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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메신저 악용한 음란사이트 광고 기승

돈키호테 |2003.05.28 10:22
조회 1,950 |추천 0

회사원 박모(42.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씨는 최근퇴근 후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PC로 인터넷에 접속하려다 깜짝 놀랐다.
 
 브라우저 주소창의 접속목록에 음란사이트의 주소가 남아있었던 것. 박씨는 고민 끝에 초등학생 아들을 불러 조심스럽게 물어봤고 처음에 발뺌을 하던 아들은 박씨의 추궁이 계속되자 아들은 이 음란사이트에 접속했음을 시인했다.
 
 박씨는 감정을 자제하며 아들을 타이르고 수습을 했지만 아들이 음란사이트에접속한 경위를 듣고 난 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것은 '윈도 2000' 또는 '윈도 XP' 등이 제공하는 인터넷주소(IP)를 통한 메신저 기능이었지만 박씨와 같은 '윈도 98' 사용자들에게는 생소한 것이었다.
 
 박씨의 아들은 인터넷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화면에 인터넷 주소가 적힌 팝업(pop-up) 광고창이 뜨자 무심코 그 주소를 브라우저 주소창에 붙여넣었다가 낭패를겪은 경우다.
 
 이 기능은 기업의 전산시스템 운영자가 인터넷에 연결된 사용자들에게 업데이트내용이나 주의사항 등을 한꺼번에 알릴 때 필요한 것이지만 엉뚱하게 음란사이트 광고에 악용되고 있다.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은 이 기능을 악용해 'IP 발송기'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PC의 IP로 이같은 '스팸 팝업광고'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스팸 팝업광고창은 무작위 IP로 발송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의사나 성인 여부에관계없이 갑자기 화면에 나타나 그 폐해가 스팸메일보다 더 심각한 실정이다.
 
 문제는 '윈도 XP' 사용자의 상당수가 이같은 기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음란물의 유혹에 자녀들을 무방비상태로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통신부가 지난해말 IP를 통해 청소년에게 성인광고를 전송할 경우 검찰에고발, 형사처벌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각 가정에서 미연에 자녀들을 보호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윈도 XP의 메신저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제어판→성능 및 유지관리→관리도구→서비스'의 순으로 창을 연 뒤 목록에서 'Messenger'를 선택하고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나타나는 메뉴에서 '중지'를 선택하면 된다.
 
 대구=연합뉴스  [200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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