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배 한대 피고 다시 사무실로...
언제부턴가 담배에 불을 붙히곤 그 한대조차 여유있게 끝까지 피지 못하고
몇모금 들이키곤 꺼버리고 다시 일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참으로도 급하게 뻐끔뻐끔 몇모금 들이키는
여유없는 나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안그래야지...이번엔 안그래야지....
급한(괜히) 마음...가라앉히고 한모금...한모금....
참으로 오랜만에 끝까지 앉아서 피었건만...
진정으로 여유있게 핀 담배는 아니었다.
난 뭐 그리 쫓기는 걸까...
요즘의 나...
2.
돈잘버는 사람 부럽지 않았다.
왜?
나도 벌면 되니까...
잘생긴 사람 부럽지 않았다.
왜
나도 잘생겼으니까.....
..
..
..
라고 말하고 싶지만...
리플이 장난 아니게 달릴것 같아서...
진실을 얘기한다.
돈벌어서 고치면 되니까...
^^ 실은 평범하게 생긴것만도 감지덕지다...
근데
노래 잘부르는 사람은 너무 부럽다.
일요일에 하나? 연예인들 나와서 1000곡 부르기하는 프로그램...디따 좋아했다. 요즘은 못보지만...
토요일에 하나? 주부들 나와서 하는 노래 경연대회...연기 디따 좋아했다.
내 마누라 거기 보내서 나도 덩달아 TV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
여보 사랑해...상품은 뭐야? --;;
그건 어이할 수 없는...
대학 1학년...벌써 10년 전이구나...
그 때 한참 노래방 유행할때...(90 넘으면 노래방 기계에서 스타킹도 나오곤 했었는데...그거 머리 쓰고 춤추는 넘들도 있었다.....음....뭐 같이 놀았으니....)
그 때 노래방에서 카세트테입에 녹음도 했었는데...
그 때 녹음한게 아직도 집에 있다.
친구 셋이서 녹음한....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 테입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리 없다.
가끔 생각나서 틀어보면 5분이상 듣지를 못한다.
음치의 3대요소.
음정무시
박자무시
가사무시...
하나 더 4번째 요소...
관중무시...
그래도 버리지 못하는 건 왜인지....
암튼 용됐다.
이틀에 한번씩 노래방 간 덕에...그나마 몇몇 곳은 리듬은 따라할 수 있으니...
노래방 간지도 꽤 되었네....
날잡아서 한번 맥주 들고 가바야것다.
노래 잘 부르는 사람 다음으로 부러운...
말 잘하는 사람들...글 잘쓰는 사람들...
토론회 나와서 말 잘하는 사람들 보면 우와......................
시사게시판 같은 데서 자신의 의견을 요목조목 조리있게 쓰는 사람들의 글을 보연 우와~~~~~~~~~~
세상엔 참 똑똑한 사람들도 많다.
한때...
나도 똑똑해 지려고...
토론에 관한 책도 보고....논문 쓰는 법, 글 잘쓰는 법....다 섭렵했는데...
결국 포기...
그거해서 뭐하나 싶더라...
곱셈해서 돈계산 잘 하고...신호등 빨간불,파란불 구별할 줄 알고...
니꺼 내꺼 구분할 줄 알고...뭐 그정도면 살더라...
너무 많은 욕심 안부리기로 했다.
3.
한때 우월의식을 가직전이 있었다.
어줍잖은....
사실 가질만도 했지만...
미군부대에 근무할 때...
부대는 디따 큰데...
미군들 수도 별루 없고...카투사 수도 별루 없고...(일병때부터 나 독방 사용했다. --;; 방이 남아돌아서)
근데 저녁만 되면 부대내 식당에 한국 사람들 바글바글허다...
식당 한쪽에 슬롯머신이 있었는데....미군부대 출입허가증 가진 한국 사람들이 허구헌날 와서 도박했었다.
여기서 잠깐
카투사는 기수도 있지만...군복무 당시 환율로도 구분한다.
내 바로 위 고참....제대할 때 대형TV, 스피커 및 가전기계 등을 미군에게 부탁해서 싸게 가지고 제대했다. 그 때 당신 환율...850원...
나도 꿈을 가졌다. 그래 나도 제대할때면 친한 미군들 많이 만들어서 싸게 사서 가지고 나가야지...내 인생을 필거야...
버뜨...
입대 당시 850원 하던 환율이 허거걱...2000원까지 올라가버렸다. 부대내 식당 곰탕이...10불이었는데...
곰탕 한그릇에 20000원...
근데...그 당시 어려운 IMF 시대가 도래했는데도...
슬롯머신을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숫자는 줄지 않았고 얼핏 보기에도 금액도 장난이 아니었다.
뭐 듣기로는 땅부자들이라곤 했지만...좀 심하지 않았나...그런 생각...
있다고 함부로 돈 막 쓰는 그런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나는 그러지 않아야지....
내가 돈이 많이 생기면 그러지 않아야지....맘먹었고 어줍잖은...나는 저런 사람들과 다르다, 다르게 살거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
..
..
..
..
..
근데
이런...비교를 하려 해도...--;;
내가 돈이 없네....--;; 있어도 안쓰는 거랑....없어서 못쓰는 거랑 다르잖여...
돈벌어야지...
또 미군부대 PX에서 물건 불법적으로 빼다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끔은 밤에 난리가 나고 MP 왔다갔다하고...
그거 보면서...물론 불법적인 일을 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잘못한 거지만...
괜시리...한국 경찰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미군 MP들에게 싫은 소리 듣고 끌려가는 거 보니..
우욱~~~~하는 마음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
행위는 옳지 않았지만....다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한 일들일텐데....하는 생각두 들었구...
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무엇이 옳을 걸까...
떳떳하지 못하더라도 가족들 배불리 먹이는 거랑...
가족들 생활이 힘들지만 바르게만 일하는 거랑...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무엇을 해야할까...
4.
요즘...
밤 11시부터 12시까지 영어 듣기
밤 12시부터 새벽 한시까지 일본어
새벽 6시30분부터 8시30분 까지 전공공부...
믿진 않겠지만 일주일째 하고 있다.
며칠 더 갈지는 모르겠다. 조금은 힘들다. --;;
주말에 할머니 뵈러 가야하는데도
밀린 공부때문에 걸린다.
자....난 무엇때문에 이짓을 할까...
지난 1년...
물론 회사측에서 볼 땐 내가 한일이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다. 그렇게 가끔 비친다는 거 안다.
내가 부족한 점 인정은 하지만...내가 한일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것 화가 난다.
100이 아니라고 0이라고 치부되는 거 싫다.
난 열심히 했다.
근데 행복하지 않다.
예전에 군대갔을 때...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하루종일 햇빛 들지 않은 사무실에서 앉아 타자치고,서류 정리하고, 재고정리,조사하고...
건물 하나 통채로 수리하고...
근데 제대할 때 남은 건 지친 몸과 병밖에 없었다.
그냥 되돌아보며 웃을 수 있는 기억들....
그 기억들 조차 행복했다기 보다는 추억이라서, 추억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웃을 수 있는...
결국 열심히 일했지만 그것으로 인해 아주 행복하진 않았구..
지난 일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 1년뒤에는 나도 이제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 있는 회사일만 바라볼게 아니라 나 자신의 개발을 위해...무언가 지금과는 달리 무언가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한게....영어 토익과..일본어...그리고 전공공부..
근데 잠도 줄이면서 시작한 공부....
어제 문득 드는 의구심...
내가 토익 900이 되면 행복할까?
내가 일본어로 된 datasheet 읽으면 행복해질까...
전공관련 자격증 몇개 딴다고 해서 더 행복해질까...
그럼 이땅에 토익 점수 나보다 높은 사람들은 다 나보다 행복할까?
이땅에 일본어 강사들은 나보다 더, 저 일본땅의 사람들은 나보다 더 행복할까?
자격증 열댓개 있는 사람들은 행복할까?
물론 나중에 이직을 할때...도움이 물론 될게다.
연봉협상때도 카드가 될거구...
근데...그것으로 내가 더 행복해질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럼 난..
무엇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5.
술마시고 싶다.
--;; 중독...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