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냐, 비택지지구냐’선택 기준
곳곳에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주택수요자들 입장에선 푸짐한 밥상 앞에서 선택의 고민을 즐기게 됐다.
고민 가운데 하나는 택지지구와 민간택지 물량 중 어디에 청약할 것인가 하는 것.
분양물량이 많다 보니 비슷한 지역에서 택지지구와 비택지지구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이다.
택지지구와 비택지지구 물량이 뒤섞이는 곳은 현재 청약접수 중인 남양주 일대.
남양주 일대에선 올해 1만7000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단지간 청약경쟁도 경쟁이지만 크게 택지지구인 진접지구 물량과 택지지구 이외 물량으로 나뉜다.
7월 이후 진접지구에서 8000가구 정도 분양예정돼 있고 그 이외에서 나머지 물량이 나온다.
남양주ㆍ파주ㆍ용인ㆍ고양ㆍ인천 등지서 뒤섞여 분양돼
당동리에 힐스테이트가 분양 중인 파주에서도 6월 이후 파주신도시가 본격적으로 분양된다.
파주신도시 물량은 7000가구 정도다.
용인에서도 택지지구와 비택지지구간 치열한 분양경쟁이 예상되는 곳.
용인에선 상현동 현대건설 단지, 동천동 삼성물산 단지 등
단지규모나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주목을 끌 단지들이 분양 대기 중이다.
이들 단지와 함께 광교신도시 옆 흥덕지구에서 마지막 중대형 물량으로
호반건설이 6월께 40∼50평대 25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동원개발도 7월께 중소형 7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흥덕지구는 올 초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이다.
택지지구 이외에서 덕이동 옛 가구단지 도시개발사업장 등의 물량이
분양예정인 고양시에서도 일산2지구, 행신2지구 등 택지지구에서
주택공사 등의 일반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이 나온다.
인천은 대단지들의 격전장. 송도에서 포스코건설ㆍGS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도시개발사업장인 학익동과 고잔동에서 한화건설과
풍림산업 단지 등이 택지지구 이외 물량으로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에선 올해 분양예정 물량으로 택지지구 물량은 없지만
하반기 분양예정인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택지지구와 비슷하다.
택지지구와 비택지지구 물량은 상한제 적용이란 점에서 차이가 난다.
택지지구 물량(계약일 기준)은 중소형 10년, 중대형 5년간 전매가 안된다.
비택지지구에선 입주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택지지구 물량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메리트가 있다.
중소형은 땅값, 건축비 등 원가 수준이고 중대형은 주변 시세의 90%다.
결국 전매제한 기간과 가격을 저울질해 택지지구물량을 잡을 것이냐,
비택지지구에 청약할 것이냐를 결정해야하는 것이다.
여기다 택지지구는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곳으로 편의시설 등이
비택지지구보다 낫다는 장점도 함께 있다.
전매제한기간 이상으로 오랫동안 거주할 계획이라면 택지지구 물량이 낫다.
가격이 저렴하고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길게는 10년 뒤 집값이 어떻게 될지는 현재로선 불확실하지만
분양가가 저렴한 만큼 어느 정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가격저렴한 대단지 비택지지구 물량도 메리트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수요나 오랫동안 거주하기 힘들다면 비택지지구가 유리할 것 같다.
비택지지구 물량이라 하더라도 단지규모가 크고
택지지구 인접 등으로 입지여건이 양호한 단지가 낫다.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면서,
집값이 들썩이지 않아 분양가를 높게 매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분양가규제가 없는
비택지지구 물량의 분양가도 주변 시세 이하로 저렴한 편이어서
비택지지구 물량은 택지지구만은 못해도 가격 메리트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전매제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짧은 중소형은
비택지지구 물량도 입지여건, 단지규모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청약할 만하다.
하지만 중대형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중대형은 채권입찰제로 가격면에서는
택지지구 물량이라하더라도 택지지구 이외 물량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그런데 전매제한기간이 5년으로 비택지지구에서도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를 생각한다면
3년 보유기간을 감안하면 전매제한기간에 크게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중대형은 가격과 전매제한 둘 다 택지지구냐, 그렇지 않느냐에 큰 차이가 없고
택지지구라는 점에서 택지지구 물량의 입지여건이 다소 나을 것 같다.
택지지구가 아니더라도 도시개발사업장 등 대규모로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단지라면
비택지지구 물량도 택지지구 못지 않은 입지여건을 갖추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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