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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친구와 어제 술을 마셨습니다.

억울이 |2006.10.31 20:44
조회 19,078 |추천 0

친구 놈 어제 술 꽤나 먹더군요.

예상은 했습니다. 삼성 물산 다니던 놈이거든요.

 

대학 졸업 즈음 저랑 똑같이, 취업이 좀처럼 안돼서 일년 반 가량 힘든 시기 보냈던 친구입니다.

저보다 6개월 빨리, 대기업에 붙어서 속은 사뭇 쓰렸지만 축하해줬습니다.

 

저도 그럭저럭 취직하게 됐고, 사회 들어가서는 일년에 한 두번 얼굴 보기도 힘들어졌지요.

 

그런데 어제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구요.

 

자기가 일하고 있던 삼성물산이 팔리게 됐으니 그 속이 정상이겠습니까.

 

세상에 소문은 들었지만 친구놈이 절대 아니라고 해서 저도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회사가 직원도 모두 속인 거지요.

 

속얘기라도 하면 좋겠는데, 그냥 술만 마시더군요.

 

토익 공부 다시 해야겠다고 농담처럼 흘리더군요.

 

애경에 팔릴지 현대에 팔릴지 모르겠지만, 일단 팔리고 나면 직원들 자리가 보전될지 알 수 없잖아요. 

 

회사에서 직원들을 모아놓고 발표하는 게, 인수 매각 일주일 전이라니,

이거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다른 기업 같으면 어떨까요?

 

노동조합이 있는 회사라면 이렇게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요?

 

'다른 어떤 기업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니까 노조가 필요없다'더니

 

정말 믿는 사람 뒤통수 제대로 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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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순진하시긴|2006.11.01 17:00
'삼성'이란 기업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셨다는 님 친구의 순진함이 아쉬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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