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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아빠때문에 고민이에요..

나는나 |2007.06.15 05:47
조회 1,272 |추천 0

울 엄마는 자식에게 짐이 되지않으려고 많이 노력하시지만~

엄마를 조금씩 괴롭히는 아빠땜에 제 맘이 편치가않네요.

 

-----글이 좀기니까.. 진지하게 읽어주실분만 봐주세요,, 죄송..---------

 

저는 올해 30살난 처자로, 결혼한지 8개월되구.. 임신한지 6개월되었어요..^-^

객관적인 조언을 위해, 간략히 어린시절도 말씀드릴게요...

 

어렸을때 저희집은 서울에서 중산층은 되었죠..

제가 5살때쯤, 양재동에 아파트도 있고했으니까요~

 

저희엄마와 아빠는  먼 시골에서~ 시아버지(저의 할아부지)가 엄마를 콕 찍는바람에

중매로 만난지 18일만에 약혼하고, 3개월만에 결혼하고 말았는데

엄마가 후회하시는 부분이죠.  사람파악할 시간이 없었다구요..

 

그때 아빠 집안은. 시골이었지만 시골유지라고 할까. 여튼 그부근에서 소문난 부자였고요..

할아버지는 그 당시에 할머니도 몇분두시는등 -_- 여튼, 별로 바람직하진 않아셨던거같아요~

그래서 아빠 밑으로 줄줄이  배다른 동생들을 낳으셨죠...

 

저희 아빠는 드물게 감수성이 예민하신 분으로 =_=

대학도 예술계통전공했지만 (연극영화과..) 장남이라 할아버지 반대로

그냥 서울에서 직장다니셨구요, 그래도 그당시 꽤 알아주는 회사를 다녔어요..

(지금의 제일모직.. 그 이후에는 율촌이라는 회사-정치적인 탄압으로 망했지만-)

 

여튼 그때 엄마랑 빠른 결혼식을 올린것인데,

우리엄마는 같은 고향에서 아주 엄한 아버지밑에서 자라셔서..

아버지의 정을 못느끼고 사셨다고나할까.

그래서 다정한 시아버지에게 반해서, 결혼도 결정했다 하더라구요....

(남자 자체를 봤어야하는건데.... 쩝..)

 

,,,,,

암튼, 글케 결혼해서 서울에서 자리잡아 저랑 제동생이랑 낳았는데....

아빠가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구상을 한다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어요.

 

전, 어렸을때 아빠가 정말 대단한 사람인줄 알았죠.

키도크고 잘생기시고(연극영화과..&_&)  그리고 상식도 풍부하셔서

대화도 막힘이 없고....

 

하지만, 사업이라는건 이성적이고 결단력있는 사람들이 하는거잖아요.

아빠는 전혀 사업쪽 체질이 아니었어요 ㅡㅡ

 

하는 족족이 망하고, 부도나고,

결국 엄마는 불안해서 미용을 배우셨죠..

그래서 제가 10살때부터 미용실을 하기 시작하셨어요.

 

지금은 좀 낫지만, 남의 머리만지는 직업이라고

아빠는 엄마를 무지 우습게 보고 천시하더라구요...........ㅡㅡ

산후조리원같은거하지 (그당시엔 참 생소한 업종이었죠!~) 미용실이 뭐냐고..

 

저희 엄마가 고졸이라고 교양없다고 하고, (보통 우리엄마들 이정도 학력이잖아요...

또 경제적인 상황땜에 포기한것도 있었는데.)

 

엄마도 약간-_- 욱하는 성격인지라, 아빠한테 전혀 안지고

제 어린시절은 엄마아빠의 몸싸움과-_- 습기찬 곰팡이 집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우니, 지하 전세집을 전전하게 됐구

엄마가 일을하니까 살림이 좀-_-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현실도피형인 아빠는 몇차례나 외부에 여자를 만드셨꼬..

(정말 남자는 집안 영향..., 특히 아버지 영향을 받는듯-_- )

 

여튼 엄마의 벌이로만 생활을 하고, 사업자금대다가..

엄마만 모르고 동네사람들은 다 아는-_- 아빠의 바람과, 무능력으로

제가 고3이 끝나자마자 이혼을 하셨죠..

 

저는 어렸을때, 항상 바쁘고 욱하는 성격의 엄마보다 ,,,(생활이 힘드니 드센면이 있었죠)

감수성풍부하고 항상 옳은 얘기만하는 -- 아빠와 더 친했어요. (초중학교때)

 

하지만, 고등학교 이후로 객관적인 상황을 보면서부턴,, 아빠가 싫어지더군요...

아빠가 바람핀 여자가 집으로 쳐들어왔을때도 있어서... 더더욱 싫었구요.

 

....

여튼, 이혼한 후에 저희는 엄마랑 생활했고...

엄마는 10년간- 365일, 하루도 안쉬고 가게를 해서, 집도 장만했고 가게도 장만하셨어요..

 

저는 방황하느라 공부를 잘못하긴 했지만 ^^;

동생은 전문대여도 전액장학금받으면서 다녔구요~ 지금 방송계통에서 일하고있지요.

(장한 내동생^^)

 

아빠는 종종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중국관련 사업한다고 들락날락 하시더군요...

하지만 저희한테는 연락도 없었어요. (나중에 아빠가, 이때 너무 힘든때라

연락할수가 없었다고 하지만.. 그다지 공감되지가 않습니당..)

 

그러다가, 갑자기 엄마한테 연락이 와서는.

아빠가 병원에 입원한다고-_- (목에 종양이 생겼더라구요.. 양성인...

예전 김일성목에 붙어있던 혹같은거)

 

돈이 없으니 돈좀 해달라는;

울엄마. 옛정을 생각해서. 없는돈이지만 200을 해줬댑니다..

 

(근데 알고보니, 돈이 있었고.. 엄마가준 200은 중국에서 소매치기 당했대요-_- 황당....)

 

그 전에도, 제 등록금으로 800인가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는

아빠가 못갚으니 저희 엄마가 다 갚았죠...

의료보험도 다 밀려서 연체가 100만원가까이 돼서 엄마가 내주고...

(이혼해서도 엄마가 아빠한테 해줄건 다 해줬다고 봅니다..)

 

 

이혼하고 나서도, 자식 아버지라는 연때문에

엄마가 냉철히 거절을 못하니....

아빠도 저희한테 종종연락을 하고... 저희도 몇번 만나고 했죠.

 

또 되지도않을꺼같은 큰사업을 벌려놓고 계시더라구요.... 후..

 

아빠가 좀 달라졌으면, 엄마랑 재결합도 생각해 볼텐데

아빠가 넘 정신을 못차리니...;  먹고살것도 없다면서 몇천의 사업은 대체 어케하는건지.

 

 

... 머리가 컸다고 제가 몇번 아빠한테 쓴소리했죠.

그랬더니 버릇없다고, 엄마가 애교육을 잘못했따느니 그러시더군요. -_-

(제 앞에선 못그러고 , 엄마한테 전화해서..... )

 

그러다 제가 결혼하게됐는데,

제가 아빠한테 감사하는건 이거 딱 한가지에요.

아빠덕분에 남자보는 눈이 생겼다는거....

 

남자는 정말 가정에 충실하고 , 성실한 사람 골라야 되겠다는것.

 

 

여튼, 제가 별로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엄마한테 넘 죄송한 부분이지만)

엄마가 대출받아 절 시집보내셨죠...

(하지만 올해 제가 들었던 적금만기가 되면, 빚은 다 갚을수 있어요 ^^)

 

그때 아빠가 해준것은. 200만원..

그것도 엄마가 사정사정해서,, 겨우 보내준거더라구요..

 

그런데도, 엄마가 악성종양 (암이죠.. 아주 초기에 발견해 다행이었지만)

으로 입원하게되니까. 7천원짜리 음료수세트하나 들고 오셨더군요..

 

 

뭐... 우리신랑이, 장인어른이 장모님한테 하는걸보니까

좀 실망스럽다고 할정도로..

예전에 엄마가 비슷한 상황에서 입원비조로 돈도 줬으니, 오신거겠지요.

 

좀 속상했어요..

신랑한테 그런모습보이니 자존심상하기도 하고..

(신랑네는 정말 화목하거든요... 아버님도 권위있으시고,,능력있고 반듯하심)

 

그리고. 아빠가 자꾸 저희를 떠보려고하는지.... "나혼자 늙어죽으면 자식인 너희들이 욕먹을테니 재혼해야겠다...  재혼할 여자가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둥...

(실제로 아빠 집에 밤12시 전화하니 어떤 여자가 받더군요-_- 정말 짜증났음....

여자가 없을리가 없는데, 있으면서 자꾸 엄마 이용하려고 하는것도 화나고..)

 

 

여하튼...

이런저런일이 있었는데

 

몇일전 또 엄마를 불러내서 한다는 소리가...

사업자금을 또 대달라고..

 

엄마가 돈이없다고 하니, 집을 담보로 5천대출받으면

자기가 1천만원 주겠다고 -_-..

 

그리고, 자기친구 딸은, 아빠한테 에쿠스를 뽑아줬다는 둥..

너는 자식교육을 어떻게 시켰냐는 둥....

 

자기가 해왔던 일들은 생각안하고 저런말들을 합니다..

제가 사춘기때 받았던 상처들.. 방황들은 생각치도 않나봐요..

또 대학교1학년때부터 아르바이트해서 제가 월세도 냈습니다.

(아빠랑 잠시 같이살때) 그 때돈으로 모두 40만원씩 10개월이었지만

전 그돈 전혀 아깝다고 생각안했어요.... 근데 그것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맙니다.

 

정말 부녀지간 정을 끊고싶어요.

이번에 임신해서도 , 혹시 나중에 서운할까봐 성별알려드리고 전화도 했는데

하나도 반가워안하면서 (외손주다 이거죠..)

 

자식들이 연락한번이 없다고, 양자들여야겠다고 합니다.

 

제가 결혼전, 경제적으로 힘들때에

아빠 환갑이 있어서.. 좋은곳은 못갔지만 회도 사드리고

용돈도 20만원씩 몇번 드리고했는데

 

그런건 다 잊어버리고

계속 받을 생각만 하네요.

사위도 남자답게 호탕하지못하고 별로다,, 이런식으로 험담이나 하고.

(저야 아빠랑 반대스타일이니 끌렸죠...- 아마 용돈안주니 그런듯)

 

나이 60에다가 아주 건강하셔서, 일을 아예 못할 나이도 아닌데

계속 여자돈 끌어다가 큰사업만 하려고하고..........

 

(먹고살게 없다곤하지만, 지방의 지하집이라도 자기집이 있고

고향에 4억가량의 땅도있습니다... 그거 ;팔수는 없다고. 나중에 누구 주겠느냐고

자식한테 가는거지.. "이러셨다고 하네요... 전 그런거 하나도 안바라거든요-_-

땅있다고하면, 몰려가 효도할줄 아시나봅니다.....)

 

그러면서 울엄마한테 그랬다고하네요..

"내가 니입장이었으면, 나한테(즉, 아빠한테) 한달에 용돈을 줬을것이다"

 

너무 황당하죠... 대체 이혼한 부인이 왜 전남편한테 용돈을 줘야하는데요..;

 

이게 엊그제 일인데, 제가 임신중이라 그런지 성격도 예민하고해서..

자꾸 저런 일때문에 우울하고 속상해요.

 

아빠가 아주 평균정도의 사람만 돼도..

연락도 자주드리고 월 20만원이라도 용돈, 생각해보겠습니다....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분이면 저도 이젠 먹고살만한데, 그정도 외면하진않아요..

 

그렇지만 5천만원이나 바라면서,

생활이 어려워 먹고살기가 힘드니 용돈을 보내달라고하고

남들은 에쿠스 뽑아준다더라..하는 아빠를. 이젠 이해할수가 없네요..

 

어렸을때 정을 생각하고... 또 부녀지간 인연을 생각하면

아빠가 저렇더라도, 내가 할도리는 해야지.. 싶다가도

(이번 어버이날에도 용돈보내드리고싶었지만, 버릇될까봐 일부러 참았습니다)

 

저런말 들으면, 어떻게 아빠를 정신들게 할수없나.. 싶고..

 

그리구 저희 아빠가 말씀을 무지 잘하세요.

사업하고 여자 많이 만나다보니, 말은 청산유수시죠 -

 

제가 말로는 어케 설득할수가 없어서....

여기에 글을 남겨봅니다... (솔직히 아빠가 이글이라도 봤으면 싶어요. 제가 말로는 다 할수없는 부분들...)

 

혹시 제가 지혜롭게 처신할 방법이 있나해서...

아빠가 지금을 반성하고, 조금이라도 견실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할 방법은 없나해서...

그렇다면 엄마랑 재결합도 생각해볼텐데..

참....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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