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기자들은 취재하러 돌아다니진 않고 인터넷에서 취재하나보다.
그저께 친구가 경험한 이야기를 나에게 해줬다.
나는 듣고 짜증나고 화도 나서 인터넷에 한번 올려보자고 했다.
그래서 어제 친구가 인터넷 포털에 글을 썼다며 나에게 URL을 보내줬다.
친구가 쓴 글을 읽으며 나도 댓글을 남겼다.
그리고 반응이 좋아서 금새 댓들이 몇십개로 늘었다.
그리고 어제... 인터넷 신문 보다가 깜짝 놀랐다.
친구가 쓴 글의 제목과 유사한 신문기사가 떴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래 내 친구가 쓴 글과 제목이 비슷했다. 지하철 꼴불견....
물론 내용은 차이가 있었지만 뭔가 냄새가 났다.
물론 우연의 일치일수도 있고 성급하게 일반화해서 생각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한게 이번 한번만이 아니다....
나는 모 포털 사이트 동호회 게시판 글 보기를 참 좋아한다.
글 내용이 알차고 그 곳에 글 올리시는 분들이 전부 수준급이시다.
그런데 그곳 글을 읽다 보면 이런 리플이 간혹 보인다.
"이 글 신문에서 배꼈어요"라는 리플..
그래서 찾아가보면 인터넷에 유저가 올린 글이 하루정도의 시차를 두고 기사화 되어 있다.
그리고 기자는 게시판에 글쓴이가 아닌 기자이름이 또박또박 들어가 있었으며..
신문기사 어디에도 출처 하나 밝혀져 있지 않았다.
내가 쓴 글은 아니었지만 억울하고 화도 나서 기자 메일 주소로 메일을 한번 보내봤다.
몇달 전 이야기인데 아직까지 기자는 메일 한통 없다.
정식으로 신문사에도 항의성 메일을 보냈다.
물론 답장 한번 없었으며 이후에도 인용한 수준은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게시물들 글과 유사한 글이 기사화되어 포털에 뜨고 있다.
나는 톡톡도 자주보고 네이트온을 써서 이 톡톡게시판과 판에 자주 접속한다.
글도 많이 남기고 또 헤드라인도 잘 보고 공감하고 하기도 하는데..
이곳에서 역시 글쓴이 모르게 기사화 되는 글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요즘 기자들은 취재를 사무실에 앉아서 인터넷 서핑하면서 하나보다.
왜 유저들이 쓴 글을 허락도 받지 않고 자기 이름, 자기 신문사 이름 달아..
마치 본인이 컨셉을 생각해내서 기사를 쓴듯 내보내는 것일까.
차라리 이런 신문보다 톡톡이나 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백만배는 더 낫다.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사연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직한 글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인터넷 유저들이 쓴 글을 무단 인용해 기사화하는 기자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신문기자면 신문기자답게 발로뛰며 사건을 찾아 자신의 노력으로 기사를 만들어냈음 싶다.
남의 노력 도둑질해먹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