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 A와 A의 애인, 그리고 친구 B와 저...
밥 한끼에 술한잔 거하게 하고 아쉬운 마음에 나이트클럽을 찾았습니다.
장안동 타우르스 나이트.
특별히 아는 사람도 없고 하니 예전에 한번 안면이 있던 "껌"이라는 웨이터를 찾아
들어갔죠...
토요일이라 사람이 붐벼서인지 스테이지가 있는 2층은 자리가 없다며
룸이 있는 3층 구석에 있는 작은 테이블로 인도하더군요.
늦게 왔으니 어쩔수 없단 맘에 앉아서 놀면서 2층에 자리가 비워지면 옮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층에서 2층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2층에 자리가 생겼나 봅니다.
다들 춤추러 나간사이 혼자 앉아있던 B에게 담당 웨이터께서 자리에와 하는 말이...
웨이터:자리 옮겨달라그랬다면서요? 테이블 옮기게 친구분들오라고 하세요
B:다들 춤추러 나갔으니까 자리 옮겨주시면 친구들 데리고 갈께요
웨이터:안돼요. 술잔이랑 안주 옮겨야 하니까 오라고 하세요
헐.... 아! 이 나이트는 셀프인가 보구나 헐...
결국 자리로 돌아가 맥주잔과 안주 술등을 웨이터와 사이좋게 나눠들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2층 자리여서 스테이지 나가서 놀기도 편하고 하니 좋겠구나.. 했는데...
아~ 이 나이트는 또 2층은 금연구역인가요?
얘기를 해도 재털이를 안갔다 주네요...
어쩔수 없지. 예의상 바닥에 담배꽁초를 버릴수는 없으니 비워진 맥주병에 처리했습니다.
술을 마니 먹었기 때문에 맥주기본만 시키고 놀고있었지만..
그래도 토요일인데 담당웨이터에게 좀 미안하다 싶어 맥주를 추가 했습니다.
토요일 기본 45천원에 맥주추가 3병... 합이 6만원
그정도 돈 없이 나이트 가는 사람 아닙니다 저...
이미 가방이고 지갑이고 다 맞겨놨으니 도망갈수도 없습니다.
다른 웨이터분들 담당테이블에 재털이 갈아주느라, 더 필요한건 없는지 물어보느라...
바쁘신 와중에 "껌'님은 자리에 와서
"선불이니까 먼저 결제해주세요"
머...워낙 또 세상이 각박한지라 .. 그럴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워낙 선불결제 받는 나이트도 있는 걸로 알고있고 해서..
지갑이 가방에 있으니 갔다달라고 했습니다.
귀찮았던건지 어쨌는지....
굉장히 선심쓰는 듯한 말투로
"그럼 나갈때 계산해요"
하더군요... 아이쿠~ 이렇게 감사할때가 있나.. ㅡ_-;;
절대 재털이는 가져다 주지 않는 나이트에 딱하나 있는 금연전용 테이블에서
머 나름 이런방법 저런 방법으로 매꿔가며 놀았습니다.
또다시 돌아온 담당 웨이터 "껌"
웨이터:지금 6만원 나왔으니까 먼저 계산해요
나:지갑 가방에 있으니까 가방 가져다 줘요, 계산할께요
웨이터:.......
그리곤 또 휙 가버립니다 ㅡㅡ 대체 멀 어쩌라는 건지....
한번더 다가오는 그분...
웨이터:계산해주세요
나:......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가방 맞겨둔 곳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계산 하게 가방 달라고 ....
돌아오는 대답은
"계산은 담당 웨이터 통해서 카운터에서 하셔야 되요"
나:네.. 그래서 웨이터분이 선불이라 결제 먼저 해야된다고 해서요...
"담당이 누군데요?"
나:"껌" 이요
"(그럴리가 없는데.. 라는 표정으로)제가 웨이터한테 얘기할께요"
나:저 그럼 자리에 가 있을께요
"네.."
어떻게 하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자기들끼리 확인하고 얘기해주겠지..
테이블에서 기다렸습니다.
다시 돌아온 "껌"
웨이터:술값 계산해주세요!
좋은 소리도 한두번입니다. 정말 미쳐버리겠는 거죠.
계산을 하겠다는데도 지갑도 안주면서 계속 계산하라고만 닥달하면 멀 어쩌라는건지...
고작 술값 6만원 때문에 신체포기각서라도 쓰길 바라는건지 먼지...
계속 계산 할테니까 지갑 갖다달라는 말만 반복하던중
친구 B가 "저기요~ 물수건좀 갔다주세요~"
웨이터:저희 물수건 없는데요..
제가 경험이 짧아서이겠지요... 나이트에 물수건이 없을수도 있는거겠지요... ㅡㅡ
반복되는 그분과의 언쟁이 짜증나 가방 맞긴 곳으로 가서 당장 가방 달라고 했습니다.
왜 그러시는지 물어왔지만 어차피 말해봤자 해결도 안될거 그냥 가방이나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웨이터 바꿔달라고...
본인에게는 웨이터 바꾸는 권한이 없으니 관리자하고 얘기하라네요..
일단 가방 찾아들고 관리자 를 찾았습니다.
관리자:무슨일이세요?
나:저 여기까지 먹은거 먼저 계산 하구요... 담당웨이터 바꿔주세요.
이래저래 천신만고 끝에 계산 위해서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카드 들고간 이 웨이터...
10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네요...
빨리 계산 하고 웨이터 바꾼담에 다 잊고 잼께 놀아야지 하고 마냥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카운터 쪽에서 그 웨이터분.. 먼가를 맛있게 잡수시면서 다른 직원분들과 담소를 즐기고 계시네요
'오겠지.. 잠깐 얘기하다 오겠지..'
안 옵니다.. 그분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절 보더니 바로 카드명세서 싸인하라고 내밀더라구요. 먼가를 입안가득 맛있게 씹으시면서...
카드명세서 싸인하고 이미 기분 상할데로 상한 친구들에게
"계산했으니까 웨이터 바꿔서 술 더 마시고 놀자~"
친구들은 당근 ok~
원래의 웨이터분 와서 하는말이...
"지금 담당웨이터 바꿔도 아무도 안좋아해요"
(사실 절 좋아해달라고 한적은 없고.. 그냥 편하게 술을 마시고 싶었을 뿐인데...)
그래도 웨이터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디서 다른 웨이터를 질질 끌고와 어리둥절해하는 새 웨이터의 명함을 받아
척하니 자리에 꽂아놓고 홀연히 사라져 버립니다.
자.. 이제 놀까?
싶었으나 새로운 담당 웨이터도 몇번의 음악이 바뀌도록
우리 테이블은 쳐다보지도 않네요 헐....ㅡㅡ
그렇게 다 망쳐버린 오랜만의 친구들과의 자리...ㅜㅜ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껌"이 다시 돌아와 머라고 머라고...
하는데 시끄러워서 잘 안들리더랍니다.
굉장히 불편해보이던 그분의 표정만 아련히 기억에 남네요.
잘 안들리는 관계로 ... 아무 대답 하지 않고 친구들과 이사태에 대해서
토론했습니다.
그런데 이분 자꾸 짜증스럽다는 표정으로 머라고 머라고...
안가고 우리앞에서 머라고 머라고.. 소리를 지르다가
다른 웨이터분이 와서 말리자 뒤돌아 가버리네요
정말 먼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입모양이 변하는 속도와 표정으로 보아
심히 칭찬은 아닌것을... 알기에
저도 기분 나쁜 마당에 "아놔~ 머 저런게 다있어" 한마디 했습니다.
귀도 밝으시지... 들리셨나요?
다시 제 쪽으로 돌아오더니
웨이터:야!!!!!!!(정확히 집게 손가락은 나를 찌르고! 덜덜..)
나:뭐??? 야????
그러니 분위기 험악해지고 또 다시 다른 웨이터분이 그분을 말리며 돌아갔습니다.
도저히 이기분에 술 더 마셔봤자 사고만 치겠구나 싶어
가방 들고 그냥 나오는데 끝까지 꼬라보시는...
도저히 자존심 상하고 기분 나빠서 못참겠더랍니다.
관리자와의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 나 억울해요~ 내가 멀 잘못했나요~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요~
관리자분이야 정중하게 백번 사죄하겠다며 사과했지만...
어찌 관리자분 탓이겠습니까..
다 그 개념없으신 서비스인 때문이지요.
사과 받아야겠다 요청했습니다.
너무 억울해 버럭 버럭 욕까지 해댔습니다.
한참 울분을 토한 후에야 관리자분이 "껌"님을 부르시더군요.
다시 얼굴보니까 어디서 부터 말을 해야하는지...
A의 애인:여긴 테이블 옮길때 손님이 직접 옮겨야 되요 원래???
웨이터:(굉장히 억울하다는 듯)손님이 가져간거잖아~!!
분명히 들었습니다... 가져간거잖아....
그 웨이터분과 우리... 언제 친구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리도 옮겨주고.. 본인은 할거 다했답니다.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거겠지만 그래도 가게 이미지상 관리자분이 웨이터에게 크게 나무라시네요
"너 이새끼 손님한테... 똑바로 서서 사과 안해?!"
웨이터:참 나... (굉장히 굉장히 너무나 너무나 억울하신가봐요)
그러더니 뒤돌아 빠이빠이~ 다정하게 한방 날리시고 그냥 들어가 버리십니다.
너무 억울하고 원통해서... vip 대접 받길 원한것도 아니고 특별하게 위해달란것도 없었는데...
돈내고 술마시러 온곳에서 마치 거지 동냥하듯...
이런 대접 받는게 너무 억울해 한참을 나이트 앞에서 이성을 잃은채 울부짖었습니다.
(참고로 나이트 들어간 이후 많이 취할까봐 맥주 딱 반잔 마셨습니다. 꼬장부린거 정말 맹세코 아닙니다.)
그냥 하소연이긴 하지만...
다른 분들도 이런 경우가 있나요???
전 정말 ... 그냥 돈내고 술을 마시고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뿐입니다.
집에 돌아온지 한참인데... 아직도 억울해서 잠이 안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