 이와같은 사고도 참 많죠.

 

동물도 생명입니다. 혹시라도 운전중에 동물 시체가 있거나 동물을 치었을 경우에는..

 

잠깐 비상깜빡이 켜시고..치워주는건 어떨까요?

 

내일이 아니라고 모르는척 하기 보다는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내일처럼 해주시면..

 

보람도 느끼고, 죽은 생명에게도 좋은 일일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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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이 되었네요..

 

회사그만두기전에 오늘의 톡에 글올라 오는것이 소원이었는데..

 

제 소원을 풀 수 있게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칭찬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글중에 얼마나 무겁길게 둘이서 못드냐고 하던데..정말 쌀한포대 무게 였습니다.

 

묻어주고 싶었지만 주위에 묻을만한 곳이 한곳도 없었어요..무게도 무거워서 멀리 산으로 들고

 

가지도 못했고요..

 

저도 솔직히 묻어주지 못한점은 많이 미안하네요.

 

그날이후 하루에 2번씩 그 고양이 성불을 기원합니다.

 

꼭 좋은곳에 다시 태어나리라 믿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때 많이 갈등했어요..

 

하지만 한번 고양이시체를 치우고 나니 이제 용기가 생겨서...앞으로는 절대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겁니다.

 

많은 관심 정말 감사드립니다.

 

 

 

 

 

 

  형에게서 온 눈물겨운 편지내용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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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갑돌이|2007.04.11 20:37
너무착하시네요 감사해요
베플|2007.04.12 10:00
예전에 저희 옆집 아줌마..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자기네 강아지 차에 치니까, 숨도 안떨어지고 꺽꺽 거리는걸 봉투에 담아서 밖에 내놨더군요.. 병원비 들이기 싫어서... 그후로 그아줌마 마주쳐도 인사도 안해요.
베플닉네임|2007.04.12 09:44
고양이가 박씨물어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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