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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래봤냐?

건대소녀 |2003.05.05 03:36
조회 252 |추천 0

우리집은 건대입구...지하철에서 내려서 10분거리다

엊그제...퇴근할려는데 마침 우리동네 사는애랑 같이 퇴근하게 됐다..

빌딩을 나서고 집에 가려는데 "아~~배고파...배고파 죽겠다" 그애가 그랬다

나...살뺄려고 굳은 다짐했는데 우이 씨~ 이뇬이 무너뜨리네...

"구럼 종로 조오기~~만두랑 김밥 맛있는데 있는데 거기 가까"

해서 갔다...만두 1인분, 참치김밥1인분 시켜서 둘이 개눈 감추듯 후딱 해치우고 뭔가 허전한 느낌

지울수 없어 멀 더먹지 멀 더먹지 한참 헤매다 똑같은거 만두랑 김밥 시켜서 또 먹고 나왔다

2호선 지하철을 타고 배는 부르지 눈은 졸립지....그렇게 10정거장을 지나서 내렸다

그애랑 헤어지고 나는 우리집 방향으로 향했다. 마침 아이리무버(여성분들은 아시리라)가 떨어진게 생각나서 화장품가게로 들어가서 샀다.(우이 띠~디따 비싸네...그랴 화장은 지우는게 중요하지 않다던가...에이~)

슬슬 집을 향해 걷는다.10분의 그거리...

화장품가게를 나서자 마자 복통을 느낀다... 흐흠... 이론

1분째....후아~갈길은 멀었는데 후아~후아~심호흡을 한다.

3분째....에이~머 별일이야 있겠어 설마...

5분째....힘들다..반왔다..이만큼만 가면....걸음이 빨라진다..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상황에선 절대 뛸수가 없다. 그저 종종 걸음만이 최선임을

7분째....코너를 돌았다...클라이막스 줸장

8분째....쪼끔만 쪼끔만...쪼끔만...이제 슬슬 안도감이 생긴다...복통도 가라앉는다. 이런 행복함이

배를 슬쩍 만저 볼까...oops!!!!......안도감을 가장한 무시무시한 폭풍이다.

9분째....눈앞에  뵈는게 없다. 양팔을 걷어붙이고 씩씩댄다. 옆에 지나가는 차라도 있으면 발로 차버린다...주먹을 꽉쥐고, 군인 걸음 걷는다. 쒸발 대문 닫혀있으면 이 주먹으로 부쉬리라..열쇠로 열 틈이 있겠냐...다행쓰 하게도 대문 열려있다.. 오! 주여.. 그대는 나의 편이구려 참고로 우리집은 3층

저 계단 1분만에 올랐따...다다다다다-.-;

10분째....열쇠를 여는 손이 부드드드 떨려온다. 줸장 오늘따라 더 안열린다.

가방 집어던진다. 열쇠 집어던진다.마이도 집어던진다....안돼!!! 아직은 oops!!! 이론

주저 앉았다....(ㅎㅎ 아니....바닥이 아니고....화장실 변기에...^^)

휴....안도감+행복감+눈앞에 별들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아~~~~쒸....인제 퇴근할때 누가 꼬셔도 암껏도 안먹을란다...

침대에 쓰러진다.....천장을 한참을 응시한다. 이게 뭔짓이라냐

피곤하다. 긴장탓에

아...........대충 옷갈아입고.....화장을 지우고 세수를 하고 스르륵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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