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저는 고등학교 동아리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저는 고3 그녀는 고1.. 그때는 좋은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그녀가 저를 짝사랑했죠. 저는 그때 다른 여자친구가 있었구요.
그렇게 어떻게 해서.. 연락으로만 오빠 동생으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몇년 후에. 저는 둘다 대학생이 되고 대학생때 서로의 연인과 헤어지고
기분전환겸 만나다가 좋은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저는 그녀의 첫사랑이구요, 첫 남자 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엄청 잘해줬습니다.
저도 물론 잘해줬구요.
근데 그 시기에 아버지 사업도 실패하시고 이것 저것 몰려서.. 제가 엄청 어려운 처지가 였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어머니는 제이름으로 사주를 보시더니 다짜고짜 바람기 많을 상이라고
그녀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좀 유별나시거든요.
완전 조선시대 집처럼. 통금시간도 있고, 남자는 만나지마라. 내가 찍어주는 남자 만나라는 등.
저희는 그것들을 다 이겨내고 정말 좋아했습니다.
저도 많은 여자를 만나보진 못했지만,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다는게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입대를 하고.. 실은 입대전 3개월전부터 사귀었는데. 저는 제가 군대가면 절 버릴 줄 알고
내심 미련버리고 있었습니다. 혼자 힘들어하며...
그러나 그녀는 정말 힘들단 말없이 잘 기다려주었습니다.
마지막 지금 정기휴가.. 말년휴가라고들 하죠. 복귀하면 다음날이 제대인데..
정기휴가 3일년 저는 헤어졌습니다. 약 2주 정도 되었습니다.
임신했을지도 모르는 몸을 가지고.. 저희 사정상 그녀도 지우고 싶어하고.. 그래서 합의하에..
지우기로 약속하고 저는 돈 모우고 여친에게.. 걱정말라는 등 위로해주며..
제대후에 그녀와 나의 방향이라던지.. 정말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별하고 한번 만났습니다. 서로 울었습니다. 그녀의 가족들이 저를 전부 싫어하고 있었기때문에..
그녀 이제 더이상 못참겠다고.. 힘들다고.. 서로 울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그녀를 보내고.. 하루 이틀뒤... 알고 보니 그녀 남자가 새로 생겼더군요..
알고보니 방학기간중에 주말알바를 하는데 거기서 1살 연하와 사귀고 있더군요.
그렇게 제가 군대있을때 주말알바하면서 남자조심하라고 할때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자기는 그런 여자아니라고 절 안심시켰었습니다. 그리고 전 믿었습니다.
하늘이 노랗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힘들다고 해놓고.. 바로 다른 남자를 사귀다니..
2~3일후 다시 만났습니다. 남자 생겼으면서 왜 그런식으로 힘든체 하냐고.
그녀는 미안해서 날 위로하며 최대한 좋은쪽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차라리 싸우고 헤어졌으면..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후로 밥도 제대로 안먹고 계속 술만 마시고 있습니다.
몸무게도 7킬로나 빠졌습니다. 일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너무 집착하고 있습니다.
다들 절 더러 너 어차피 나올때 됐으니까 신경 끄고 새로운 여자찾아보러다군요.
하지만 전... 미치겠습니다... 정말... 죽도록 보고싶습니다...
그 몇년의 시간과 추억과 인연이.... 그 몇일 알바하며 힘든일 한 동지애 같은 감정.. 풋감정에
져버리다니... 한날 마주친 번화가에서 그녀는 커플룩까지 입고 다니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그날 저는 교통사고까지 날뻔했습니다.
신호등이 빨간불인데 빨간불이 빨간불로 보이지도 않고 저도 넋이 나가서
그냥 대놓고 무단횡단하다가 정말 큰 사고로 발전할뻔 하고. 그래도 그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에게선 자꾸 미안해, 고마웠어, 잊지 못할것 같아, 이런 류의 문자만 날아오고..
막상 전화라도 하게 되면. 나 잊어라 나 나쁜거 아니까..
이러고 맙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서로 잊으면 끝나는 걸... 하지만.....
제가 제자신이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데... 잘 되질않습니다.
사랑때문에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긴 첨입니다.
군인이라 여자한테 메달리고의 차원이 아닙니다.
그녀생각만하면 아직도 호흡이 가빠오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내가 이럴 동안 다른사람과 행복해할 그녀를 보면.. 너무 힘이 듭니다.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니 정말 사랑했습니다. 공공연히 제 친구들에게 인생목표가
우선은 그녀의 부모님들까지 제가 다 설득해서 좋은 사위 좋은 남편이 되는 거라고 얘기하고..
정말 그녀 생기고 나선 뭐든 열심히 했습니다. 자부할 만큼..
그런 그녀가 절 떠나가버렸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혼자 사랑에 힘들어 그냥 어리광 부리는 걸까요?
몇번의 이별을 해왔지만.......... 이렇게 무슨일이든 손에 안잡히고.......
뭘 하든 재미없고....... 뭘 보든 듣든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몇일째 술에 하염없이 눈물만 납니다...... 정말 사랑했습니다... 아니 아직도 사랑합니다. 정말로.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저 정말 사랑이란 거에 이렇게 힘들어까지 하는거 보면 이해가 안갔는데.
처음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사랑하게 되면...
그녀를 위해서 정말 목숨까지 줄수 있다는 것도요..
저는 정말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그녀는 부모님의 성화가 아닌 남자때문에 저랑 헤어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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