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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악소리나게 살림못한다며 신랑친구앞에서 창피를 줬어요

아줌마 |2007.05.28 09:30
조회 27,853 |추천 0

우리 신랑이 술을 좋아합니다

친구도 좋아하구요

남자다워서 주변 사람들이 신랑을 좋아하고 저도 신랑이 저보다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살림에 솜씨가 없고 게으른 편입니다

그래서 결혼 2년차이고 아이도 하나 있지만 그다지 괜찮은 주부는 아닙니다

 

살림에 소질이 없다고 느끼고 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발전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몰랐는데 신랑이 제가 살림을 못하는 것에 은근히 불만이 많았나봅니다

 

신랑친구가족이 놀러왔었어여

신랑친구 부인 아이둘 네 식구가 와서 재밌게 놀다가 남자들끼리 술마시러나갔지여

신랑친구는 술을 안 마시고 신랑이 잔뜩 취해서 왔더군여

 

원래 우리 신랑이 둘만 있을때는 안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랑 있을때는 저한테 약간 강하게 합니다

장난으로 '뭐야' 하면서 소리지르거나 저보고 '또먹냐' 이런 식으로  말해도 저는 웃고 말고 오히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우리 부부 분위기에 적응 못하다가 저 부부는 저런갑다 그러고요

우리 시아버지께서 마누라한테 함부로 한다고 신랑을 혼내신 적이 있지만 그런걸로 스트레스 안 받았습니다

그냥 장난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다시 그 날로 돌아가서 잔뜩 취해 돌아온 우리 신랑이 신랑친구랑 친구부인에게 제가 살림을 못한다고 시작하는 겁니다

다들 제 요리실력이 없는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우리 신랑이 주정부리듯이 끝도 없이 해대는 겁니다

이미 만취해서 앉지도 못하고 누워서 끝도없이 나오는 그 말들

'씽크대를 봐라 악소리가 난다 악소리가 나' 그 말에 이성이 무너지더군요

마침 아이가 울어서 자리를 피했고 모두 잠자리에 들었지요

다음날 아침 아침밥을 해서 먹고 밥먹으면서 신랑친구가 '우리 부인은 뭘못하고 뭘못하고' 하더군요

평소 같으면 신랑말 받아치던 부인이 그날은 가만히 있더군요

우리 신랑 술이 깨서 평소와 다름없는데 왜 저는 그리 자꾸만 작아지던지

친구 가족이 돌아가고 대청소를 시작하고 싶은 제 맘과는 상관없이 몸이힘들어 드러누웠지요

 

신랑에게 물어봐도 기억이 안 나는건지 기억 안 나는 척하는 건지 대화가 안 되더군요

그날 이후로 저는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결혼을 괜히 했다는 마음이 아무리 해도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아마 제가 그 동안 정말 잘할수 있는데도 게으름 때문에 살림에 소홀했다면 이렇게 상처받지 않았을텐데 저 나름대로 살림하려고 애를 썼나봅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신랑 입장에선 정말 어림도 없었구나 라고 생각이 문득문득 들때마다 결혼에 대한 후회가 자꾸 밀려옵니다

신랑에게 '나 일찍 죽거든 악 소리나게 살림 잘하는 여자 만나서 정말 한 번 뻔질나게 잘 살아봐라'고도 하고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일손놓고 있어본날도 있는데 이 우울증이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신랑은 여전히 똑같은데 저만 완전히 마음이 변해버렸는데 이 변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정말 별일 아닌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돌아오지 않는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 찾을수있을까요

신랑에 대한 정이 떨어져서 그런걸까요

 

친구부인과 한 번씩 통화하던 사이인데 한달동안 서로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신랑에게 정말 정이 떨어진것 같아요

이 정을 어떻게 찾아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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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흥.|2007.05.30 09:55
살림잘하고 야무지게 현실따지는 성격이었으면 네놈이랑 결혼안했다
베플깡깡|2007.05.30 10:52
님도 다른 친구들 앞에서 해보세요.. "남편이라고 쥐꼬리만하게 벌어온다..월급보면 악소리가 난다 아주.." 어떤반응인가...
베플아가다|2007.05.28 15:22
어쩜 저랑... 똑같을 수가.. 있어요 제 신랑도 유독 제 친구들 만나면 제 흉을 그리 봤어요... (제친구들도 울 집에와서 보면 이리도 깨끗한데 뭐가 지저분하냐고 오히려 반문까지 했어요.. 남편 이상하다고..) 아무튼 얼굴이 화끈거리고 미치겠드라고요... 자존심은 자존심대로 무너지고 정말 그자리에서 총이있다면 남편을 쏴버리고 싶을 정도로 모욕적이였어요.. 어느날 무슨 자존심 상한 말을 또했고 이게 마지막 경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무슨 재밌는 얘기인냥 내 친구들과 신랑들 앞에서 뭐라고 지꺼렸는데 제가 살기까지 느낄 정도로 배반감에 집에와서 대판 싸왔어요.. 이혼까지 불사 할 정도로 너같은 똘 i 랑은 못산다고 신랑은 네가 깨끗하게 잘 하면 되지 않냐고...맞벌이하면서도 내딴에는 잘하다고해도 시어머니처럼 못한다고 (시어머니는 냄비에 손자국도 없어요..) 그럼 앞으로 네가 청소하고 밥해먹고 다니라고.. 아님 시어머니랑 같이 살라고요..이러면서도 얼마나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하던지 한달이상 빨래 청소 안했어요.. 결국 신랑이 입을 옷이 없어서 빨래 했구요.. 집에 냄새나서 청소했고요.. 울신랑 퇴근해서 청소하고 빨래 반년하더니 이젠 청소 때문에 뭐라 안해요.. 드러우면 자기가 청소기 들고 청소해요.. 남자인 자기도 집에와서 청소하는게 쉽지 않다라는것을 안거죠.. 그리고 그렇게 대판 싸우고 난후 내 마음을 조금 알았는지 집안일에 대해서는 밖에서 얘기 안해요.. 그리고 내친구들 남편들 그때는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어떻게 보나 했는데.. 몇일 지나니 잊어버리고 잘 만나고 살아요.. 지금은 울신랑이 저한테 잘하는것 같다고 친구들이 울신랑 이뻐라 합니다.. 제가 한 행동이 님한테도 약간 통할지 몰라 좀 적었는데요... 님이 강하게 님 의견 제시하시고 남자들은 여자가 강하게 말하지 않는 이상 잘 모르드라고요 님의 지금 상황과 심정, 마음상태 다 말씀하시고 조언을 구하시고 어떻게 내가 했으면 좋겠구 남편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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