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의 변신이 심상치 않다.
30~40층 주상복합아파트와 30층 안팎의 잠실 재건축단지, 롯데월드와 인근 빌딩들이 송파의 스카이라인을 바꿔가고 있다.
롯데월드 인근에는 제2 롯데월드가 추진되고 있다. 27일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서 행정협의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잠실 롯데월드 맞은 편에 112층(555m) 높이로 제2 롯데월드를 짓겠다는 롯데 측 안을 두고 서울시와 공군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잠실 일대에 제2 롯데월드가 들어서고 문정지구에 법조타운과 동남권 유통단지가 들어서면 송파구에 초대형 업무지구가 형성되는 것이다.
여기에 2008년 8월까지 잠실 재건축단지 2만4479가구를 비롯해 거여ㆍ마천ㆍ장지지구와 송파신도시에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 강남구 못지않은 직주근접형 중심지역이 탄생할 수 있다. 특히 제2 롯데월드가 통과되면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과 송파신도시의 초고층 개발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제2 롯데월드가 통과되면 테헤란로 상업지구 못지않은 초대형 업무지구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 "특히 직주근접이 이뤄지면서 잠실 재건축단지는 물론 잠실 일대 주택가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 윤곽…학원가도 조성중 =
17일 송파신도시 예정지 바로 위쪽에 위치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내 동남권 유통단지 건설 현장.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고정 크레인 16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15만5000여 평 규모로 조성되는 동남권 유통단지는 3개 블록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11월 '가' 블록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 블록 주관사인 GS건설의 천종헌 부장은 "현재 공정률은 15%로 (지하 5층부터) 지하 1층까지 올린 상태"라고 전했다.
송파대로를 끼고 동남권 유통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장지택지지구에서도 아파트와 근린상가 공사가 한창이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뒤쪽은 대성N학원과 마이맥대성 등 유명 학원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대치동의 맥을 잇는 학원가로 조성되고 있다. 특목고 입시로 유명한 장학학원도 트리지움 입주에 맞춰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잠실동 Y공인 대표는 "유명 학원과 보습학원은 물론 학원생들이 살 원룸텔과 고시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면서 "지난해만 해도 공실이 많았는데 올해는 큰 평수는 권리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 매매가 상승률 최고…재건축 시세 급등 =
6월 들어 서울 25개구 가운데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송파구. 특히 종부세 매물이 사라지고 제2 롯데월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빠지면서 재건축 시세가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5월 말 10억9000만원에 거래된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지난주 12억5000만원에 팔렸다. 보름 만에 무려 1억6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잠실동 D공인 대표는 "제2 롯데월드가 112층으로 결정되면 주공5단지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3696가구 규모 잠실 3단지 트리지움도 올 8월 입주를 앞두고 전세 거래가 활발하다. 시세는 25평형이 2억5000만~2억7000만원, 34평형은 3억3000만~3억8000만원이다. 8월 입주 예정인 주공11단지 33평형의 경우 매매가는 6억5000만~7억원, 전세가는 2억~2억5000만원 선이다. 철거민특별분양은 3억7000만원 선이었다.
인근 M공인 대표는 "신도시 문의는 아직 별로 없고 장지지구 특별분양권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라면서 "동남권 유통단지 상가 입주권을 노리고 마포구 상암동에서 '딱지' 거래를 전문적으로 한 중개업소들만 열댓 개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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