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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남편'이 쓴 글 보고...저도 답답해서 올립니다.

답답해요 |2007.05.26 11:29
조회 942 |추천 0

올해로 사귄지 횟수로 12년째되는 오래된 커플입니다.

부모님의 오랜 반대끝에 작년 초에 허락을 받고  올 10월에 결혼을 합니다.

 

둘은 참 좋고 별 문제 없는데...

'철없는 남편'분과 흡사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남자친구 평균수입이 세금제외하면 240정도/저는 150정도입니다.

남자친구 취업이후 지금까지 어머니한테 다달이 100만원씩 드리고 있어요.

저도 지금까지 소소하게 부모님께 갖다 드렸고, 결혼하게되면 다달이

50만원씩 생활비를 드려야 합니다.

 

결론은 제가 번 돈으로 시댁에 100/ 친정에 50을 드리고

남자친구가 번 돈으로 생활을 해야 합니다.

 

남자친구 작년까지 번돈 형 결혼하는데 다 보태줘 버리고 저또한 8년넘게

직장생활해서 집에  퍼붓느라 모아놓은 돈없이 다달이 번돈으로 결혼준비

해나가고 있습니다. 집도 원룸 월세를 알아봐야 하고요.

 

그래도 ... 둘이 함께 한다기에 다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작은아들한테만 의지하시는 어머니가 맘에 걸리고

어머니한테 한마디 못하는 '착한 바보 등신 효자(<--제가 지은 별명입니다)'

남자친구가 가끔씩 제 뒷통수를 칩니다.

 

작년말에 남자친구 형 결혼할때 어머니가 1천만원 빌려오시고 남자친구

저랑같이 부운 적금깨서 500만원 줘서 형 결혼시켰습니다.

축의금으로 식대 예식비 계산하고 나니 한 640만원 정도가 남길래 남자친구한테

어머니 빚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라고 신신당부 했습니다.

이정도면 형한테 할만큼 했다고...꼭 어머니 빚 덜어드리라고...

근데 장가간지 한달만에 사업한다고 600만원 가져갔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계산해보니 그정도 남았으리라 생각했겠죠.

 

 

아무튼 그래서 어머니 빚은 천만원이 더 늘어나게 된 셈입니다.

그전에 형이 사업하면서 여차저차해서 지금 남은 빚이 5천만원 정도인데

거기에 천만원이 더 늘어난거죠.

어머니 올해 환갑입니다. 더이상 일 못하십니다.

형한테 아직 기대할만한 부분 없습니다. 남자친구도 그걸 알고있고요.

그래서 우리 결혼할때 축의금 들어오는건 반드시 어머니 빚 덜어드리는데

써야한다고 만약 그 돈마저 형이 가져간다면 너희집하고 인연끊고 살겠다고...

네가 나를 버리던 집을 버리던 그건 네가 결정하라고 못 단단히 박았습니다.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냐고 하더라구요.

 

결혼 날짜 아직 많이 남았지만, 축의금 문제때문에 벌써부터 스트레스입니다.

 

저희 둘이 모으면서 하는 결혼이라 예물도 금반지 하나씩으로 끝내고, 신혼여행도

국내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결혼식도 형부소개로 원가로 하고요.

헌데 얼마전에 남자친구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남자친구가 어머니 70만원짜리 노트북을

사드린걸 알게되었네요. 어머니가 당신 카드로 긁고 남자친구가 갚아주고...

그래서 다달이 100만원이면 많이 드리는거다. 너 할도리 하는거라고...형은 아무것도 안하는데

너는 대체 뭐냐고...또 싸웠습니다....속터져 죽겠습니다. 짜증만 납니다.

 

돈 한푼 안들이고 장가간 형은 해외 여행에 백금으로 예물까지...예식비도 300만원이나

주고 호화스럽게 결혼했는데....지금까지 번돈 각자집 건사하느라 다 쓰고 이제 겨우

벌면서 결혼 준비하는 우리는 왜이렇게 힘들어야 하나요.

명품만 입는 형이랑 형수...형 양복 빌려입고 상견례나온 남자친구...짜증나면서도 불쌍하고...

남자친구 양복 산게 겨우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상복이 다였는데...ㅠㅠ

이런 생각하면 더 잘해줘야 한다는건 알지만....답답해요.

 

우리 부모님...저한테 해줄게 없다면서 날짜 잡아줬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도 우리한테 맡기자고 상견례때 말씀하셨고요...

그런데 이제와서 예식장 혼자서 가계약하시고...종교가 틀린데 교회에서 결혼하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교회는 안된다고 하니, 그럼 교회는 양보했으니까, 목사님이 주례를

서야 한다고 하십니다.

우리 몇해전부터 교수님께 주례 부탁드려놨었는데...남자친구 어머니 설득하다 안되니까,

우리 부모님 설득한다고 하네요. 딱 돌아버리겠습니다.

 

 

남자친구가 어머니 말씀에 현명하게 대처 못합니다. 안돼요 돼요돼요...돼요...이런 꼴입니다.

집안에 공과금 밀리면 몇푼 안되는 용돈으로 내버리고 한달내내 거지로 삽니다.

대체 그 갖다드리는 100만원은 다 어디로 가는 알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결혼해서 어머니 100드리고 나 100만원주고 나머지는 용돈하라고 했는데,

그것 못준다고....너한테 10원도 용돈 안줄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라고 하는데...

이 착한 바보 등신 효자 자식....모르죠.....ㅠㅠ

 

 

결혼 너무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하고 싶은데...스트레스 장난 아닐것 같아요.

벌써부터 이러니......................................................미 치 겠 습 니 다.

현명한 대처 방법 있나요??????

 

저 정말 잘 살고 싶어요.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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