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병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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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사람의
감미로운 미소로
가슴 설레는 날,
사람들은 장미를 심어
유월을 장식하고![]()
입하 지난 도시는
열기를 머금었다.
흑진주 같은
할머니는
노란 난초꽃을 닮아 간들,
온기 잃은 시멘트 온돌에는
찾아와 앉아 보는 이 없고,
반질 반질 윤기나는 장독에
더 이상
된장내가 나지 않았다.
아픈 관자놀이![]()
머리띠로 질끈 동여 맨다고
그 통증 가시지 않겠지만,
머리 맡에 수북한 약봉지만큼이나
미련도 많고 한(恨) 도 많은 세상,
멍든 가슴마냥
곪아 들어가는
사과를 아껴 모셔두고![]()
옷장에는
예쁜 모시 옷 아껴둔 체
서러움 자식한테 말 못하고
외로움 이웃한테 말 못한 체
드리워진 아카시아 향기가
집을 지키는
판자집으로 간다.![]()
글/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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