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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을 바라본다 * 박 진 숙 *

전망 |2003.05.28 13:47
조회 173 |추천 0

   도봉을 바라본다    * 박 진 숙 *

 

 

바라만 보아도 좋은

 

산아

 

바라만 보다가 죽어도 좋을

 

산아 산아 산아

 

먼 목숨 부질없이 되어 눈물 나는

 

하늘  깊은 이마

 

풀 수 없는 한들이

 

서리서리 풀려서 태어난

 

부처 중의 부처, 보살 중의 보살

 

산아 산아 우리 나라

 

묵묵한 산아

 

바라만 보아도

 

온 세상이 눈발처럼 녹는다.

 

꿈길처럼 스러진다.

 

산아

 

말 못해 말 못하고 가슴만 타던

 

숱한 응어리 응얼응얼

 

새처럼 흩어져 날으는,

 

이 해에 더욱 골 깊어져 따스한

 

산아 우리네 마음아.

 

 

***우뚝우뚝 푸른 하늘에 머리를 쳐들고 솟아있는 도봉산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의지적(意志的)으로 치솟아 오른다.

     박두진의 <도봉> 시가 명시로 이 땅에 널리 알려져 오고 있기도 하거니와.

     박진숙은 그 발상(發想)을 달리하고 있다.

     박진숙은 표현이 직유(直喩)하고 있어서 자못 참신한 맛을 준다.

     또한 의성어를 재미있게 표현하는 등 감흥적인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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