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매체에서 부석사는 정말정말 예쁜 절집이라고 마르고 달도록 찬양함에 여지가 없습니다.
사실 작년 첨 그 건물들을 보면서 하도 기대를 하고, 하고, 또해서 인지 좀처럼 감동적이지 않았지만 다시 와서 찬찬히 오랫동안 보고 또 보니 사람이 만든 건물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속 깊이 뼈속 기이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약 부석사에 가실 분들... 종교를 막론하고 그 자연적이고도 신비로운 건물을 한번 꼭 찬찬히 자세히 보셨으면 합니다.
어떤 작가는 부석사를 사무치도록 가고 또 간다고 했는데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리는 지금도 그 때 감동을 생각하니 가슴이 져려 올 정도록 감동에 사무칩니다.
하물며 가장 절이 아름다울때 인 초파일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럼 다시 글 이어짐다.
류미현식 여행법 15탄 부처님 오신날 전야..
오는비 다 맞으며 부석사 일주문앞에 도착했다.
무슨비가 이렇게 오는지... 만약 초파일인 내일도 이렇게 비가 온다면 이건 완전 황이다.
절집에 비가 온다. 그래도 운치가 있다.
그럼 작년 가을의 부석사로 들어가는 입구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온통 노랗게 물들어 그 또한 눈을 즐겁게 했다. 만약 4월 사과꽃 필 무렵에 간다면 흰색 앙증맞은 사과 꽃을 원없이 보고 오겠지...
영주 및 경북 지방은 사과가 많이 난다. 당연히 사과 과수원도 많아서 경북 지방이 온통 사과꽃 천국으로 변할 것이다. 담에 사과꽃 필 무렵 와야쥐...
절에 당도해 일단 저녁 공양부터 했다.(식사를 절에선 공양이라 한다.)
안그래도 배속에서 밥달라고 연대시위를 하고 있던차에 엄청 많이 먹은 것 같다.
그리곤 좀 어리둥절하여 어슬렁 데다가 자원봉사자 본부에서 할 일 없냐고 어리버리하게 서 있자
'지진희'(2% 부족할때 두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남자 모델)를 꼭 닮은 스님이 구제해 주신다.(웃는 모습이 정말 똑 같다. 진짜 잘생겼음...)
"어디서 왔노... 이름이 뭐고??"
"부산에서 왔습니다. 류미현입니다."
"이름을 말하니 알겠다. 니 게시판(부석사 홈페이지)에 글 올릿제... 니 글 읽은 거 같다."
"뭐 도와드릴 일이라도... 시키만 주이소."
"그래... 뭐...비가 와서 할 일이 없다. 그냥 보살님들 등불 초 갈아달라하면 갈아드리고 여 있으라 "
서울, 여수, 광주 여기저기서 자원봉사 오셨다. 이상하게도 27살이 젤 많다.
각자 자기 소개를 했다.
나 : "이름은은 류미현이고, 27살이어요. 직업은... 공식적으론 대학원생이고, 비공식적으로 아마추어 여행작가가와 영화배우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데뷰작은 '사랑 사수 궐기대회'입니다."
다른 자원봉사자 :"어머.. 어머.. 배우래... " 수근 수근
나 : "등판도 나오고 손도 나오고 하여간 그랬습니다. 흠흠흠--:"
사람들이 모두 한결같고 인상이 참 좋다. 내가 젤 껄렁껄렁 시시한 것 같다.
아니라 다를까 절 마당이며 일주문이며 달려 있어야 할 등이 비가 와서 다 철수 했다. 그래도 일단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엔 등이 달려 있다. 여러가지 소원과 희망의 향기를 품으면서...
아마 밤새 스님들과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이야기 하며 등불 보면서 온몸으로 절의 기운과 향기를 맡은 것 같다. 그리고 엄청 엄청 먹어 댔다.
혹시나 배가 고플까 목이 마를까 계속 간식을 나르신다.
아예 박스채 나와 있다. 헐~~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왜이렇게 절엔 꽃미남 스님들이 많은지...
난 수행자라 하면 모두 그 절제되고 빈틈없는 생활속에서 좀 무개성에다가 딱딱하고 어려운 우리하고는 항상 동떨어져 있는 분들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스님들... 물론 우리같은 범속한 사람들과 많이 다르시지만... 그래도 모두 개성이 넘치시고, 농담도 잘 하시고, 재밋있는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 아주 친근한 사람들이었다.
지진희를 닮은 '카리스마 스님' 겉모습을 보면 영 스님 같지 않으신 '프가이 스님' 한번씩 던지는 농담에 모두 넘어가는 '사스스님' ...
정말 이 모두 잊을 수가 없는 분들이시다.
수녀님이든 신부님이든 스님이든 난 수행자들을 보면 정말 맘이 따뜻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참 기분이 좋다. 이들의 눈빛만 봐도 참 행복하다.
류미현식 여행법 15탄 끝....
*****여행체크 포인트*****
아마 내년 석가 탄신일에도 자원봉사자 모집이 있을 것입니다.
부석사 홈페이지에서 모집 정보 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라고 해도 별로 힘들지 않고 먹기만 하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신도들이 주는 등불 켜고 도와주는 일 입니다. 정말 낭만적이고도 운치있고 행복하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밤에 등불 켜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