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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는 남친...

내 피 역류... |2007.04.13 01:15
조회 546 |추천 0

300일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나이 차이가 쪼금 나기는 하지만 자상하고 따스하고 성실하고...

 

친구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거 빼고는 바르고 착한 사람이에요.

 

남들이 그 사람좋은 성격을 이용해도 그게 나쁜 줄 모를만큼 순둥이에다

 

정도 많고 아무튼 다른것은 나무랄데 없어요.

 

현재 남자친구와는 결혼을 앞두고 있고, 서로의 집에다 인사도 드린 상태입니다.

 

서로의 집에선 이미 사위, 며느리 대접을 받고있구요.

 

뱃속에 아기도 있으니 이제 결혼만 하면 되는 그런 사이입니다.

 

노는거 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하고, 친구도 좋아하지만 성격이 활발하다 뿐이지

 

바람기가 특별나게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니구... 나이가 삼십대 중반인데도

 

정식으로 사귄 여자는 제가 세번째일만큼 한번 사귄 여자와는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의외의(?) 순정남 입니다.

 

다만..... 정이 너무 많고 맺고 끊는데 서투르다 못해 너~무 못해서

 

속을 썩인적이 한 번 있지만요.

 

그게 저를 만나기 전 6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구요..

 

저와 남자친구... 채 1년도 사귀지 않았는데 이렇게나 많은 추억, 많은 기억들이 있는데...

 

그 6년이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추억과 기억이 있을지는 너무나 불보듯 뻔한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제 성격상 과거는 신경쓰지 않는 주의인데다 워낙 둔해서 어지간하면

 

옛사랑 이야기를 해도 웃으면서 듣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경우가 조금 다른게...

 

저를 만나는 순간에도 이 여자분과의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약 4개월간 양다리를

 

걸쳤었더군요.

 

물론 그 여자분도 저도 서로의 존재는 까맣게 몰랐죠.

 

그 여자분도 어지간히 둔한가봅니다.

 

완벽하게 속인 편도 아닌데 어쩌면 두 여자 모두 그렇게 까맣게 모르고 지낼 수 있는지...

 

그 여자가 살고 있는 동네 피씨방이며 호프집...  저와 수시로 드나들었구요..

 

그 여자가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을만한 가까운 동네 번화가에서 거의 안방처럼

 

거의 매일 다니면서 데이트 했습니다.

 

그런데 한번도 마주친적도 없고, 심지어는 그 여자가 남친의 싸이를 관리하고 있었는데

 

비번을 바꾸지도 않고 그대로~ 고스란히 저한테 알려줘서 한동안 제가 그 비번으로

 

남친 싸이를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남친 싸이에 한 여자 사진이 있었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아는 동생인갑다.. 한거죠.

 

간뎅이가 부은건지... 아니면 나를 만나고 있는 사실을 그 사람이 알아도 상관없었던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4개월 만에야 서로의 존재를 알아차린 그 여자분과 저는 많이 황당했었죠.

 

여자분과 오랜시간 통화를 했는데 그 여자분 말로는 하도 오랜시간 만나서

 

서로의 단점 밖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성격도 맞지 않는데다, 소 닭보듯 하는 그런

 

소원한 관계로 거의 만남만 유지한 상태였답니다.

 

언제부터인가 잠자리는 커녕 일체의 스킨쉽도 끊겼는데 그게 아마 저를 만나기 시작한

 

그 즈음인 것 같다고 하더군요.

 

당장 헤어지겠다고 맘 먹었다가 그 말에 슬그머니.. 용서가 되는건 또 뭔지... -_-;

 

그래도 기분은 썩 더럽더군요.

 

전 본의 아니게 세컨드였던거 아닙니까.

 

남친 말로는 전 여자친구(전 여자친구라고 하기도 민망한...)와 헤어지려고 하는 상황에

 

저를 보고 반했고... 사랑했고...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간에 사귀었던

 

정 때문에.. 미안해서... 혹은 마음이 약해서 말을 못하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지만...

 

어쨌든 전 세컨드였던겁니다...

 

그 여자분 입장에선 저보다도 더 기분이 더러웠겠죠..

 

6년이나 사귄 남친이...

 

자기 모르게 4개월 동안이나 다른 여자와 만나고... 자고, 키스하고, 데이트하고...

 

어느 날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지고 나서 마지막으로 인사글이나 남기려고 오랜만에

 

들른 싸이에서 제 존재를 알았으니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겠습니까.....

 

저도 그 여자분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남친이 사실은 조강지처(?)가 있는 남자였단걸 알았죠. -_-

 

사귀는 초반부터 제게 아직 정리할 것이 남아있다... 청산할 빚이 있다... 그걸 다 정리하면

 

그 때 우리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자... 라고 종종 제게 말을 했었는데

 

그 당시엔 이 남자가 카드빚이 있나... 정도로만 생각했었죠.

 

근데 알고보니 그게 그 여자분 이야기였던.... ㅡㅡ;

 

암튼 어쨌거나 저쨌거나 제 임신 사실을 알고 더 늦출 수 없다 싶었는지 후다닥

 

저 모르게 그 여자분과 정리를 하긴 했는데 정리한지 일주일만에 그 여자분이 먼저

 

제 존재를 알았고, 열이 받은 여자분이 제게 연락을 하셔서... 제가 알았습니다.

 

그 여자분..... 요즘 여자답지 않게 참 착하시더라구요.

 

" 00씨를 오빠가 정말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것 같아요... 사실 그동안 헤어지자고 말도 못하고

 

상처 안주려고 나름 노력했던거 같네요.. 결국 알아버렸지만... 이제와 생각하면...

 

제게 오빠가 첫사랑이고 첫남자여서... 그리고 오랜시간 사귄 정이 있어서 헤어지지 못했지만...

 

저를 사랑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형식적인 대화... 형식적인 만남... 차라리 잘된것 같네요.."

 

본의는 아니었지만 그 여자분에게서 남친을 가로챈 못된년이 된 저는 울면서 사죄했습니다.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암튼.....

 

그 여자분과는 그렇게 끝이 나고 저는 남자친구에게 대단히 실망을 했지만...

 

그놈의 사랑이 뭔지... 그리고 그 여자분의 말에 흔들려서 지금까지 만나고 있네요.

 

그 한번의 실수(?) 이후로는 저에게 더더욱 잘하고... 정말 헌신적으로 저를 아껴주는것이

 

눈에 보입니다.

 

길가다가도 이쁜 악세서리나 이쁜 장갑... 모자 같은걸 보면 사주고 싶어하고...

 

멀쩡한 회사를 다니면서도 저에게 맛있는걸 사주고 싶다고 따로 알바를 합니다.

 

한번 실망을 하니 그 뒤로 솔직히 제가 의심이 생겨서 문제지만요...

 

더 큰 문제는....

 

제가 그 여자분을 알고 있다는 걸 알고 난 후....

 

제가 용서를 하고 받아들였다는걸 알고 나서부터...

 

한두번씩 그 여자 이야기를 합니다.

 

" 지금까지 내가 만난 여자중에... 너를 제일 잘 만났지만... 너 만나기 전에.. **이( 그여자)를

 

정말 잘 만났던것 같아.  마음은 안 맞고... 그렇게 오래 사귀면서도 여자라기 보단

 

가족같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여자'라기 보단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지만...

 

내가 여복이 많은것 같아. 이렇게 너를 만나고.... **이도 참 좋은 사람이었던걸 생각하면.."

 

울컥~!!!!!! ㅡㅡ^

 

차라리 얼굴도 모르고 성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과거의 여자였더라면...

 

아니, 나 만나기 전에 만났었더라면 신경도 안 쓰고 넘어갔겠지만....

 

저를 만나기 전도 아니고 저랑 겹쳐서 만나다 헤어진지 얼마 안된 여자의 이야기를

 

자꾸 꺼내니까... 열받습니다.

 

둔한건지... 바보인건지...

 

제가 기분 나빠할거라는 생각은 안하는 것 같아요.

 

당연히 알고 있었으니까... 혹은 알면서도 넘어간 부분이니까...

 

이제는 과거의 여자니까.. 하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전에 한번 웃으면서 좋은 말로 " 나 질투 나요~ ^-^" 했더니 그 다음부턴

 

조금 조심하는것 같습니다만...

 

여전히 그 여자 이야기를 종종 하네요.

 

**이가 전에 게임을 하다가 이랬어. 저랬어.

 

**이가 말야... 이랬는데..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 이제는 과거인데다 아무 감정이 없으니까 여동생같고, 친한 친구 이야기 하듯

 

자연스레 너한테 이야기 할 수 있는거랍니다. -_-

 

자기가 정말 일말의 감정이 남아 있다면 이렇게 너한테 그 사람 이야기 못한다구...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데... 그래도 기분 무지 나쁩니다.

 

한 두해 사귄것도 아니고....

 

저와의 추억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몇 배의 추억을 쌓았을 사람..

 

게다가 저를 만나기 전엔 임신까지 했었답니다.

 

서로 지우자고 합의하에 지웠지만.....

 

그런 사실까지 알고 있는데... 차라리 얼굴이나 이름을 모르면 모를까...

 

얼굴도 알고, 통화를 했으니 목소리도 알고, 성격도 대충 알고, 이름도 아는데...

 

막 떠올라서 미치겠습니다. ㅠ_ㅠ

 

요즘에도 하루에 한번씩 그 여자분의 싸이를 찾아 들어가서 일촌공개라 볼 것도 없는데

 

메인사진만 보고 오는 짓을 합니다.

 

가슴이 아프고.... 그 여자분의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질투도 나구요..

 

한때는 이 사람이 내 남자의 아기를 가졌었고, 내 남자와 이런 저런 행동도 했겠구나...

 

막 떠올라서 돌 지경인데...

 

이 둔탱이 같은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 여자 이름을 부르면서 이야기 하고...

 

추억을 회상하면서 웃기도 하고...

 

때로는 제 성과 그 사람 성을 혼돈해서 부르기까지 합니다.

 

이름도 아니고... 성 정도야... 오래 사귀었으니 입에 배서 그렇다 치지만...

 

짜증나서 돌거 같아요.. ㅠ_ㅠ

 

그렇게 그 여자가 좋았으면 그 여자랑 살지 왜 나랑 살려고 해?! 라고 소리치고 싶어요.

 

그 여자분 입장에선... 저보다 더 열받고 화나고 짜증났겠죠...?

 

죄 받는가 싶기도 하고...

 

자꾸 그 여자분 말을 하니까 이것들이 설마 나 몰래 아직까지 만나는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ㅠ_ㅠ

 

여자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가족같은 사람이라는 말....

 

그 말이 제겐 더 비수같아요...

 

가족이래.....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이해는 하지만...

 

그 오랜 시간동안 사귀었으니 가족이나 다름없었을거라고...

 

이해는 하지만.. 솔직히 너무 짜증나요.

 

저와 아기만 아니었으면 그 여자분과 계속 사귀었을것 같고.....

 

그 여자분이나 남친이나 어차피 언젠가는 헤어졌을 거라고 말들은 하지만...

 

제 입장에선 좀 그렇네요.. ㅠ.ㅠ

 

그 여자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남친 입을 꿰매 버리고 싶어요.. ㅠ^ㅠ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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