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그래도 남들과 똑같이는 아니여도...
평범한 여자로써..삶을 살줄 알았습니다..
TV속에서만 보는 그런 일..일어날줄도 몰랐고요..
작년 이맘때...정말 열심히 살고..싶다는 생각에..
직장생활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남들과 똑같은 그런...일상들을 보내고 있었죠..
근데...
몸 상태가 안좋아져서...
흔히 여자들이 잘 찾는 산부인과를 찾게 되었어요...
결혼을 하지 않았어도...요즘 여자들 산부인과는 정기적으로 다녀야 된다지만...
다들 알다시피..산부인과 가기..쉽지는 않잖아요..
청천벽력...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의사선생님이...난소에 혹이 있다며..
큰병원으로 가서 수술 받으면 괜찮아질꺼라고..
큰병원에 소견서를 써주시드라구요..
괜찮다고 의사선생님은 절 위로해 주셨지만...
몸에 칼을 대는게..누구나 다 하는 것도 아니고..칼 대는 자체가 무섭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눈물만 쏟았습니다..
결국은 우열곡절 끝에 큰 병원에서 왼쪽 난소 제거 수술을 받았고요..
그 다음 결과는..암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궁과 함께 다 들어내자는 얘기에..그래도 아직 나이도 젊고 하니까...
항암치료 받고 하면..괜찮아 질꺼란 얘기에...
거즘 7~8개월동안 항암치료 받고 다녔습니다...
머리 다 빠지고..항암제 때문에 먹는 거 없이 살은 찌고..
그래도...이걸로 끝일꺼라는 생각을 하며...저 스스로를 위로하며 참았습니다...
이 치료 자체가 올 2월까지였습니다..
그래도 암이라고 몇개월에 한번씩..병원에서 검사 받고 해야 된다고 해서..
그냥 병원만 다니면 되겠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여느때의 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픈 이유로 남자친구와 이별을 했고...
친구들과 거리도 멀어져 가고....정말 전..그게 싫었습니다..
혼자가 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하고..외로워 지더라고요..
여러 친구들과 다시 어울려서...아프기 전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나갈땐 항상 더워도 가발을 쓰고 나가고...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도 자라니까...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며 살았고요...
그래야..육체적으로도...건강해진다고들 하더라고요...
그런데...
자꾸 배만 아파오고...열이 많이 나기 시작하고 해서...
어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피검사에 초음파에...
초음파 검사를 들고 의사선생님이...하는 말이...
오른쪽에 뭔가가 있다며...아랫배에 복수가 많이 찼다고 하는 겁니다...
또다시...-_-
복강경으로 해서 확실히 뭐인가 보고..수술을 한다고 하는데...
듣고만 있기가 너무 답답해서...제가 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기엔...오른쪽 난소에 뭔가 있는게 뭐인것 같냐며 물었더니...
확실히 답변은 못하지만...혹도 아닌것이...
재발 한 거 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만약 재발이 하게 된다면...오른쪽 난소도 제거 해야 되나요??
오른쪽 난소도 제거 하게 된다면...자궁 자체가 제 몸에 필요가 없게 되는건데...
제거 한다면...자궁도 다 제거 하는건가요??
라고 물었습니다...
아무레도 그래야 되지 않겟냐고...답 하시더군요...
근데 아직 젊은데..다 제거 해 버려도 괜찮겠냐고...
물어 보시는데...
전 그 상황에..
씨익...웃으면서...
어쩌겠어요...라는 말뿐이였습니다...
지쳤거든요...
병원다니면서 하루가 멀다 않고 피 뽑고..여러가지 검사에...
한달에 다섯번 이상은 병원에 가게 되고...
검사 결과 기다리며 초조하게 긴 시간 그 기다림...
완젼 지쳐버렸거든요...
근데..
제 남동생이 결과를 듣더니...
서울에 큰 병원에 아주 유명한 의사선생님이 계시다고...
거기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자고 하더라고요...
병원마다..다 다르고..
오진일 수도 있을꺼라며...
그래도 한군데에서만 다니지 말고...
다른 병원에도 가서 검사 받고..해서
다른 의사선생님들 견해를 들어보자고...
전..
또 검사??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정말...
이게 뭐인지...
어디서 부터..어떻게 꼬인것인지...
예상이나...짐작 같은건 어느정도 하고..
혼자서 많은 생각도 했었습니다...
여자로서...
젊은 나이에...
내 배 아퍼서...낳을 아이도 못 낳아 보고...
남들은 그러겠지요...
이 세상에...저보다 더 심하게 아프고...
더 어려운 사람이 많을꺼라고요...
하지만...
자기 자신이 당하는 아픔과 상처는...
아무것도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아프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더라고요...
여자로써...
해보고 싶은거 못해보고...
......................
전 아직 약한건가봐요...
강해지려고 노력은 하는데...
시간을 돌려서...
그때로 돌아가서..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직장생활과...
친구들과의 좋은 추억도 만들며...
사랑하는 이와 결혼생활도 꿈꾸며...
아이라면..자다가도 깨는 저....
제 아일 낳으면 얼마나 이뻐하겠어요...
그런 이쁘고 착한 제 아가와의 만남...
많은 것도 바라는 것도 아님니다...
그저 저희 어머님 처럼..
그렇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부자도 아니고...돈많은 남자도 아니고...
아주 소박하게...
평범한 꿈 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저 멀리서 조금씩 사라져 가는 것만 지켜 볼 수 밖에 없네요...
제가 생각하는 여자로써의 삶이
너무 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