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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을 목격하다... 나의 선택은 ...?

기억의 습작 |2007.05.07 21:51
조회 666 |추천 0

아~~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손끝이 떨리네요

 

인터넷이나 tv에서만보던 집단폭행을 며칠전 바로 코앞에서 목격을 했습니다

 

 

 

며칠전이었습니다

 

저희 사무실이 2층인데 사무실은 금연이라 담배를 피울려면 사무실끝에 배란다 비스무리하게 만들어놓은

 

곳에서 담배를 피거든여

 

그날은 다른직원들은 다 외근나가고 사무실에는 저 혼자 있었습니다

 

담배피울려고 배란다로 나가서 담배에 불을 붙이며 고개를 드는 순간 .....

 

(아~~  담배피는 배란다 바로 앞에는 빌라가 있고 1층에 빌라 주차장이 있습니다

 

저희 사무실 배란다하고 그 빌라주차장하고는 10m도 안떨어진 매우가까운 곳입니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들 5~6명이 있고 사복을 입은 남자1명,그리고 그 무리의 한 가운

 

데서 무릎을 꿇고 있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애가 있더군여

 

무릎을 꿇은 애만빼고 다 담배하나씩 꼬라물고 매우 건전치못한 자세로 서 있더군여 ㅡ,ㅡ;;

 

그러던중 사복을 입은 남자넘 하나가 무릎꿇은 얘의 가슴을 날면서 꼿더군여 ;;

 

 

'생일빵인가 ;;;'

 

첨에는 생일빵인줄알고 '허허 이넘들 생일빵치고는 넘 리얼하네 '

 

담배를 피면서 창문에서 고개만 살짝 내밀고 녀석들의 행동을 지켜봤습니다

 

근데 생일빵치고는 그 정도가 넘 과격하다는 건 사복입은 넘의 3연타 하이킥이 무릎꿇은 애의 얼굴에

 

작렬한 순간부터 이건 '집단폭행이야~~'라는 생각이 퍼득스쳤습니다

 

아~~~

 

띠불 ㅜㅜ

 

평소 무거운 제 머리속이 빠르게 회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침착~~~~ 침착해 ~~~ 이씨꺄 ~~ 아무것두 아니야'~~~ 누군가 저를 다스리는것 같았습니다 ;;

 

신기하게도 1초도 안되는 사이에 제 머리속은 3가지의 선택을 제게 강요하는 것이었습니다

 

 

1. '야 김 xx 너가 그러구도 남자야~~ 가서 저넘들 혼내주고 무릎꿇은 애 구해줘~'

 

2. '야~ 김xx 요즘 고삐리들 우리때같지않구 장난아니야~ 괜히 참견말구 못볼척 생까~'

 

3. '뭐 망설여 핸드폰으로 동영상찍어서 인터넷올리면 너 완전 용되는거야 조회수,리플수 니가 지금까지

 

    되지도 않는 개그로 인터넷에 올려서 죽쓴거 한방에 역전하는거야 걍 찍어~'

 

 

진짜 장난이아니고 그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위에 3가지의 선택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챙피하지만 저 34살 입니다 ㅜㅜ 죄송합니다

 

어릴때부터 쌈 한번안해보구 폭력을 무지하게 싫어하구 대화로만 풀려는 사고가 몸에 베인 그런 넘입

 

니다 ;;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는사이에 교복을 입은 5~6명의 넘들까지 하이킥과 로우킥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무릎꿇은 애는 지가 무신 예수님인듯 모든 것을 체념한체로 세상의 모든 매를 지혼자 다 맞을려는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

 

또 1초도 안되는 그 사이 제 머리속은 계산을 하기시작합니다 ㅜㅜ

 

'일단 고삐리 5명은 교복을 입었으니깐 지들이 양심이 있지 어른이 말을 하면 말을 듣겠지;;'

 

'근데 액션 ㅡ,ㅡ 을 진행하는 그 사복입은 넘은 만약 학생이아니구 조폭이면 어떻하지 ;;'

 

'저 고삐리 아닌데요 ,학교 짤렸걸랑요 ~ 이러면 내가 반격한 대화가 별루없을꺼 같은데 ;;'

 

 

결심했습니다

 

34년을 쌈한번안해보구 폭력한번 안휘둘려봤지만 만약 이 순간을 그냥 지나친다면 두고두고 내 머리속

 

에서 후회를 할것만 같았습니다

 

근데 ;;

 

우찌 6명한테 집단폭행을 당하고 있는 그 무릎꿇은 애의 얼굴이 표정이

 

'야~~ 니네 하이킥 이것밖에 안되 ~ 야 띠바 차라리 크로캅형님 델구와 ~

 

'좀 거침없이 스트롱하게 하이킥 날려봐~~~

 

 

그런 얼굴 표정이었습니다 ;;;

 

용기를 내서 맞는 애를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결심이 스다가도 그 애얼굴을 보니 싹 사라진다는 ;;

 

'우찌 맞는넘이 그리 당당하게 맞는지,얼굴에 전혀 공포니,불쌍함이니,두려움이니 이런거 없음;;'

 

 

혹시 이 글을 읽는 톡톡님들중 '야 이눔아 그 결심이고 생각이고 하는 사이에 애 죽겠따~~'

 

라고 하실님들이 있을꺼 같아   여기까지가 처음 폭행장면을 목격하고 10초정도가 흐른 상황입니다 ;;;

 

 

 

 

아~~ 집단폭행이 이런거구나 ~~

 

매우 건전치못한자세로 하이킥과 로우킥이 카운터로 장렬하고 모든 것을 체념해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타인으로 하여금 '수수방관'의 평생후회토록 머리속에서 떠나지않은 '기억의 습작'을 해주는 그런 나쁜

 

것이구나 ;;

 

 

담배를 껐습니다 (참 오래두 피었죠 ㅡ,ㅡ; )

 

숨을 크게 들이 마셨습니다  (이젠 제가 다 체념한거 같더군여 ;;)

 

중요한 것은 폭행은 어떤이유로도 그 순간 멈춰야한다는 제 마음속의 외침이 있었습니다

 

'야 ~~~ 너네 거기서 뭐해 '

 

아~~ 첫 멘트가 분명 이 현장수습의 70%는 먹구들어갈테데 넘 약하지않나  ㅜㅜ ;;(제가 죽일넘입니다)

 

이젠 첫 멘트를 뭘로할까 또 1초를 고민하게 하더군여

 

'야~~~ (짧고 강하게)

 

'니들 어디서 좀 놀았니 ~'

 

'그만하세요 애 하이킥 많이먹었자나요  ~ (또 죄송합니다 ㅜㅜ)

 

'야 니들 거기 다 있어  (그 다음 바로 그쪽으로 달려갈듯한 액션을 취한다 )

 

 

톡톡님들 죄송합니다

 

아직까지 액션안취해서;; 근데 님들이었어도 액션 쉽게 안나와요 ;;;

 

 

 

다시 한번 심호흡을 쉬었습니다

 

심호흡을 쉬는 또 짧은 시간동안 ㅡ,ㅡ;; 초등학교 3학년때 핫도그 사주면 학교간다며 어머니한테

 

땡깡피다가 연탄집게로 거침없이 맞던 생각하며, 5년동안 우리 식구의 사랑 독차지하며 귀여움받았던

 

사랑스런 우리개 독구를 개장수한테 팔아서 재믹스 오락기 사달라구 했다가 아버지한테 개패듯이 맞았던

 

기억하며 ........ 별의 별 기억이 그 1초도 안되는 사이에 머리속에서 오~~우~~버~~~랩 하는 것이었

 

습니다 ;;; (죄송합니다 ;;; 실제시간은 1초도 안되요 ㅜㅜ)

 

 

 

숨을 내쉬었습니다

 

첫 멘트는

 

'야 니들 거기 다 있어 '(거친 액션을 취한다)

 

이걸루 결정을 하였습니다

 

 

 

 

"야 니들 거기서 뭐해 "

 

 

 

 

젖됐따 ㅜㅜ 멘트 틀렸다

 

 

 

멘트를 날리고 나니 거친 액션이고 머고 그런게 안떠올랐습니다

 

얼굴은 오만 인상을 쓰구 저두모르는 사이에 입에 담배를 물고 불을 당기고 있더군요

 

폭행을 하고 있던 녀석들이 일제히 저를 보더군요

 

근데 이상하게 마음이 침착해지데요

 

녀석들이 절 한번 째려보며 서로의 눈을 교환하는 순간 전 이 시간 이 폭행만큼은 멈출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니 멈춰야만 했습니다

 

 

제 첫멘트가 있은 후 (야~ 니들 거기서 뭐해~) ;;

 

약 5초 후 녀석들은 빌라주차장에서 빠져나가며 저를 한 두번 째려보더군요

 

제일 마지막 그 하이킥을 사정없이 맞던 무릎꿇었던 그 애 표정에서

 

'야~~ 쓰불넘아 너 땜시 하이킥 첨부터 새로 맞아야 할꺼 같다 ~~~'  (그런 표정이더군요 ;;;)

 

 

 

 

 

톡톡님들 죄송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찰에 신고를 할 것을 제가 너무 그릇되게 일을 처리한거 같습니다

 

녀석들이 다시 장소를 옮겨서 또 그 애를 때린다면 ..,.... 그런 생각이 들어 그 일이 있은 후

 

며칠동안 맘속으로 많이 괴로웠습니다 ㅜㅜ

 

한편으로 그 상황만이라도 멈춰야 한다는 제 마음속의 다짐을 확인 할 수 있던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그 보다더 험악한 상황 (사시미가 난무하고 하이킥이 연타로 작렬하는 순간 ;;)이 와도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을거란 다짐을 해봅니다

 

이번 계기로 폭력은 그 어떤 경우라도 절대 허용 할 수 없다는 확신과

 

일상을 살면서 가끔은 '매우건전치못한 자세'도 필요하다는 순리를 얻었습니다 ;;;

 

 

 

 

글의 내용이 다소무거울거 같아서 약간의 재미를 섞었는데 ;;;이해바랍니다

 

 

끝으로 4월23일 오후3시경 모 빌라 주차장에서 하이킥을 날리셨던 매우건전치못한 품행의 녀석들~~

 

'지금은 멋이라 생각하겠지만  훗날 당신들의 가슴속을 찢어놓는 날카로운 하이킥의 '기억의 습작'이

 

될거라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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