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시간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오늘밤에 친척분 장례식을 가야되는데, 당장 입을 옷 조차 없어서
근처 옷가게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어요.
지름길로 가는 길에, 샛길로 빠지는 골목이 있는데
거기로 들어가는 찰나에 왠 커플을 저를 밀치고 그냥 가버리는겁니다.
아, 안 그래도 솔로라서 열받는데, 엎어? 말어?
이러고 있는데, 그래도 동네에서 얼굴 붉히며 살아봤자 안 좋을것 같아서
그냥 투덜 투덜 거리면서 걷는데,
그 커플에 앞에서 나란히 토닥토닥 거리면서
아주 다정히 걷고 가더라구요.
그 뒷모습을 보니까, 낚시글의 소재로 쓸만하겠다...라는 생각이 팍 드는거예요.
여자분 뒷태는 영 아니였는데, 남자분의 뒷태가 완전훈남...
둘이 나란히 장난치면서 걷는 뒷모습으로 찍어서
"제 남친이 바람피는 현장으로 미행해서 찍은겁니다" 이런 제목으로
낚시글 쓰면 딱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는데,
그 커플을 뒷따라 근처 공사장 아저씨 두 분이서 얘기를 하시면서 나오시는데,
모습이 그 커플 잡으러 나온 부모님들 같은 분위기인거예요.
아,, 진짜 안 되겠다 사진 찍어야지. 주머니를 뒤적뒤적 거리는데,
아저씨들 두분이 다른 샛길로 빠지시더라구요.
아, 찍지말까? 폰으로 쥐고 멍하니 앞을 쳐다보는데,
그 커플 여자분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MT안으로 들어가더라구요.
남자분은 여자분 들어가시고나서,
두리번거리시다가 제가 계속 쳐다보니까, 좀 민망해진 표정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대낮에 MT에 당당하게 들어가는 커플.. 보기 안 좋네요.
집 근처에 기차역 있어서 노숙자는 기본에 MT 라던가 그런 곳이 수두룩하고
옛날에 여자중학교 있던 근처라서 변태에 불량청소년....잔뜩...
안 좋다, 안 좋다, 안 좋다.........
말만 하다가 아, 진짜 대낮에 어린커플이 MT 들어가는 현장으로 목격하니까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드는..........