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신입으로 입사한 아직 어리버리한 사회 초년생 직장인입니다.
운좋게 대학 졸업하자마자 그래도 꽤나 이름있는 회사에 운좋게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제가 있는 팀이... 남자는 두명분이고 나머지가 모두 여성이라는 것입니다.
15명 팀원중에 팀장님, 과장님, 대리님들 모두 여자분이시고...
그나마 3년 선배되시는 남자 사원이 한분 계신데 그분은 외근을 참 많이 하세요..
그래서 거의 13명의 여자분들과 함께 회사생활을 하고 있어요....
남자중학교 3년, 남자고등학교 3년에 대학도 공대출신이라 남자들 속에서만 살았고..
거기에다 군대까지...!!
과외활동같은것도 해본적도 없고 해서...
저를 제외한 거의 모든 팀원들이 여자분들이다보니....
음.. 솔직히 처음에는 좋았어요-
여자도 한번도 사귀어보지 못했구요...
더군다가 모두 직장인들이시다보니 옷차림도 그렇고 완전 예쁘게 하고 다니시는...
그래서 회사에서 눈이 휘둥그래져서는 신입의 긴장과 함께...
나름의 어떤 즐거움(?) 아.. 이런말 쓰면 변태같은데...
암튼 여자들 없는 세상에서만 살다가..
여자들만 있는 세상에서 사니까...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화장품 냄새같은것도 풍기고....
먹을 것들도 챙겨다 주시고.....
암튼 이래저래 그냥 부드러운 분위기가 좋았는데요...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힘들고 답답한 마음이 막 생겨요....
제 윗분들이 다 여자분들이니까 여자분들에게 혼나고 이런건 괜찮은데...
때로는 홀로 남자이다 보니 정말 상대적으로 약자에요....
어디 다같이 갈때도 제가 걸음이 빠르다고 핀잔 들을 때도 있구요...
밥먹을 때도 이분들 이야기 하시면서 점심시간 1시간 초과해서 식사도 하시구요...
저는 커피 안좋아하는데 점심식사 끝나면 모두들 테이크아웃 커피 하나씩 들고 들어오셔서는..
온 사무실이 커피냄새로 진동을 하면 정말로 머리가 띵해져요..
게다 아침에 사무실 매일 제일 먼저 출근해서 창문을 열어놓곤 하는데...
창문 열어놓고 있으면 추운데 창문 열어놓는다고 창문 닫으라고 그러고..
저는 분명 더운데 저만 덥나봐요...
다른분들은 다 춥다고... ㄷㄷ 오늘도 그냥 딱 좋데요..
저는 살짝 더운데.....
뭐 이런건 이야기 할 수 있는거고...
사실 말못할 사연들이 더 많아요...
때로는 정말 말하기 어려운 질문같은거 받을 때도 있구요...
그럴땐 윗사람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절정은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팀원들 전체 야유회(?)갔어요...
남해안 일주하는 것이었는데요...
같이갔던 유일한 남자 선배님 탈나서 첫날 그냥 집에 돌아가버리시고...
저 혼자 유일한 남자....
여자분들이 방들을 전부 차지하시고..
저는 상대적 약자로 쇼파에서 잤어요...
그런데 순간순간 민망한 옷차림으로 돌아다니시고...
또 홀로 남자이기에 짐꾼 되어서 내내 짐나르고....
이동하는 내내.. 운전하구요... 물론 여자분들도 차 갖고 오신 분들은 운전 하셨지만요...
그리고 중간에 산에 오르는데 산에서 먹을거 제가 다 짊어지고 올라갔어요..
그리고 가다가 힘들다고 본인들 짐까지 저에게 맡기시는데...
이거 남자라는 자존심때문에 거절할수도 없고 아주 죽을뻔했지요...
군대 다녀온 후로 제가 남자인 것이 이렇게 싫은 적이 없었어요... ㅠㅠ
그래도 이곳 직장.. 저 신입인데도 월급 후하게 주고..
또 나름 비전도 있어뵈고..
일도 잘 맞아 업무면으론 어려운게 없어서 계속 있고 싶은데요....
13명 여 동료들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ㅠㅠ
이런거 이야기하면 친구들은 그곳이 지상낙원이라느니..
뭐 그딴소리 지껄이는데..
빈자리 있음 취직시켜달라 뭐 별말 다하는데.... ㅠㅠ
딱 일주일만 경험해보세요...
이거이거 완전.. ㅠㅠ 으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