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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하은이 만나기까지~!! 3

하은맘 |2003.05.27 00:46
조회 737 |추천 0

^^ 야심한 밤입니다...

하은이는 침대 여기저기를 뒹굴면서 자구있구여.. 하은아빠는 애 뒹구는데 맞춰서 같이 뒹굽니다.

희안하져.. 잠버릇 심한데두 여태 애하군 마찰이 없습미다..ㅋㅋ

 

어케 이야기를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니 끝을 봐야겠기에..^^

 

암튼 그날 첫번째 면회시간에 애아빠 얼굴두 못봤습니다.. 저는 점점 불안해졌져..

어라..다들 어디간거야.. 급기야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간호사가 보구 '보호자 호출해드릴까여?' 'ㅜ.ㅡ 네에... '

보호자를 찾는 소리가 중환자실에도 들리건만.. 소식없는 무정한 남편...보호자 대기실에 전화를 해두

암두 없다구만 하구...

아까 그 간호사가 다시 와서 '물은 드셨어여?' '아니요..훌쩍~' 어찌나 처량한지...

친절하게 미지근한 물을 한잔 가져다 주더군여.. 그렇게나 목이 말랐었는데.. 입만 대고 말았습니다.

 

그담번 면회시간에 들어온 신랑.. 보호자 대기실에서 잠을 자는데 하필이면 전화기 옆이었대여.

밤새도록 이사람 저사람 저나 바꿔주느라구 새벽녘에 겨우 잠이 들었다더군여..

근데.. 면회시간 되니까 아무두 안깨우구 그냥 나갔더래네여.. 일어나보니 시간이 지나있구..

전화했었다니까.. 자기 쪽으론 전화가 안왔다구...

암튼 그랬습니다..

 

그러구 일반병동으로 옮겼는데 울 신랑은 꼭 잘있다가 필요할때만 되믄 없는 겁니다..

옮기자는데 보호자가 없대여... 그때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오셔서 다 옮겨주시구...

병실 잡고나니 어케 알았는지 오더군여...- -;;; 차에 머줌 가지러 갔었다구..

신랑 사라진건 퇴원할때까지더군여..잘붙어있다가 꼭 필요함 없어집니다.

의사샘 회진하시믄서 제가 심장이 안좋다구 하셔서 내과 진료두 받아야 하는데.. 보호자 없어지구.. 

퇴원수속 하는데두 없어지구..- -;;

 

일반병동으로 옮기구 하은이 얼굴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땡기는 배를 부여잡구 병실을 오락가락 했슴다.

어서어서 면회시간만 되어라~~~

링거는 또 왜그렇게 오래 꽂아두는지.. 주사는 왜글케 마는지..걸을때마다 거추장 스러버서..

근한달간 링거를 꽂구있어서 팔은 퉁퉁 붓구... 왜 아가 낳음 손목에 걸어주는 팔찌 있자나여..

그게 지금은 발에두 들어가더군여.. 안풀르구두..

혈액검사 매일 했는데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서 다시 수혈..

또 무슨 철분제 맞구.. 암튼 양쪽에 달구 다녔습니다.. 나중에 그것만 빼두 살겠더라구여..

 

그렇게 울하은이와 첫대면을 했슴다..

생각보다 건강해보여서 이뻐서 손구락 발구락 다있어서... 게다가 눈까지 설핏 떠주어서...

어찌나 행복했던지요... 그나저나 털은 왜글케 마는지...그래도 이뿌고 좋기만 했습니다..그날은...

그담날... 다시면회를 갔는데.. 황달수치가 높다나.. 안대를 하고있더군여.. 광선치료중이라면서..

나중엔 황달쯤은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게 됐지만.. 그땐 눈물이 나더군여..

그렇게 시작된 눈물은 하은이 퇴원할때까지 한달동안 멈추질 못했습니다..

아이가 우유를 못먹는다구... 링거는 매일 꽂혀있구... 나중엔 팔 다리 안되니까 머리를 밀고 머리속에

놓더군여... 1.9키로짜리... 정말 주먹만한 아가한테...

아직도 주사바늘 자죽이 남아있는데.. 그것만 보믄 가슴이 아픔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아무두 안아주지두 않구 매일 듣던 엄마 심장소리두 목소리두 안들리는데...

 

하은이를 두고 퇴원하는데... 위로랍시구 그러더군여.. 아가있음 몸조리 못한니까 몸이나 추스리라구...

근데 아가가 병원에 있는데 집에 누워서 몸조리가 됩니까..

그때가 오월 오일... 잠바입구 싸매고 병원에 출퇴근을 시작했습니다.

수술해서 낳으면 춥고 그런건 없다는데... 진통을 다해서 그런가.. 춥기는 또 왜글케 추운지..

대학병원에 집에서 먼지라... 매일매일 두어시간 되는 거리를 때로는 차시간땜에 뛰어다니기두하구..

면회가 하루 두시간 오전오후 일케 나눠져 있어서 중간에 보호자 대기실서 쭈그리고 쉬기두 하두

정말 내몸 걱정은 요만큼두 안되더군여...

 

분명 난 1.9키로를 나았건만... 아가는 점점 살이 빠지고.. 먹지도 못하구...

1.5키로까지 내려가는데.. 안그래도 작은아가.. 어깨에 거죽이 밀리더라구여.. 주름이 지고..

날이갈수록 치료하는 기구들은 더 많이 달리고...

아침잠 무지하게 마는데.. 새벽기도 나갔습니다.. 한달동안.. 제발 살려달라고...

하은이가 죽으면 저도 죽을꺼 같앴습니다...

 

그래두 암것두 못해주니까 해줄게 없으니까 모유라두 먹여보자구 별짓을 다 했습니다..

그거라두 해주구 시퍼서..

안넘어가는 돼지족삶은 것두 먹구.. 새벽에두 젖을 짜줘야 한다기에 새벽에두 세시간마다 일어나서 짜구

조산..더구나 제왕절개로 낳아서 젖이 안돌더라구요...

겨우겨우 짜서 비닐팩에 모아서 초유만 겨우 먹였습니다...

그리고는 아예 말라버리더군여....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그게 아직도 한입니다.. 모유못먹인거..

 

한번은 병원엘 갔는데.. 애 눈에 찝게로 심하게 찝힌 자국이 있고 눈물엔 핏물이 섞여 있는겁니다.

넘 놀라서 간호사한테 무러봤더니 안과검사를 해서 그렇다더군여..

어떤애는 쇼크로 검사 못했다고 하면서.. 얼마나 아팠으면 그랬을까...

정말 아가 아푼거.. 내가 아푼게 백배는 낫지.. 말해 머하겠습니까..

 

그러다가 한 이십일쯤 지나니까 우유를 조금씩 먹는다고 하더라구여...

어찌나 반갑던지... 그때 그기분은 머라 말할수가 없습니다.. 아~ 이제는 살겠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먹기 시작하니까 살이 오르더라구요... 드디어.. 일주일쯤 지났을까.. 몸무게가 2.4키로만 되믄

퇴원하자시더군여...

 

그러던 며칠후.. 인큐베이터에서 나왔습니다...

저 그때까지 내새끼 만저두 못봤습니다.. 만저볼라 했다가 간호샘한테 디게 혼나구..

근한달만에 첨 안아보는데... 눈물나더군여...

신생아 첨안아보는것두 아닌데..(울이모들이 시집을 다들 늦게 가서요..)

너무 조심스러워서 어케 안아야 할지도 모르겠더군여..

퇴원할때까지 우유먹이는 연습을 하라셔서 안고 먹이고...

눈물만 났습니다..

 

울하은이.. 그와중에도 병원에서 어찌나 엽기 발랄한 짓을 하는지..

다른 아가들보믄 똑바루 누워있는데..꼭 옆으로 누어있드라구여..

지아빠랑 똑같이... ㅋㅋ 간호사가 넘 한쪽으로 누우면 얼굴 짝짝이 된다구 반대쪽으로 눕히면..

손떼자마자 떼구루.. 반대쪽으로 굴러갑니다..ㅋㅋ 그래서 한동안 얼굴이 짝짝이었어여..

나중엔 괘안아졌지만..

 

드디어 2.4키로.. 퇴원하라는 전화가 왔슴미다...

신나서 가방이랑 챙겨가지고 병원에 달려갔져..

무조건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식구들이랑 친정엄마두 오시구(울엄만 아가본다구 강원도에서 수원까지 일주일에 서너번씩

왕복하셨었슴미다..^^;;) 친구들에..

잔치집 분위기였져..

 

퇴원하구나서두.. 난생처음 아가 키워보는데 뭐 아는게 있어야져...

애가 마니먹어두 병원에 전화.. 적게먹어두 전화..우유먹구 조금만 토해두 전화..

손이 차가워서.. 뜨거워서 전화..은나가 물러서 되서 저나..ㅋㅋ

하루에두 열두번두 더 체온재보구..

그나마 친정에서 한달간 뒤늦은 산후조리겸 엄마가 봐주셔서...

울엄마가 고생 마니 하셨져..

그렇게 미숙한 나두 엄마라구 안아주구 품어주구 했더니 퇴원해서는 금방 금방 살이 오르더라구여..

남들은 신생아때 고생한다던데.. 전 새벽에 일어나는게 하나두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울하은이 어찌나 효녀인지..우유두 딱딱 시간맞춰먹구.. 그나마두 삼개월쯤 되니까

밤에는 안깨더라구여...

잘 울지두 않구 잘놀구.. 낯두 안가려서 정말 거저 키웠습니다...^^

 

하은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별에별짓을 다하구여..

요샌 머리가 자라서 삔을 꽂아주는데 그게 시른지 맨날 뽑는겁니다...

그래서 ' 하은아 삔어딨어?  어따뺐어?' 그럼 자기 머릴 만지고는 씩 웃습니다..^^;;

그것 뿐이게씀미까?  그얘기는 쓸라믄 아이 함께 키우기에 써야겠져..?

ㅋㅋㅋ

 

울하은이 던두 무지 마니 들었습미다..

입원비에 한달에 한번 정기검사에.. 초음파검사에.. 먼검사에.. 검사가 왜글케 마는지..

병원에 한번감 보통 십마넌에 몇십마넌꺼정...

ㅋㅋ 나중에 하은이 크믄 던내노라구 할라구 영수증 모아났습미다..

이젠 이런 소리까지 할만큼 많이 여유가 생겼져..ㅋㅋㅋ

 

하은이 겨우내 그 흔한 감기한번 안걸리구.. 한번 아푸지두 않구

그저 콧물쬐금.. 그렇게 지난 겨울을 났습니다...

 

아이가 아푸지 않고 건강하다는거..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겪어보지 않으신 분은

모르실껍니다..

저 아직도 아이한테 짜증 못냅미다..

제가 좋아서 낳았구.. 또 그렇게 고생을 시켰는데...

가끔 짜증날때 있져..저두 사람인데... 그치만 하은이가 나달라구 떼쓴것두 아닌데..

내가 낳구 싶어 나았구.. 이만큼 건강하구 이뿐짓 하는데 또 뭘바라랴..싶습니다.

그렇다구 버릇없이 키움 안되겠져...^^

아~~ 정말 아이는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인것 같습니다..

 

열분들.. 모두모두 건강한 아이 낳으시고 건강한 엄마되세여..

 

엄마만세~!! 여자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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