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뒤쪽의 한.. 칼국수&쭈꾸미구이집에서 3일동안 눈물을 머금고
알바하다 4일째되는 오늘.. 넘 서럽고 속상해서 일하다 중간에 옷갈아입고 나온 여잡니다.
그 전엔 호프집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했었는데
제가 막.. 활달하고 붙임성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묵묵하게 일을 잘하고 인내력 있다고
대우 받아가면서 일했거든요. 보너스도 받고 정직으로 승격되기도 하고..
그런데 그 집은 장사가 워낙 잘되는 집이라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주머니들만 해도 열명이 넘죠.
일이 힘든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만큼 페이도 세니까 참고 견딜 수 있는데
그 아줌마들의 텃새가 얼마나 심한지
일 하러 온 첫날 .. 보이는 아줌마들 마다 인사 건냈는데 다들 쌩까더군요.
그리고 어떻게 일하는 건지 잘 모르는데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않고
뭐 그건 바빠서 그렇다 치더라도.. 제가 이때까지 일한 노하우로 대충 눈치껏 일하는데
실수라도 하면 어찌나 뭐라고 하던지.. 얼굴이 다 화끈 거리더군요.
뭐라고 하는 것도 .. 사람 기분 나쁘게 자기네들끼리 계속 궁시렁거리는 식으로
그것도 못하냐면서 비꼬는 듯이 (옆에서 내가 다 듣고 있었는데도)말하더군요.
같은 알바중에 일한지 석달인가 되는 남자애가 하나 있는데 그 애 한테는
또 얼마나 나긋나긋하게 잘 챙겨주는지 ..
밥먹을 때 나한텐 뭐라 한마디도 안하면서
"XX야.. 뭐 좀 더 줄까? 더먹을래?" 계속 물어보더군요.
자기 아들뻘 되는 남자애한테.. 참나.
먹는 거 가지고 사람 차별하는 게 얼마나 기분 더러운지.
분명 그 아줌마들 자식들도 나중에 사회생활 할 때 그런 차별 받으면서 일하라고
백날 기도할겁니다.
그 먹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제가 오후 5시에 출근하면 6시 가까이 되서 밥을 먹는데
이 아줌마들이 자기네들끼리 교대로 먼저 먹고 와선 나한테 밥 먹으란 얘기도 안하는 겁니다.
난 온지 4일 밖에 안된지라 뭐라 말도 못하고 그저 고픈 배만 움켜쥐고 있는데
(일이 워낙 빡셔서 밥 먹어도 한 시간만 지나면 배고파지는데.. 뭘 챙겨먹지 않고 출근해서
뱃가죽이랑 등가죽이 서로 상봉한 상태였지요)
7시 넘으니까 손님들이 기다렸다는듯이 몰려 오더군요.
먹던 손님 엉덩이 떼기가 무섭게 상을 치워야 하는데
넘 기운이 없어서 .. 어떤 아주머니 한테
"저 너무 배고픈데.. 밥 좀 먹고 올게요." 하니까
"지금 밥 먹으면 혼나. " 이러는 거예요. ㅠ.ㅠ
자기네들은 밥 다 먹었다 그거죠.
아니.. 일하겠다고.. 돈 벌겠다고 온 아르바이트생한테
최소한 열다섯에서.. 스물 몇살.. 어린 사람한테
자기 딸 뻘은 될 사람한테 그렇게 텃새 부리고
존심 상하게 하는게 즐겁습니까?
나 정말 아줌마들한테 쩔어 보기는 처음입니다.
고작해야 주방 이모 하나.. 정도 있는 가게에서 일하다 이런데 오니 적응이 안되기도 했겠지만
그렇다고 쳐도 정말 이건 아닙니다.
그 가게 정말 대박입니다. 대전에서 좀 입소문도 탔고
하지만 전 배 쫄쫄 굶고 눈물 흘리며 가게문 나올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 한번 잘되나 두고보자.. "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진정되긴 했지만
4일 일한거 돈 제대로 안주면 정말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