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던 시절에 취직을 했다.
회식자리에서 있었던 일
1.
지방에서 뒹굴다 본사 발령이 나버렸다.
얼결에 서울로 상경한 나.
어느날... 회식이 있었다.
장소는 회사 근처의 고기부페 였다.
일단... 비용이 적게 들지 않는가...!!
회식자리... 하면 무엇이 연상되시는가...?
그렇다... SUL
이다.
당시 본인이 미성년자 임을 들어 극구 사양
하였다.
그러나... (-_- ) 힘도없는 말단 신입사원이...
잔을 거부하기에는 너무도 역부족이었다. ![]()
나 :
저 정말 술 못 마셔요~!
남직원 :
못마시긴 뭘 못마셔~! 많이 마셔봤겠구만!
나 :
-_-;;
그렇다... 본인의 얼굴은 약간의 노안(老顔)으로...
초등학교 때의 졸업사진이 현재의 모습이라면... 믿으시겠는가...?;;
그렇다해도... 당시 19살 짜리라고 아무도 보지 않았음이니...;;
나 :
저 알콜 알레르기도 있구요, 술도 약해서 안되요.
남직원 :
뭔 알레르기? 난 그런 알레르기 들어본 적 없엇~!
-_- 물론... 알콜 알레르기는 존재하는 병명이며 유전도 된다.
참고로... 울 아부지가 알콜 알레르기가 있었다.
나 :
좋아욧, 그럼 술 마시고 뻗으면 뒷일 책임 지실 거예욧? -_-+
여기서 '책임'이란 말에 움찔하던 남직원...
하지만 이정도에서 물러나면 30분 가량을 실랑이 하던 자신의 체면이 말이 아니므로
곧 회심의 미소르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남직원 :
좋다~! 처음이니까 봐준다. 소주 한 잔.
나 :
므흐흐흐흣...!! 각오 하셔야 할 걸요? -ㅠ-
라는 대사와 함께 앞에 놓인 소주 한잔을 원샷~! 했다.
대리님 :
아앗~! 현숙씨는 술 먹이면 안돼에~~!! (>_<)/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나는 잔을 머리에 털고 있었다...;;
(어디서 본 건 많아갖구...;;)
대리님 :
T_T 현숙씨 주량은... 종이컵으로 맥주 10분의 1이야...;;
당시... 얼굴이 새파래지는 남직원의 표정변화
를 보며...
벌개진 얼굴로
씨익... 하는 미소를 남긴채...
-_- 동갑내기 회사친구의 무릎을 베고 식당에서 내리 두 시간을 자버렸다...;;
드디어 회식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도 술이 덜깨서 장난 아니게 고생했었지만...
그 이후로 나에게 강제로 술을 권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술을 마시겠다고 본인이 나서도 다들 눈이 벌게져서 잔과 술을 압수해 갔다...;;
2.
이후... 내 나이가 21살을 넘어서고 슬슬 연륜과 경륜(-_-?) 비스무리 한 것이 쌓여갔다.
그리고 새로운 여자 신입사원이 들어왔고, 우리는 다시 회식을 갔다.
이번엔 근처의 마포갈비 집이었다.
내 자리 옆에 신입사원이 앉았고, 그 맞은 편에 위의 그 대리님이 앉으셨다.
당시 대리님은 팀장으로 승진한 뒤다.
팀장님 :
아, 여기 풋고추가 있네. (쌈장 듬뿍 찍은 후) 와삭~!
나 :
-_-;; (아까 분질러서 향 맡아보니까 장난 아니던데...;;)
팀장님 :
O.o;;
이어... 팀장님의 신입사원 골려주기 작전이 시작되었다.
팀장님 :
자자, 고기 먹을 때는 이렇게 풋고추나 생마늘 같은 걸 입안을
헹군단 느낌으로 먼저 먹어야 해.
그리고 이렇게 상추에 갓 구운 고기(즉, 뜨거운 고기!!)를
얹고 쌈장을 듬뿍 발라서 먹는 거야. 으아~!
나 :
-_-;; (입에서 불이 날텐데...;;)
신입사원 :
오오~~!! 그렇군요~~!!
라며 신입사원은 근처에서 고추를 찾기 시작했다.
그때 멀리서 실장님이 팀장님을 불렀다.
실장님 :
어이, X팀장. 여직원들 틈에서 뭐하고 있어?
나는 입안 가득 고기를 물고 계시는 팀장님을 대신해서 대답을 했다.
나 :
^O^ 지금 팀장님의 자학쑈~! 보고 있어요~!
팀장님 :
-_-;; (헉쓰...)
신입사원 :
-_-;; (손에 쌈장을 찍은 고추를 들고 있다)
일단은 여기까지...
상기 내용은 본인이 겪은 실화임을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