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그대로 아빠때문에 미치겠어요.
아빠랑 갈등은 미친듯이 깊어져가는데 해결책은 안보이고
솔직히 아빠때문에 속썩는 엄마가 불쌍하기도 해서
그냥 우리 생각하느라 참지 말고 이혼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아빠 vs 엄마, 저 의 갈등의 중심엔 아빠의 첫사랑과 '띠모임'이 있습니다.
다섯 식구 생계를 꾸리시느라 이것저것 힘든일 많으셨던 아빠가
인터넷 카페 '**년생, *띠모임' 에서 활동하시고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기 시작하신것은 재작년부터였습니다.
처음엔 스트레스도 풀고 가장 역할에만 시달리던 아빠가
새로 인간관계도 형성하고 그러시는게 좋아보여서 그냥 그러려니 했죠.
근데 문제는 아빠가 심하게 빠졌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에서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친목 모임인 만큼 오프라인에서 지역별로 모이는 경우가 많은데
집이 서울인데 서울, 일산, 안양, 수원, 대전모임까지 전부 다 가신다는겁니다.
모임 가는게 뭐 어떻냐, 라고 하실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모임때문에 평일 저녁에도 걸핏하면 새벽 2시가 넘어서 들어오시고
주말에 집에 안계신지는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같은 모임에 만나는 분들 중에 작년 이맘때는 가정이 있는 상태였는데
작년 11월 이혼한 분이 계신데 이혼 사유가 '띠방'에 빠진 남편을 참다참다 못참아서 부인되시는 분이
위자료도 필요없다고 이혼 도장만 찍어서 집을 나가셨다고 하면
어느정도로 심각한지 짐작이 되실련지요,
소띠모임 말고도 갈등의 중심엔 아빠의 여자문제가 있습니다.
엄마한테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첫사랑을 만나고 다니시는것도 그렇고
(가정있는 남자가 첫사랑 한번 만나는건 괜찮은데 계속 만나면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작년 여름엔 군대 친구랑 놀러간다고 거짓말까지 하고 그 여자랑 1박 2일로 놀러가고
일요일에 등산을 가시는데 위험한 등산로가면 엄마는 잠도 못자고 걱정하시는데
집에다간 전화한통도 없으면서 그 여자한테는 전화 한시간씩 넘게 하고
이런게 엄마한테도 저한테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가끔 아빠 핸드폰 문자를 보면 '서방님', '당신', '사랑해요' 이런 말들이 있는게 이게 정상입니까?
한번 대놓고 막 따졌더니 더 어처구니 없는건 본인은 떳떳하시답니다.
바람피는게 아니고 뭐냐고 막 그랬더니 이게 무슨 바람피는거냐고 하시네요.
하다못해 저같은 중고등학생들도 이성친구 사귀면 이성인 '친구'한테 거리를 두는데
이건 가정이 있는 남자가 할짓입니까?
애낳고 살림차려야만 바람피는 줄 아시나봐요.
띠 모임이다 뭐다 해서 나가서 노는데는 돈 잘 쓰고 다니시면서
식구들에게만 인색하다는건 매일 싸우게 되는 다른 한 부분이예요.
밖에서는 완전 가정적인 남자이고 호인인데 집에는 인색하다는것도 싫습니다
밖에서는 관대해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엄청 평이 좋으시거든요
그런데 밖에다간 돈도 잘 쓰시고 인자하게 구시고 하면서
식구들이랑 외식이라도 한 날엔 얼마썼나, 계산하고 있으시고
진짜 정떨어집니다. 가끔 토할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작년에 교통사고가 나서 다리가 부러졌었는데
학교까지 버스타고 40분정도 걸리는 거리라 아침저녁으로 아빠차를 타고 다녔거든요
근데 사고 난 다음날 저녁에 학교로 좀 데리러 와달라고 했더니
아빠 띠모임 가야하는데 내가 거길 가야겠냐고 그냥 택시타고 오라고 하시는겁니다.
수능 2주 남은 딸이야 어떻든 상관없고 내팽개치고
기껏해야 술먹고 노는게 전부인 모임에 놀러나간다는게 말이 됩니까?
...
아빠랑 갈등은 끝없이 깊어지는데 해결책은 보이지도 않고 진짜 할 수만 있다면 피 다 갈아치워서
아빠 딸 아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진짜 미치겠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빠는 도저히 정신차릴 기미가 안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