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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치킨 먹는 행위는 살인행위!!

제대 앞둔 ... |2007.05.15 14:54
조회 440 |추천 0

나는 현재 전경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다.

(참고로 시위진압 나가는 전경은 절대 아님 ^^ 정확한 것은 보안상(?) 공개 안 하겠음)

우리는 비교적 사회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에, 생활은 자유로운 편이다.

다른 군에서는 상상도 못하겠지만, 밤에는 치킨, 피자, 족발 등의 야식을 시켜 먹을 수가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저녁 점호후에 빵과 우유가 야식으로 나온다.

요즘 부쩍 무거워진 내 몸을 생각해서 웬만해서는 야식을 밤에 안 먹고 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사무실로 가져간다.

일하다가 허기지면 먹어야지 하고 사무실 한켠에 두면,

이미 그것은 내것이 아닌 것이다.

A경사의 심히 튀어나온 배가 이를 말해준다.

그래도 난 참았다.

어찌하겠는가. 난 전경일뿐인걸..

그러나 간혹 야식에 욕심이 생길때가 있다.

우유와 빵에도 계급에 따른 끗발이 있다.

장음료-딸기우유-바나나우유-초코우유-커피우유-흰우유-검은콩우유-현미우유-호두우유

계급이 높을수록 좋은 우유를 받게 된다.

난 주로 흰우유나 커피우유를 받게 되었는데,

간혹 상위 클래스의 우유가 나오면 욕심이 생겼다.

그러나 넘실거리는 A경사의 배는 이미 우유와 하나가 되었다.

슬슬 화가 났다.

간만에 받은 좋은 우유를 뺏기는 기분..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 ㅋㅋ 아니 군인만 안다 ㅡ.ㅡ;;

그래서 가끔은 예전에 가져다 둔 유통기한이 지난 빵과 우유를 놓고 A경사가 입질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A경사의 거대한 배는 이미 확실히 그것을 소화시켰다는 것을 과시하기만 하였다.

그의 소화능력만큼은 인정하는바이다.

이런 일은 비단 나만 당한 것이 아니었다

같이 근무하는 사무실 전경들 역시 강간당했다.

우리는 그때부터 비겁하지만 빵과 우유를 숨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야간 당직을 서는 날이었다.

우린 그날 업무가 밀려 늦게까지 일을 했다.

그리고 배가 고파서 내일 먹을 야식을 먹으려던 찰나에

A경사는 순식간에 우리 앞에 그 듬직한 배를 내미는 것이 아닌가

하는 수 없이 빵과 우유를 나누어 주었다

그도 미안했는지.. 우리에게 말한마디를 건넸다

"야~~ 우리 치킨이나 시켜 먹을까?"

당시 시간은 밤 10시.. A경사, 전경 한명과 나 이렇게 셋이 있었는데..

A경사의 생각은 우리가 사양할 줄 알았나보다

하긴.. 제일의 소심쟁이 구두쇠인 A경사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진실이려니 믿은 우리의 실수이기도 하다

"네. 사주세요."

"응??? " 순간 당황하는 A경사..

"야.. 지금 시간이 너무 늦어서 배달이 안 될거 같다."

우리가 질 사람이 아니지

"아닙니다. 지금 배달됩니다."

순간 침묵이 흐르고..

A경사 다시 입을 연다.

"야. 당직관 허락도 받아야 하고 절차가 참 복잡할 것 같다. 다음에 먹자."

내가 눈치가 없었던 것일까..

"괜찮습니다. 제가 지금 당직관님한테 허락받겠습니다. 그럼 시킵니까?"

A경사 갑자기 머리를 막 긁는다..

또다시 사무실안이 침묵으로 가득찼다

A경사 한참 고민한듯 하다

과연 그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 것인가

"내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예전에 내가 군생활할때 그런 적이 있어. 밤에 치킨을 먹는데, 후임이 닭뼈가 목에 걸려서 죽었었어. 아무래도 이 시간에 치킨 먹는건 위험할 거 같다."

할 말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눈치없이 계속 먹는다고 해서..

그거 생각하느라 참 수고하셨습니다.. ㅋㅋ

"A경사님, 요즘 교통사고 자주 일어나는데, 걸어다니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목까지 올라온 그 말을 가슴에 묻고 사무실을 나왔다.

이후로 그의 우리의 야식을 탐내는 행위는 계속 되었다.

그리곤 언젠간 출근을 하지 않았었는데,

알고 봤더니 유통기한 지난 우리의 야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고 한다.

그래도 귀여운 우리의 A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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