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하고도 6개월을 만난 남자가 있습니다. 헤어진지는 두달남짓 되었는데..
정말 훌륭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그동안의 시간을 뒤돌아 보니.. 제가 참 바보처럼 살았던거 같아서여..
너무나 좋아해서.. 그사람의 모든것을 믿었는데..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고 판단 했더라면 여기까지 안왔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났던 그사람...
처음 만났을때 그사람에겐 애인이 있었는데... 전 그사실을 몰랐거든여..
나중에 다른사람으로 부터 애인의 존재를 들었고.. 기다려 달라는 그사람 말을 믿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사람은 애인과 헤어졌고.. 저를 만나게 됐죠.
본격적으로 사귀면서 전 정말 최선을 다해 그사람 사랑했습니다.
특별히 잘난 구석이 없는데고..그냥 마음이 끌렸거든여..
몇년을 만나오면서 누군가 그사람에게 저와 사귀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하던 그사람..
그땐 그게 너무 서운해 왜 그렇게 대답했냐고 물어보면...
다른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기가 싫다고 말했던 그..
그러다... 애인이 없는줄 알고 소개팅이나 맞선이 들어오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그자리에 나가서 여자를 만나던 그..
지금 생각해보면 형편없는 사람인데.. 그땐 왜 그걸 이해했는지..
참 많이 바보같았습니다..
그 사람 자기 집에 정말 잘하는 효자입니다.. 그 사실 몰랐던것도 아니고..
문제는.. 제가 그사람 집에 잘하면 그사람도 우리집에 잘 할거란 생각에..
나한테 미안해서도 잘 할려고 노력하겠지 하면서..
그사람 집 모든 경조사 다 다니고... 그사람집에 주말마다 가서 부모님 뵙고..등등
최선을 다해서 그사람 집에 잘 했습니다..
그런데.. 그사람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저희집은 신경도 안쓰네여..
그사람은 받는게 너무 당연한듯 합니다.. 물론 제 잘못이 크겠죠..
가끔은 너무 서운해서.. 울면서 서운하다고 얘길 하면 그때만 미안해 합니다..
하지만 그때뿐.. 시간이 지나면 자기 성격이 그런것을... 이해하라고 합니다..
처음 사귈때는 제게 결혼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았던 그사람..
시간이 흐르다보면..인연이라면 결혼할테지..그사람의 말입니다..
오랜시간 만나고 그사람 집에서 인정을 받다보니 결혼 얘기가 나왔습니다.
근데 사람과 막상 결혼을 할려니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집에서 내게 바라는것과 그사람이 내게 원하는 결혼생활..
결혼생활을 잘 할수 있는지? 후회를 안할지? 자신이 없더라구여.
그래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콩깍지가 벗겨졌는지?
그때부터는 그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지여..
그런데..제가 심각하게 고민할 동안에 그사람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네여..
제가 고민하는 동안에.. 저와 헤어질 생각을 하면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예전에 애인이 없다고 말하면서 다닐때 알게된 여자를..
꾸준히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이제는 저와 헤어졌다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만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그 사실을 알았을때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배신감과 실망감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나와 그여자를 6개월간 저울질 하면서 만났던 그사람..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군여... 제게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한후 돌아섰습니다.
눈물 흘리면서.. 다신 뒤돌아 보지 않겠다고 독하게 마음 먹었습니다..
실망감이 커서 그런건지.. 다행이 별 아픔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니..간혹 너무 속상해 눈물이 나긴 하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네여..
제 주변에는 헤어졌다고 하면 다들 축하해 줍니다..
교제하는 동안에는 한명도 축하해 주는 사람이 없더니..
헤어지니까 여기저기서 축하해 주네여.. 그만큼 미덥지 못했던 사람이였나 봅니다..
전 그걸 지금에서야 깨달았구여..
그사람 사랑한거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이십대에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으니까여..
그리고.. 헤어진것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를 놓친 그사람이 평생 후회할지는 모르겠지만여..
지금 생각해봐도.. 그사람과 헤어진거 정말 훌륭한 선택 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