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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정말 싫습니다.

안티시아버지 |2007.06.11 08:52
조회 2,677 |추천 0

우선 신랑이랑은 10년을 만나고 ( 물론 헤어지고 만나를 반복 )

속도위반으로 인해 6개월때부터 시댁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식은 저희집의 반대로 올리지 못했구요...

 

들어온 날 엄청 울었습니다.

잘못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도망치는 듯 집을 나온 것도 서러웠고

앞으로 다른집에서 생활한다는 것도 쉽게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첫 시누가 집 이층에서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알츠하이머에 걸리셨다 하더군요.

이..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느낌...

최장수가 끝난지 얼마 안된후라 어떤병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실감이 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냥 저는 제일만 꿋꿋이 하겠다고 속없이 생각하고 있었죠.

그날 저녁.. 아버님도 저에게 기분좋게 약주하시고선

앞으로 힘든일이 있으면 다 내게 얘기하고..

요리같은 것도 부담갖지 말고 영 못하겠음 막간은 우리가 맞춰주마..

(전 요리를 정말 못합니다. 창피하지만 25년동안 밥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었어요.)

 

아~ 생각보단 괜찮았습니다. 이런분들이면 살수는 있겠다..

 

그런데 일주일후... 아무리 김치찌게를 끓이는 데도 맛이 안납니다.

어머님은 모르겠다 하십니다.(사실 어머니 음식솜씨는 정말 좋으신데 암래도 병환때문이신듯.)

그래서 아버님께 여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

"그런식으로 할꺼면 아예 하지마라!!!!"

휴~~~ 성격이 워낙 불같은 분이라 그러신줄 알았습니다.

 

그 이후론 냉랭하십니다.

그때 저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일이 늦게 끝나거나 회식이 있는날

늦어진다고 전화를 드리면 암 말씀도 안하고 끊으십니다.

 

하루는 다른분들이랑 통화를 하면서 그런 개밥이 따로 없다 하시더군요.

 

또 하루는... 밥을 많이 한다고 생각이 없는 년이라 하시데요

변명갖지만... 저희 아버님 새로한밥만 드십니다.

찬밥이 남으면 항상 저와 신랑이 먹고 아버님 어머님은 항상 새로운밥을 해드립니다.

 

국이나 반찬이 맘에 안드시면 그따위로 할거면 하지마라 하십니다.

뭐든 흉만 잡혀봤지 좋은 소리 한번 못 들어봤습니다.

 

계속 그래지니 남편과도 사이가 안 좋아집니다.

저는 저대로 일에 애는 곧 나오게 생겼고

집안일에 아버님에... 스트레스가 여간입니다.

물론 오빠도 아버님과 저 사이에서 곤란한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론 예쁜 딸을 낳았습니다.

아버님 병원한번 안오십니다.

출산한 날은 어머님과 함께 강릉에 가셨었구요

둘째날은 모든 가족은 다 왔는데 술드시느라 안오시구요

셋쨋날 퇴원하는날 오시더니 병원비가 결제하시곤 애는 안 찾으십니다.

 

그러다 저희 집이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아파트로요..

큰 시누는 이미 그 동네로 이사를 간 상황이었고

둘째 시누는 그 동네에 살고 있었고.

셋째 시누는 그 옆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언니들이랑 아버님은 이사할 아파트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저는 한번도 그 집에를 가보질 못했습니다.

사실 아직 그 집에 사람이 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청소를 하고 다닐때쯤에는

저희 엄마가 일이 있으셔서 저녁에는 애를 못 봐주시니깐

퇴근후에는 애를 데리러 가느라 들리질 못했습니다.

광주 지리를 아시는 분이라면

저희 사무실은 금호동 이사할 곳도 금호동

친정은 진월동 시댁은 백운동 이었습니다.

물론 일이 끝난후 한번 들릴수는 있었지만.

4시부터 집을 비워야 하시는 저희 엄마때문에

6시에 일이 끝나는 저로서는 솔직히 애가 더 급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시댁에서도 잘 알고 있고 이해해주실줄 알았습니다.

 

이사하기 며칠전..

아버님이 저녁 늦에 들어오시더니

저녁을 차리라 하십니다.

전 차렸지요..

그때 딸이 잠투정이 심해져서 저녁 한 두시간은 잡아먹고 들어갑니다.

아버님은 항상 술을 드시고 늦게 들어오시니 아실리가 없지요.

그날도 겨우 달래서 식사는 차려드리고

젖을 물려 애를 재우기에 들어갔습니다.

딸 눈은 점점 감겨오는데.. 아버님 상을 치우라 하십니다.

저는 잠시 기다려주시라고 애 재우고 바로 치우겠다고

그랬더니 버럭 하시데요. 얼렁 상치우라고.

다시한번 말씀드렸더니 뭐라고 하냐고 상치우라고..

잠시후 애를 재운후 나가 상을 치웠습니다.

그러더니 아버님이 얘기좀 하자 하시네요.

또 하시는 소리가 그런식으로 할거면

호적을 파서 나가던지 아니면 너네들이 분가를 하던지..

솔직히 분가도 어려울것 같고. 호적판다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찾는데도 참았습니다

그리고 이사할집에서도 얘기하시더군요.

니가 어떻게 한번도 안와볼수 있느냐..

계속 듣고만 있었습니다.. 눈물밖에 안나오데요..

오빠가 퇴근하고 오더군요.

오빠와 아버님 간 실갱이가 오가고..

아버님이 지금 당장 대답하라는거 저는 오빠와 상의하고 대답드린다 했습니다.

 

담날... 친정집에서 미칠듯이 울었습니다.

정말 죄송하다고 정말정말 안살고 싶다고.. 엄마 가슴에 못질을 하면서 그렇게 울었습니다.

 

큰 시누가 중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제가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이사를 왔습니다.

물론 오기전날 퇴근후에 애는 시누집에 맡기고 오빠랑 디지게 청소하고 마무리 했죠.

 

그리곤 어머니가 많이 안 좋아지셨습니다.

이사온날도 우리집 가야한다면 많이 우시고요..

저는 이사온후 한 2주있다가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일을 그만 둔후.. 어머니랑 산책도 매일 하고.

어디 나갈때는 언니들 집에 모셔다 드리고.

언니들 와서 저녁같은건 같이 해결하고..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살만 했습니다.

 

근데 아버님이 술을 드신날을 달랐죠.

아버님은 술을 좋아하십니다.

어머님은 그런 아버님이 싫으십니다.

저도 아버님이 술을 드시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면

정말 집을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곤 뭐 하나 맘에 안드시면 계속 찍는 소리 하십니다.

저도 성격이 못된 것이.

잘한다잘한다 해야지 솔직히 잘하는 줄 알고 계속 해댑니다.

이젠 대꾸도 하시 싫고 죄송하다고 해도 이젠 그놈의 소리 듣기 싫다 하시어

완전 쌩~~ 깝니다.

 

오빠와의 사이는 더더욱 안좋아졌습니다.

제가 말문은 닫아버렸어요

계속 불평 불만만 하는 저도 싫었고요. 오빠의 무관심도 싫었어요.

그렇게 말을 안하길 일주일...

안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 술만 마시면 5시 6시에 들어오는 양반이

그날(2일)도 어김없이 6시입니다.

외박수준이죠..

 

그리고 그날 저희는 같이 살지 않기로 했고요.

당일이 집안 제사여서 저도 제사만 지내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오전부터 담날 새벽 1시 30분까지 애 젖주는 시간 외에는 쉬지도 못하고

죽어라 일만 했습니다.

 

그런 와중 제사로 내려오신 시할머니께서 같이 사시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이 무작정 못올라가시게 하신거죠.

아버님 입장에선 어머니니깐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는 알츠하이머에 걸리신 시어머니. 이제 100일을 넘긴 딸.

아버님과의 불화. 노환이신 시할머니를 생각하면 답답했습니다.

결국 6월6일 쉬는날 친정집에 가서 엄마와 상의하겠다는 마음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7일이 엄마 생신이더라구요.

6일날 말씀 한마디 못드리고 웃으며 밥먹었죠 .. 어쩔수 있나요..

그리고 7일... 전과 같이 애 젖먹이는데 상 안치운다며 뭐라하십니다.

저는 네.. 그리고 아버님 잠시만요.. 두번 대답했습니다.

그리곤 맘이 안편해 애기를 좀만 달래고 나와 상을 치우려는데 또 그따위로 할꺼면 나가랍니다.

결국은 저도 참지 못하고 대들었습니다.

너네 나가서 살라는거 저도 아버님과는 같이 못살겠다고

제가 나가서 산다고...

가시내라고 하시는거 며느리한테 가시내라고 하는 아버님이 어디계시냐고

솔직히 아조 버럭버럭 대들었습니다.

아버님 뻥쪄계시는거 방으로 들어와서는 오빠랑 난 디졌다 깨나도 못산다고 통화하고

짐 쌀려는데 아니나 다를까 큰언니가 오더군요.

큰언니한테 말했습니다. 이대로는 못산다고..

큰언니 말로는 제가 대답을 안해서 역정을 내셨답니다.

그 말대로라면.. 저희 아파트는 방마다 방음 시설이 제대로 되있는거죠.

그리곤 나가야 히는데 멍청하게도 오ㅃㅏ를 기다렸습니다.

에효~~~

 

오빠 퇴근후 얘기를 하는데.. 아버님과의 불화로는 저와 못헤어지겠답니다.

세상에 그런 이유가 어디있냐고... ㅎ 울 오빠 사랑과 전쟁도 안봐요.

저랑 같이 분가하겠답니다..

저는 말도 안된다 했어요.

이미 제가 나가기로 한거 나간다 해도 인정을 못한데요.

글다가 저녁도 안먹고 큰언니 집에 가더니.. 일끝나고 들어와서는 조금만 이해하고 살잡니다.

전 죽어도 못하겠는데..

 

그러고 대충 이틀이 지났습니다.

 

토욜날 친정에 가는데... 오빠도 나간다 하여 언니들이 집으로 왔습니다.

그것도 이젠 불편합니다.

 

ㅎ 이젠 할머니까지 계시니 제가 집을 비우면 언니들이 와야 합니다.

그리고 이건 이제 안건데.. 시할머니는 치매기가 있으시네요..

 

젠장... ㅎㅎ

불화, 알츠하이머, 치매.....

 

정말 저는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제 산지 1~2년이 된것도 아니고 8개월이 조금 지났는데...

제가 그만 둔다는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아니면 더 늦기전에 그만 둬야 하는건지....

 

휴~~ 너무 길었나 봐요...

사실 맘의 반도 안 적은 거 같은데....

처음엔 이 얘길 할 사람이 없었어요.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괜히 집안 흉 잡히는 거 같고.

오빠한테도 편하게 얘기를 못하고

속으로 끙끙하고만 있었는데..

 

이젠 친구들한테 얘기를 하고 싶어도 얘기하러 자유롭게 나갈수도 없구요

오빠하고 얘기를 해봤자 쌈만 되구요.

 돌아버릴 지경이네요..

 

정말 진솔한 리플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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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40대 아주메|2007.06.11 10:11
젊은새댁~아주 고생이 많네.반말해도 이해하시구랴. 이 아줌마도 성질유별난 시아버지랑 우 울한 성격의 시엄니 모시고 살았는데...거기다 시누이들 아예 베낭에 짐싸서 울집와서 먹고 자고 다반사였지... 시누남편들은 이집서 아예 출퇴근하고...저녁마다 술판에...갓낳은 울딸 시끄러워 잠투정에... 근데 쌀값하고 먹는거 다 우리더러 내라더군. 20키로 포대쌀 두개사면 한달밖에 못버텨. 암튼 내 시집살이 이야긴 책으로 써도 전집수준이라 일일이 다 못쓰는게 한스럽네~^^ 결론은...어서 분가하도록해요. 시발것들이 며느릴 데리고온게 아니고 식모를 데려왔다 생각하나보네.(표현이 심하다면 미안..예전 생각에 울컥해서리...) 분가하고 수발은 그집 딸들하고 돌아가면서 해요. 솔직히 피한방울 안섞인 며느리가 그 짐을 다 짊어질 필욘없쑤. 그렇게 열심히 해봤자 결국 섭섭하단 소리만 나오게 돼있지. 아직 한참 나인데 식모살이에 몸,마음 다 상하고 인생폐인돼요. 어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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