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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있었던 일ㅜㅜ

황당!! |2007.06.29 10:23
조회 768 |추천 0

어제 1호선 서울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평소에는 지하철을 타고 왠만하면 앉지 않고 서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어제는 평소에 신던 운동화가 아닌 하이힐을 신고 있었고..;

무거운 짐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앉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요.

조금 후 자리가 나서 앉아서 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제 자리는 오른쪽 끝에서 세번째 였습니다.)

 

잠이 살짝 든 상태였는데 오른 쪽 끝쪽에서 이야기소리가 들리길래 쳐다보았습니다.

어떤 아주머님이랑 할아버님께서 이야기를 하고 계셨는데

아주머님께서 할아버님께 자리가 많으니까 앉으시라고 말씀드렸더니  

할아버님께서 종각에서 내리신다고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하시면서

앉지 않으셨습니다. (아마도 사람이 많아지면 나가기 불편한 것도 있고 조금만 더 가면 되니까 앉았다 일어서기 힘드시니까 그냥 서 계셨나 봅니다. 참고로 서울역과 종각역은 두 정거장 차이입니다. )

 

그래서 저는 다시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사람이 많이 타서인지 앉는 자리가 꽉 찼더라구요)그런데 조금 후에 또 저~쪽 오른쪽 끝에서 소리가 들리길래 쳐다봤더니 이번에는 다른 아주머님이랑 아까 그 할아버님이랑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아주머님께서 할아버님께 어디까지 가시냐고 하셨는데 할아버님께서 종각까지 간다고 하시는 순간!

그 아주머님이랑 저랑 눈이 딱 마주쳤지요. 저보고 일어서라는 눈짓을 보내시더라구요.

그래서 일어서려는 순간..

오른쪽 옆에 계시는 아저씨 한 분이 일어서시더라구요..하지만 할아버님은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앉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아까 저한테 눈짓을 보내셨던 아주머님께서 요새 젊은 사람은 어른 위할줄을 모른다고 하시면서 가르쳐야 한다고 막 모라고 하시는 겁니다. 지하철에 사람도 정말 많았는데..ㅜㅜ

 

전 정말 당황스럽고 챙피하고 화나서 어찌할줄을 몰랐습니다.

 

생각같아서는 그게 아니라고 아까 그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괜히 싸움되면 일이 더 커질까봐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ㅜㅜ

 

제가 평소에 자리를 양보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저 솔직히 어른들 계시거나 아이들 있으면 자리 양보합니다. 어른들은 자리 양보하는 걸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내리는 척 하면서 살짝 일어나구요 ㅠㅠ) 할아버님께서 앉지 않으실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거였는데..  

 

참고로 제 친구도 얼마전에 지하철에서 앞에 어른이 오셔서 자리를 양보하려고 일어서려는 순간! 어떤 아주머님께서 제 친구한테 요새 젊은 사람은 어쩌구 하시면서 막 모라고 하시더랩니다.

일어나려다가 정말 뻘쭘해서 다시 앉아 있다가 도저히 어찌할바를 몰라서 중간에 내려서 다른 지하철 타고 목적지에 갔답니다. ㅜㅜ

 

아마도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건 유교권문화라 어른을 공경해야한다는 사상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른이시라도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그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사람 무안하게 만드시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아주머님이 꼭 이 글을 읽고 반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누구든 다시는 이런 불상사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그리고!! 앞으로 그렇게 혼내시려거든 잘 알아보시고 말씀해주세요 >.<;

또! 젊은 사람이라는 기준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구요.. 그 아주머님도 제 기준에서는 젊은 사람이신 것 같던데 ; 젊은 사람도 정말 어디가 불편하거나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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