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_-
오늘 아침에 겪었던 일을 써보려고 합니다.
원래 학교를 가는데 대략 한시간정도 걸리는데
오늘따라 조금 늦게 나가는 바람에
한번만에 가는 버스는 좀 돌아서 가서
중간에 내려서 좌석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요.
버스 혼자 타고 그러면 심심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DMB에 뭐가있나 보다가
저번주에 못 본 무한도전이 하는거에요.
그래서 그걸 열심히 보면서
혼자 히죽히죽 거리면서 가고 있었죠.
옆에 원래 어떤 아주머니가 앉아 계셨는데
제가 안쪽에 타고 있었구요.
그 아주머니가 내리고 얼마 안 있어서
어떤 아저씨 한분이 제 옆에 타시더라구요.
대략 삼십대 후반에서 사십대 초반?
근데 뭐 저는 옆에 누가 타든 신경 안쓰고
무한도전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죠.
근데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그 아저씨가 잘려고
자리잡는다고 꿈틀꿈틀하는 건 줄 알았는데요.
자꾸 제 몸쪽으로 몸을 들이대시는 거에요.
하여튼 뭐 그때까지는 무한도전에 정신이 팔려있던 상태라-_-
그래서 그냥 쫌 더 창문쪽으로 붙어 앉았어요.
그런데 팔짱을 끼고 잘려고 자세를 잡는 줄만 알았던 아저씨가
팔짱끼면 한쪽으로 나오는 손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로 막 제 옆구리를 더듬는 거에요.
저는 폰을 잡고 있는다고 팔을 옆구리쪽에 붙이고
이어폰을 꽂은채 무한도전을 보고 있었는데요.
자꾸 제 쪽으로 나온 손으로 제 몸 옆쪽을 더듬더듬하길래
옆을 한번 째려봤어요.
그러니까 으흠~하더니 고개를 돌리는척하는 것 같았는데
그 손말고 반대쪽 손을 보니까
식칼을 신문지로 싸가지고 들고 있는 거에요.
진짜미친ㅅㄲ.........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죠.
그래서 통로쪽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팔을 내밀더니 앞좌석을 잡는거에요
못나가게-_-
참내.......순간 정색하고ㅇㅏecㅂ!하면서
그 손을 팍 치고 나와서 좌석버스 문쪽에 보면
한칸짜리 자리가 있잖아요.
거기가서 앉았거든요.
자리를 박차고 나왔는데
보니까 버스에 사람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런데 그 미친ㅅㄲ가 제 옆에 와서 앉은 거였다는-_-
제가 뭐 옷을 야하게 입고 그런거 절때 아니구요
그냥 남방에 청바지 입고 있었거든요.
하여튼 자리를 옮기고 나니까
갑자기 두근두근두근하면서
그 칼로 찌르러 오면 어쩌나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고개도 안 돌리고 가고 있었는데
버스가 정류장에 서자마자
그 미친ㅅㄲ는 바로 내려버리더라구요.
아....
용기를 내서 112에 신고라도 하는거였는데...........-_-
그ㅅㄲ가 내리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 식칼에 쌓인 신문지를 벗겨내면
왠지 앞부분이 뾰족하지 않고 뭉툭하지 않았을까하는-_-;
하여튼 아침부터
정말 기분 더럽게 시작했다구요.
뭐 어쩌자는 건 아니고.
세상에 그런 미친ㅅㄲ들이 다 죽어버렸음 하고,
긴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