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이 읽은 시 중, 앞으로도 조금 더 읽어야 할 두 편의 시를 가만히 올려 놓는다.
<현대시학>
금강 하구언 갈대밭에 갔을 뿐,
<이화은>, 님의...
저렇듯 광활한 슬픔이
나에겐 없는데
다만 강둑에 앉아
흐르지 않는 시간을 견뎠을 뿐인데
수만 평 갈대밭이 자꾸 따라 온다
그늘 수만 평이 따라 온다
늙은 바람이
갈대의 몸 속에서 꺽꺽
울음을 꺽는다
저 울음의 뿌리를 적실
광활한 눈물이 나에겐 없는데
다만 한 사람을
수만 번 견뎠을 뿐인데
용서라는 말의 몸피에서
아직도 비린내가 배어나오는
그곳에 혼자서 갔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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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시학>
밤 장대소나기
<김명인>, 님의...
둔덕을 헤매는 구름장이 되어
하늘이 닳도록 무거운 하루를 끌고 다녔거나
황천 무릅쓴 선단을 이뤘거나
나는 한동안
그대의 잉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 무슨 돌개바람 심사로 화장조차 지운
너의 밤 속 고요 들이치겠다는 것일까?
내 파노라마가 오랫동안 잇대고 있던 문맥 위로
팅팅 불어난 발들이
착란을 이끌면서 한꺼번에 뛰어 내린다
지상의 강 건너려고
불빛에 뭉개지는 면목마다에
철철 울면서 누더귀 물갈퀴를 갈아 신긴다
얼마나 오랫동안 달려왔을까
찢기지 않으려고 캄캄해지는 저 빗소리들!
새벽은 문턱까지 당도했으나
아직도 어둠 저켠에 혼자 뒤쳐져 통곡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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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작품 모두,,,
엄청난 내공으로,
지금도,
프리즘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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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